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전 무슨 겜 할만한거 없을까.. 하다가
일본에서 드퀘라는 겜이 국민겜이라던데 한 번 해볼까 하고 sfc판 드퀘1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당시엔 물론 한글판도 없었지만 소소하게 일본어는 할 줄 알아서 마침 잘 됐다 싶었죠.
그렇게 시작해서 어찌나 재밌던지 6까지 멈추지 않고 플레이 했었습니다. 1~2까지는 소소한 재미로 플레이 했지만 3는 진짜 시간가는줄 모르고 했죠. 조마전 시작할 때 빛의 구슬을 쓰고난 후 bgm 바뀌는 순간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어렸을 때 타이의 대모험 애니를 재밌게 봤었는데 거기서 제일 좋아했던 ost가 갑자기 나와서 온 몸에 소름이..)
4는 ps버전으로 플레이 했는데 로토 시리즈와 비교해서 동료 캐릭터성이 뚜렷해서 좋았습니다. 5는 그 전 시리즈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와 스토리가 좋았고.. 6은 솔직히 다른 시리즈들과 비교하면 특색이 약하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그 이후엔 게임을 할 시간이 없어서 몇 년간 하지 못했었죠.
그러다가 6~7년 쯤 전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8을 끝내고..
3년 전에 또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7을 끝내고..
최근에 다시 시간이 좀 생겨서 스위치를 사서 2달 전에 11도 끝내고 dsi ll 중고를 사서 오늘 9을 끝냈네요.
10도 오프라인 버전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완전판은 아닌 것 같아 일단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시리즈는 다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16년 걸려 최신 시리즈까지 따라 잡았으니 언젠가 나올 12는 꼭 발매일에 사서 가장 먼저 플레이하는 사람 중 하나가 됐으면 하네요.
그래도 제가 처음 드퀘를 시작할 때는 우리나라에서 플레이해 본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접근성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 감개가 무량할 따름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