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타임으로는 약 91시간 23분이 걸린…
발매 한 달이 조금 넘은 오늘 드디어 클리어 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제 인생 게임 명예의 전당에 당당히 등극했네요.
정말 구매한 게 후회되지 않는 게임이었습니다.
정말 한 순간도 재미 없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네요.
심지어 노가다 중에도 그저 이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사실 턴제 게임은 싫어하는 장르였고 DRPG 류의 게임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게임을 사기 전에 조금 고민 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회사의 작품인 마녀와 백기병을 정말 재밌게 플레이 했었기 때문에
게임의 장르는 달라도 믿고 구매했고 결국 그 선택은 옳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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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래의 테네스를 완전히 구원할 수는 없었네요.
사실 EX 스토리에 진입하고 멸망 당하지 않은 세계가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마즈루카의 말과 [완전히 드래곤볼의 트랭크스]
이미 바바에 의해 멸망한 테네스의 모습을 알고 마즈루카의 외톨이 엔딩은 예상이 가긴 했습니다만… 조금 씁쓸한 맛이 남는 엔딩입니다.
그래도 이후 태어날 아이에 대한 것도 있고 마즈루카의 말대로 요로역정=플레이어가 이 세계=게임을 기억해준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조로크의 회상에서 보여준 넬드와의 관계가 심상치 않더니 설마 벌써 그런 관계로 발전해 있었을 줄이야…
그래도 마로니에 작전으로 과거의 테네스는 구할 수 있었으니 다행입니다.
넬드도 아마 과거의 루카와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럼 대체 무슨 관계가 되는 것인가… 양다리라고 보기엔 루카도 마즈루카 본인이니…
드로니아=베르니아와 이사라도 나름 좋은 결말을 맞이했네요.
살아있는 것만이 행복은 아니라는 걸까요.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게 행복한 것일까요.
어떤 엔딩이든 드로니아가 스스로 부활을 포기하는 걸 봤을 때는 충격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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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이면 모든 요소를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플레이 했습니다.
대화는 한 번도 스킵한 적 없고 맵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기와 트로피까지 꼼꼼히 읽으면서 진행했네요.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 노가다도 꽤 오래 했습니다. 20시간 정도 했으려나요.
쉬움 난이도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고전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용사나 마왕의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보라색 심볼 몬스터라든가…
본편와 최종보스와 EX 던전의 최종보스가 특히 어려웠고 히든 보스인 검은 여행자가 그 다음 정도로 어려웠네요. 메탈리카의 출현은 반가웠습니다.
아마도 밀려있는 다른 게임들을 깨면 시간이 남을 때 어려움 난이도로 다음 회차에 도전할 것 같네요.
이 한 달 간 정말 재밌었습니다.
언젠가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 2 가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마녀와 백기병 2 의 재림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