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은 하굣길에 오르자마자 급하게 학교 바깥으로 달려나갔다.
"미아? 아… 대회 준비한다고 못 나온다고 한 지 좀 됐는데."
누나의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간신히 만난 점장이 그렇게 말했다.
더는 의심이고 망설임이고 필요 없다. 그 사람은 분명 누나다.
아무리 뒤쫓아도 누나를 붙잡을 수 없었지만… 대회가 열리는 장소라면 다를 것이다. 누나는 반드시 무대 위에 오를 거다.
"야, 야! 어디가!"
친구들이 붙잡을 새도 없이 어금니를 꽉 깨물고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학교가 끝나고 전력질주하면 어떻게든 이 시간에 오는 차량을 탈 수 있다.
경기가 너무 일찍 끝나지만 않으면… 이번에야말로 누나랑 엇갈리지 않고 누나를 만날 수 있다.
누나에게 전해야만 하는 말이 있다.
-"지금 MDC, MDC 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평화 방면으로 가실 손님께선…"
현이 급하게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달리고 있을 때 방송이 들리기 시작했다.
…
"정확히는 [키메라] 덱이 아니라 [지박]을 섞은 키메라 덱이야."
남해는 그때의 듀얼을 되짚으며 금선의 4강 준비를 도와주고 있었다.
충혹마나 메멘토와 달리 금선에겐 키메라 덱에 대한 정보가 없었으니.
"[키메라]는 환상마족, 악마족, 야수족이 섞인 구성이고 융합에 자체회수가 달린 데다 속공 마법이야.
악마랑 야수는 소재가 되면 어드밴티지를 회복하고 환상마족은 묘지에 있다면 견제를 담당해."
이쪽이 공세를 펼칠 때는 어렵지 않게 고성능의 융합 몬스터를 소환해 전투로 진열을 무너트린다.
반대로 상대의 공세는 소재가 된 몬스터들이 묘지에서 대응한다.
어렵게 키메라를 걷어내도 융합-싱크로의 두가지 소환법을 쓰는 지박이 직접 공격, 효과 봉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쪽을 노린다.
환상마족이라는 비교적 정보가 적은 몬스터들이 포함된 것도 꽤나 까다로운 요소.
"그냥 밴해버리지 뭐."
너무 생각할 요소가 많다면 치워버리면 그만이다. 밴 카드가 있는 게 LT유스의 특징이니.
선공을 잡지 못하면 극단적으로 약해지는 충혹마나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에이스를 꺼내는 메멘토 정도면 충분히 금선의 덱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런 덱까지 써가면서 너랑 듀얼한 이유는 뭐였대?"
"아저씨 장례식이 작년이었잖아. 아저씨를 살리고 싶대."
"…배부른 소리 하네. 정신나간 년."
금선의 독설에 낙랑이 움찔했다. 링 위에서 힐으로써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방금 금선의 독설에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생각해보면 금선과 과거 이야기를 할 때도 이랬다. 금선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남해는 이젠 이유가 어렴풋이 짐작갔다.
"너는 어때?"
"여기서 쓰려고 필살기 하나 아껴둔 거 있어. 반드시 이길 수 있어."
"무슨 자신감으로?"
남해의 너무 확신에 찬 목소리에 금선이 반박했다.
그럼에도 남해는 눈 하나 깜짝않고 그 얼굴 그대로 자신이 찬 덱을 한 번 돌아봤다.
"내가 확신을 잃으면 내 카드들은 뭐가 되겠어. 내가 흔들리지 않아야 덱도 대답해주는 거라고."
…
"그래봤자겠지만."
성균은 결승에 진출하면, 결승무대에선 부모님도 무대를 보러 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4강의 상대 남해도 이미 예선 결승에서 꺾은 경험이 있다.
해황은 후공 돌파 원툴이고, 상검은 약점이 명확하며, 사이버스는 육각형이 작다.
자신이 생각하는 두 덱 중 어느 덱이라도 이길 자신이 있다.
