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해석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우선 13개의 기억에 대한 부분
기억 1 - 화목한 가정, 미온의 머리에 뿔이 없음 / TV에서는 미사일이 날아가서 폭발하는 뉴스가 나오는 걸로 전쟁중임을 암시
기억 2 - 아빠는 식물학자로 추정되며, 새싹으로 미온의 머리에 장난을 치고, 머리에 떡잎이 돋아남
기억 3 - 엄마는 기계와 인공지능에 능해보이며, 챕터2의 보스로 추정되는 로봇이 있음 -> 모든 스테이지가 미온의 상상이 만들어낸 정신 속이라는 가설을 뒷받침
기억 4 - 이 기억들은 시간 순서대로 되어있다고 판단되며, 여전히 미온의 머리에는 뿔이 없음. 이 기억에는 잠자리에 들어가는 미온이 기록
기억 5 - 미온의 방, 깨어져 있는 창문과 방 바깥을 향해 흥건한 피. 문을 나가면 병원같은 곳으로 이동되며 울고있는 엄마와 아빠가 있고 병실 안에는 시신으로 추정되는 소아의 모습이 있다. 피의 흔적으로 봐서 급하게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한 듯. 창문이 깨어져 있는 걸 보니 전쟁 때문인지 외부에서 공격받은 걸로 추정
기억 6 - 어두운 분위기와 사운드. 테이블에 앉아있는 아빠와 그 옆에있는 엄마는 우는 듯 하다. 마지막에 떨어지는 잎이 완전한 사망을 암시
기억 7 - 아빠의 실험실은 식물들은 온데간데 없고 유아의 육체로 보이는 실험잔해가 널려있다. 테이블 위의 실험체를 아빠가 쓰다듬지만, 소름끼치게 비명횡사
기억 8 - 엄마의 실험실. 미온과 똑같이 생긴 실험체들이 널부러져 있고, 하나는 머리에 기계가 씌워진 것을 보니 기억을 넣는 단계로 추정 / 이 과정이 미온과 닮은 분신을 만들어서 기억을 넣어 자식으로 키울려는 계획으로 추측
기억 9 - 다시 평온한 사운드의 집안. 뿔이 달린 가짜미온이 있는 걸 보니 실험이 성공적인 모양. 뿔은 식물학자로 추정되는 아빠를 생각하면 나뭇가지로 추정 / 도중에 엄마의 실험실로 이동하고 엄마가 기계를 만지자 미온의 정신이 흐려지는 듯한 표현을 봐서 엄마가 끈 기계가 진짜미온의 데이터를 다루는 기계로 추정
기억 10 - 평온한 사운드의 집안. 괴물로 보이는 검은색의 괴생명체가 있다. 미온의 것과 같은 뿔이고 아빠와 엄마는 평범하게 대하는 걸 보면 실험이 불안정하여 괴물의 형태로 변해버린 가짜미온으로 추정. / 마지막에 세상이 깨어지는 듯한 색상 반전이 있음
기억 11 - 기억 10처럼 색상이 깨어진 상태이며 엄마와 아빠를 건드리면 호타루의 형태로 변해 사라짐 / 마지막 장면에서 쓰러진 가짜미온과 부모님이 있던 자리에 피가 흥건한 것을 볼 수 있음 / 반전된 세상은 이미 괴물화 되어 의식이 붕괴된 상태를 의미한다고 추정 / 엄마와 아빠의 자리에 피가 있는 부분은 정상 표현된 걸 보면 현실이며, 다시 인간형태가 되어 쓰러진 가짜미온은 무사한 걸로 봐서 괴물화되어 이성을 잃고 아빠와 엄마를 살해했다고 추정(챕터 4 마지막에 그림자를 보면 나뭇가지가 아빠를 관통하고 있음) / 챕터4 처음 이벤트를 보면 아빠와 엄마가 한 행위가 가짜미온에게 위협적인 행위였음을 추정가능
기억 12 - 이상한 공간에 변형된 가짜미온으로 보이는 괴물이 잔뜩 있음 / 지우려고 하지만 지워지지 않음 -> 괴물로 변한 가짜미온을 부정하는 모습 혹은 가짜미온이 진짜미온의 의식을 가두는 모습이라고도 추정가능
기억 13 - 스테이지 3-3의 문을 열고 나오는 미온 / 평화로운 거실로 가지만 아무도 없다 / 특정 가구를 뒤지면 빛의 구체를 획득한다 -> 의식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가두는 열쇠를 표현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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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억에 대한 제 해석을 바탕으론 이 게임 내용은 전부 괴물화 된 가짜미온의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근거를 정리하자면
-챕터 4에서 화면이 깨어지는 듯한 표현과 전체 맵의 비현실성
-챕터 2에서 엄마의 실험실에서 보았던 로봇이 출현
-'기억' 속에서 괴물이 된 가짜미온이 플레이 상에서는 인간 형태인 점
-마지막까지 클리어하면 처음으로 되돌아오는 점
그래서 처음에는 호타루 역시 실제 엄마와 아빠의 영혼이 아니라 가짜미온의 의식에서 만들어진 가짜일거라 생각했지만,
이쪽으로 생각하니 다른 부분이 해석이 안되서 엄마와 아빠의 영혼이라 고쳐 생각했습니다.
