본문
제가 생각하는 반 루트 몰입이 어려웠던 이유입니다.
쓰다 보니 좀 화가 나서 갈 수록 분노의 그라데이션이 올라가는데... 걍 느낌 살렸습니다.
1. 캐릭터가 낡았다.
세상이 어느 땐데 지금 시티헌터 캐릭터를 들고 와서 (XYZ게시판은 정말...) 하드보일드를 참칭하는지.
2. 나약해서 죽을까봐 걱정된다.
새 캐릭터를 등장시킬 때 반드시 본 파티를 위기에 빠뜨린 뒤 도움을 주고 + 한마디 하면서 나오는 것 너무 남용함.
특히 반 루트의 위기의 정도가 심해서 누군가의 사망이나 큰 부상을 예상할 수 있는 신이 많음. 약하면 좀 안 나냈으면 좋겠음.
3. 근데 주위에서는 추켜세우느라 정신이 없음.
초반 MTSC파티에서 서로 빨아주는 게 장난이 아니라 도저히 못 참겠어서 24시간 정도 플레이를 멈췄습니다. ㅠㅠ
4. 일침에 공감이 어렵다.
'아맛타레루나!' '이카겐니시테쿠다사이!' 이후 나오는 대사들은 거의 '그래서?'나 '어쩌라구?'라고 말하면 걍 그 뿐임.
특히 반은 그렇게 개개인 모두가 각자의 사상, 노선, 신념을 가질 것을 강조하는데 뭔 뒷골목 양아치들에게 그런 걸 강요하고 있어...
그러다가 확 상대방이 찌르면 어떡하려고. 약하잖아. 죽잖아.
5. 그 일침을 주위에서는 추켜세우느라 정신이 없음.
아... 薫陶 정말 소름끼침.
6. 단순히 아마추어다.
대 이쿠스 전에서 특히 심한데 전투에서 이긴 상대 제압을 뭔 총을 손에 쥐어준 채로 시키고 있어. 이건 앞에 렌, 페리, 반 모두 있었기 때문에 다 바보가 되었음.
이번에 이쿠스가 도발 파티하면서 여기저기 주인공 파티를 휘두르는데 계속 원흉을 두고 곁다리만 신경쓰는 것도 많이 거슬렸습니다.
제발 한번 만이라도 얼터 코어를 코인으로 맞춰서 탈취할 생각을 했다면...
7. 행동 논리, 목적이 불분명함.
전투를 한다면 왜 하는지, 한다면 목적이 방어인지, 제압인지, 섬멸인지 계괴에서 특히 애매할 때가 많았음.
마지막 즈음 거기 대체 왜 간거에요? 지금 가족회의 중이니까 두 시간 뒤에 만나게 해 준다는 게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나?
게다가 타겟이 없어졌는데 빨리 나와야지 뭐하고 있어. 장인어른과 로켓발사 큰 스크린으로 보고 싶었다고 그냥 이야기하면 되잖아.
상대방이 튈 때 쫓아가서 잡을 생각 안 하고 어이, 가기 전에 이름은 알려 줘! 가 벌써 한 세 번째 같은데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자신의 목적이 뭐였는지 기억하고 있나요?
뭔가 좀 논거가 부족하다 싶을 때 늘 자신만의 4SPG 룰을 언급하는데 그것도 그게 뭔데요 싶음.
이게 다 가부키 극본 문법인거 다 아는데, 평이 좋지 않은데도 그거에 계속 집착하는 건 내부의 윗선에 뭔가 신념이 강한 놈이 있어서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됩니다.
저도 궤적 시리즈 젤 맘에 안드는게 위기감이 없다는거 계계 뿐만 아니라 모든 궤적 시리즈가 절체절명 순간에 “그럴필요 없어!” 를 외치며 구원자 등장하는 패턴이 수십벜 반복 되고 타임루프도 거지같았지만 예토전생 진짜.. 어차피 죽어도 또 제네시스 짜라란 살아날거고 제네시스로 뭐 시간 리셋시키면 그만일거고 뭐 이젠 너무 이런식으로 적이고 아군이고 캐릭터들을 아끼다 보니 그냥 계궤 엔딩을 봐도 반복될 다음 전개가 뻔히 눈에 보여서 답답하네요. 게임 내에서 생명의 무게가 너무 가볍게 느껴짐.
시리즈가 오래되서 전반적으로 그래요 섬궤1234시작여12 까지 위기=조력자등장 플래그 적부활=서포터캐릭나와서 막아주기 가 반복적으로나와서 린루트고 반루트고 케빈루트고 위기감이 생길리가....오히려 린이 더 공감안가는지라 섬궤12까진 그러려니하다가34에서 학을떼서.. 매시리즈마다 친밀도 올려서 엔딩보면뭐하나 다음시리즈 귀신같이 관계 리셋 근데 여기까지와서도 둔감남짓하는거보면 뭐하는 놈인지싶음 그냥 시리즈가 너무오래되어서 생기는 문제인듯해요
ㅎㅎ 저는 린이랑 케빈 루트는 불만 없이 재밌게 했습니다. 반 쪽이 좀... =_= 여궤2의 괘씸죄가 남아 있는 걸까요.
반 루트가 유독 캐릭터들 추켜 세워주기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즈나 든 반이든 몇번 했으면 됬지 뭐 말 한마디 할 때 마다 주변 애들이 사스가~ 어쩌고 뭐만 하면 이미 다 눈치 채고 있었고 페리 같은 애들도 뭐 대단한 말도 안 했는데 주변인들이 눈 커지면서 엄청나게 성장했군 훗 이러고 있고 공감이 가고 연출적이든 대사든 납득이 가야 하는데 지들 끼리만 좋다좋다 사스가 사스가 이러고 있으니 오히려 짜친다 말이죠 그렇게 대단한 애들이 정작 좀만 쌘 적만 나오면 금새 쭈구리 되가지고 당하기만 하고 그 쌘 적이랑은 몇번 만나고 나서는 정 들었는지 덕담 나누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