움츠러들 것 없이, 할 것만 다 하면 가볍게 박살내고 결승으로 갈 수 있다.
삼촌도 이런 날 약속만 없었으면 객석에서 직관하고 내려오자마자 하이파이브 한 번 할 수 있었을텐데.
성균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삼촌이 뽑아준 프린트를 다시 읽어봤다.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상대를 가장 주의해야 한다…"
그래도 이 이야기엔 동의했다. 4강 B조의 금선의 본래 덱은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인페르노이드]였다.
미아라는 사람의 [키메라]역시 전력 분석이 전혀 안돼있다.
이번에 둘이 꽝- 하고 전력으로 격돌해서 가진 패를 모조리 다 까보인다면 좋을텐데.
성균은 펜만 이리저리 돌리면서 고민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 어차피 4강이 끝나고 생각해도 늦지 않겠지.
…
"경기 전 사전예측에선 6:4! 7:3까지도 권성균 선수의 우세를 점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만 LT유스의 캐치프레이즈가 뭡니까!!
처음의 한 장이 모두를 침몰시킬 수 있다. 최후의 한 장이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다!!
그동안 몇 번이나 예상이 뒤집히는 광경을 봐왔기 때문에!"
"네!"
"그렇기 때문에 카드를 뽑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거거든요! 여기까지 왔으면 기세 싸움이고 카드와의 유대가 누가 더 깊느냐의 싸움인 거에요!"
"네, 기세도 기세입니다만 강남해 선수 누가 봐도 나의주 후계자인데 지오 팬덤이 워낙 크다보니깐 그, 좀 전의 함성 보세요 엄청나지 않습니까!"
"그럼요!! 과연 예선 결승에서 일어난 일이 되풀이 될 것인가, 아니면 이번에야말로 복수하고 기적의 서사에 한 페이지를 더 써넣을 수 있을 것인가!!"
"LT유스! Lord's Tales! 군주의 이야기 아닙니까! 평범하게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와는 다른 법이죠!!"
대기실을 나오자마자 캐스터의 기운찬 목소리가 복도를 쩌렁쩌렁 울렸다.
남해는 한 번 심호흡을 하며 가슴팍에 성호를 그렸다.
4강부터는 관중의 숫자가 다르다. 여기 온지도 곧 있으면 햇수로 3년차에 접어든다.
그런데도… 숨이 막힐 것 같은 압박감이다. 다시 마음 속으로 준비는 다 끝냈는지 체크해보게 된다.
낙랑이에게 그 카드 돌려받았고, 덱 리스트 체크했고, 밴픽도 정해뒀다. 플랜 A 막히면 쓸 플랜 B도 구상해뒀다.
"와, 진짜 허파 쪼그라드는 기분이네."
남해는 막 건너편 대기실로 고갤 돌렸다. 대기실을 막 나온 금선이 문 앞에서 남해를 보고 한 말이었다.
남해도 대답 대신 옷매무새만 다듬었다. 금선의 눈 역시 긴장으로 굳어있었다.
4강 1경기는 남해와 성균의 듀얼.
백제의 조카와 적제의 적통이라는 상징성, 와일드카드로 다시 올라와 벌이는 리벤지 매치라는 드라마까지.
그런 듀얼을 하는 남해나, 그 다음에 듀얼을 해야하는 금선이나 부담감이 안 생길 수 없다.
남해는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걸어나가려던 찰나, 아직 마무리하지 않은 것이 기억났다.
"금선아."
남해는 뭔가 떠올리곤 금선을 불렀다. 남해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다가-
"이거 받아."
금선을 향해 다가오더니 주머니에서 뭔가 쥔 주먹을 금선에게 뻗었다.
금선이 펼친 손을 남해의 손 아래로 가져가자, 남해의 손 안에서 무언가 툭 떨어졌다.
설마 쓰레기는 아니겠지 생각하며 금선은 그 물체를 확인했다.
"묵주?"
"응. 목사 님이 전에 나한테 주신 거야."