챕터 X에서 가짜미온을 죽이려 압착기를 소환한 것은 진짜미온이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호타루
(플레이어가 직접 죽여야 하는 표현을 봐서 양 부모가 가짜미온의 의식을 제거하고 진짜미온으로 갈아치우는 것에 동의함을 암시)
전체내용을 정리하자면,
1. 살해당한 아이를 대체하기 위해 식물 베이스의 생체에 기억을 주입
2. 불안정하여 괴물화
3. 엄마와 아빠는 가짜미온의 의식을 진짜미온의 것으로 갈아치우는 단계에서 이성을 잃은 가짜미온에게 살해당함(챕터 4 마지막부분)
4. 상처입은 가짜미온은 마음의 문을 닫아 진짜미온을 봉인하고 기억을 소실한 채 의식을 잃음
5. 엄마와 아빠의 영혼은 호타루가 되어 가짜미온의 의식 속에 있는 진짜미온의 의식을 서로 바꿀려고 함.
가짜미온을 인도했던 것도 모두 처음부터 진짜미온에게 육체를 주려는 흉계
6. 하지만 가짜미온과 진짜미온은 화해
7. 이 모든것은 현실에서 이미 식물화가 완료되어 하나의 나무가 된 가짜미온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챕터4의 이벤트를 처음에는 학대장면으로 생각하고 그로 인해 무서운 얼굴을 한 양 부모님의 얼굴이 싫어서 기억이 흐리다고 생각했는데,
학대할 이유를 딱히 알 수 없어서 의아했습니다.
이 게임 전체를 가짜미온을 의식을 인도해서 진짜미온으로 갈아치우려는 엄마아빠의 흉계임을 떠올려보면, 진짜미온의 의식을 강제하려다가 당한 것 같군요.
마지막 퀴즈 역시 세뇌를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노말엔딩은 가짜미온이 마음을 열지 않아 강제로 다시 인도하는 엄마와 아빠를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망가진 집을 보면 현실세계 역시 전쟁으로 폐허가 된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덤으로 등장하는 몬스터와 함정은 가짜미온에 대한 진짜미온의 적의, 미온과 닮은 여아의 시체들은 가짜미온을 만드는 실험의 실패작들이라 생각됩니다.
오오 이런 정리글을 원했습니다!! ㅊㅊ~
아.... 그럴듯 합니다. 설득력있습니다.
기억 9번을 보면 엄마가 기계를 끄는걸 볼 수 있는데, 이건 미온을 만들기 위한 데이터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꺼질때 미온이 괴로워 하게 되고 가짜를 증오하게 되어서 괴물처럼 보이게 되는거죠..
저도 진짜미온이 죽는 시점부터 진짜미온이 3자의 입장에서 기억을 보는 장면때문에 증오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추측했는데 진짜미온이 증오해서 그렇게 보이는거고 실제로 괴물이 되지 않았다면 엄마아빠가 살해당하는게 설명하기 힘들어지더라고요 마지막 퀴즈를 몽땅 깨고나면 나뭇가지에 관통당한 그림자를 보고 일단 괴물화는 맞다고 생각했어요
괴물 되어있을때 문이 열려져서 들어갔을때 색이 바뀌잖아요? 그리고 부모님 터치하면 반딧불이 되는 장면. 이걸 미온이 개입해서 살해하게 된거죠. 그리고 나올때 색이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뿔 미온이 쓰러져있는 연출이 나온것 같아요
저도 뚜뚜뿌 님과 비슷하게 생각했네요. 과학자기에 영혼같은건 존재할 리 없다고 믿는 미온의 두 부모는 열심히 미온의 클론을 만들어내어 기억까지 주입하는데 성공했지만, 진짜 미온의 혼은 그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이건 격렬한 증오로 변해서 가짜 미온의 모습이 괴물로 보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부모님들이 기억 추출을 위해 만들어낸 어떤 장치 때문에 성불 못하고 그러고 있었을 수도... 그리고 실험이 성공했다고 생각한 부모는 장치를 다운 시키지만, 이게 원래는 있을 수 없는 혼령의 현실 개입의 계기가됬다던지. 이 때 생긴 강력한 물리적 오류를 에러처럼 표현한게 아닐가 하고 생각... 애초에 괴물화된 가짜 미온이 부모님을 살해했다고 하기엔, 괴물화된 모습으로 평화롭게 지내는 장면도 있고 진짜 미온이 현실에 개입하는 순간 엄청난 위화감을 모두가 느낀다는 연출도 있고... 마지막에 방 밖으로 나올 때(진짜 미온의 현실개입이 끝날 때) 가짜 미온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있는 것도 그렇고요ㅇㅇ
이게 진짜미온의 증오로 일어난 살인이라면 챕터4 이벤트와 아빠엄마가 가짜미온을 인도해서 죽이는 것의 설명이 애매해지지 않을까요 진짜미온이 가짜미온을 증오할 순 있어도 양 부모님을 살해하는 건 좀 걸리네요 게다가 증오로 가짜미온이 괴물로 보이는 거라면 기억 11에서도 괴물형태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 바로 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