예전에 오컬트 동아리에 임시로 가입했을 때, 악령인지 귀신인지 모를 존재에게서 남해를 지켜준 그 묵주였다.
그렇지만 오늘은 자기보단 금선에게 더 필요할 것 같았다.
필요하지 않다면 더 좋겠지만.
금선은 별다른 대답 없이 묵주를 남해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묵주를 손목에 찼다.
남해는 금선이 묵주를 차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앞으로 걸어나갔다.
어두운 복도를 지나, 밝은 바깥이 보인다. 밖에서 들리는 음악소리가 커질수록 심장박동도 같이 커지는 기분이었다.
끝내 남해가 복도를 빠져나온 순간, 환호성이 귓가를 울렸다.
-"네! 드디어 강남해 선수 입장합니다!! 아직 LT유스 역사에서 와일드 카드로 부활한 선수가 결승까지 올라간 적이 없는데, 가장 높이 올라간 선수도 8강까지 밖에 못갔어요!"
-"예, LT유스에 와일드 카드로 부활한 선수가 셋 있었는데 지금 여기서 탈락해도 그 셋보다 높은거죠. 만일 결승으로 가면 강남해 선수 진짜 드라마를 쓰는 거에요."
-“16강에서도 8강에서도 가장 먼저 탈락할 거 같은 선수가 누구냐, 그렇게 물으면 다들 강남해 선수라 답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강남해 선수 여기까지 올라와서 다시 권성균 선수랑 만났습니다!!”
남해는 스태프들의 안내를 받으며 계단을 올랐다.
잠시 후 남해가 나올 때 못지 않은 환호성이 저쪽에서 들렸다.
이어서 무대 반대편, 청코너 쪽에서 성균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지금 청코너의 권성균!! 아무리 강남해 선수가 드라마를 쓰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장 최근에 펼쳐진 하계 교대표에서 우승하고 온 선수가 권성균이에요!"
-"그렇습니다. 거기에다가 어쨌든 양 선수가 본선에서 마주치는 건 처음이라도 예선에서 마주친 그 듀얼의 승자는 권성균 선수였고요. 8강에선 춘계 우승자! 16강에선 LT유스 서머 우승자!! 전부 다 꺾고 여기까지 왔거든요! 권성균 선수 기세 또한 진짜 무시무시합니다!"
-"그냥 로열로더 후보끼리 듀얼이라도 만만치 않은데 백제의 수제자! 적제의 적통! 상징성도 아주 막강합니다!!"
-"그럼요. 최근 전적으로 놓고 봐도 권성균 선수 전적 깔끔하고 화려하고 권성균 권성균 괜히 입에 오르내리는 게 아니거든요!"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방송 장비를 장착한 성균은 남해와 눈이 마주쳤다.
말할 필요도 없었다. 남해는 투지로 불타오르는 눈빛이었고, 성균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은 자신만만한 눈이었다.
남해는 D-패드의 끈을 단단히 고쳐멨다. 성균은 더는 상대를 신경쓰지 않고 방송 장비 장착에 다시 집중했다.
때맞춰 D-패드와 듀얼링의 연결도 끝났다. 남해와 성균은 D-패드에 밴픽을 입력하고 대기했다.
-"두 선수 망설임 없이 바로 밴픽 넘어갑니다!"
-"권성균 선수는 당연히 변수를 줄이는 쪽을 신경쓴, [사이버스]에 밴 카드를 쓸 거란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사이버스>
-"예상대로 사이버스에 밴 카드 꺼내들면서 선택지를 줄여나가네요!"
-"그렇습니다 이미 환룡GS 상대로 예선에서 이기고 올라온 권성균 선수 입장에선, 행동을 읽기 어렵고 소환 방식도 다양하게 사용 가능한 사이버스는 상대적으로 까다로웠겠죠."
-<제너레이드>
-"강남해 선수는 [제너레이드]에 밴카드 사용하네요. 결국 지난 승부에서 패배했던 덱을 상대로 굳이 다시 싸워줄 필요도 없고 환룡GS나 사이버스의 다양한 속성들을 다양한 융합 몬스터로 맞받아치며 묘지 견제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살려둘 필요가 없죠."
-"확실히 카오스 싱크로나 염왕이 카드 파워는 더 강하겠지만, 졌던 덱과 다시 붙는 것보다는 새로운 덱을 상대하는 쪽이 심리적으로 훨씬 홀가분하니까요."
-"이렇게 양 선수의 밴 카드가 공개된 상태에서 셀프 밴 쪽으로 넘어갈텐데요. 권성균 선수가 셀프 밴 카드 쓸만한 테마라면 역시…"
-<카오스 싱크로>
-"그렇죠 사이버스 밴한 상태에서 제외 시너지가 있는 상검 축의 덱을 상대하는 리스크를 감내할 필요가 없으니 셀프 밴에 카오스 싱크로 채택한 권성균 선수네요. 사전 예상에서도 염왕에 셀프 밴 카드에 쓴다는 예측이 제일 적었고요."
-"이제 그러면 너무 플레잉이 뻔히 읽히는 해황에 셀프 밴 카드 사용하고, 염왕 대 환룡GS로 갈텐데요. 강남해 선수 물론 환룡GS 숙련도가 높은…"
-<환룡GS>
-"아아… 야아아아~! 상검!! 상검에 밴카드!!"
-"강남해 선수 지금 승부수 던집니다. 여기서 강남해 선수가 해황 덱 꺼내 들었습니다!"
객석에서 순간적으로 작게 환호성이 들렸다. 성균은 전혀 예상 못한 흐름에 자신도 모르게 D-패드를 다시 확인했다.
모두가 <해황>을 밴할 거라 예상한 상황에서 오히려 승부수로 꺼내든 <해황>.
낙랑만은 기대감에 가득찬 눈으로 전광판을 올려다봤다. 온다. 온다. 드디어 온다.
-"네, 이거, 오늘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강남해 선수가 드라마를 쓴다고 했는데! 원래 드라마라면 모두가 멈출 거라 생각할 때 앞으로 가는 반전이 있어야 하는 법이거든요!!"
-"맞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되면!!"
<해황>과 <염왕>을 뺀 4개의 패널이 모조리 암전되고 매치업이 확정되자 방금보다도 더 큰 환호성이 들렸다.
최고의 라이벌들의 후계자들이, 라이벌 구도 그 자체를 그리면서, 서사적으로도 맞수가 되는 덱으로 승부하는 그림에 촬영팀의 손발이 바빠졌다.
-"절대로 상대가 원하는 대로 싸워주지 않겠다. 그렇지만, 지금 LT유스 어텀 카드풀에서는 염왕 덱 파워가 진짜 무시무시하거든요!"
-"맞습니다 지금 염왕은 무조건 뭐, 거의 필승 덱 수준이고. 그래서 권성균 선수도 살렸을텐데 강남해 선수의 생각이 어떨지 한 번 지켜봐야겠네요!"
-"양 선수 밴픽 확정됐고! LT유스 어텀 4강 1경기, 지금 이곳 스카이 스타디움에서 시작하겠습니다~!!"
남해는 바로 허리의 파란 덱 케이스에서 덱을 꺼내 D-패드에 철컥, 끼워넣었다. 성균 역시 침착한 표정으로 덱을 꺼내 D-패드에 집어넣었다.
양 선수의 덱 세팅이 끝나자 D-패드가 덱을 읽기 시작했고, 블루투스 기능이 연동되며 솔리드 비전 장비들도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배경음악처럼 울렸다. D-패드에도 [Duel Stand-by] 메세지가 떴다. 링 중앙에서 거대한 동전이 휘릭, 한 바퀴 회전하며 나타났다.
남해도 성균도 정면을 온 신경을 집중해 쳐다봤다. 동전을, 그리고 동전 너머의 상대를.
눈이, 남해와, 눈이, 성균과, 외눈이 두 혈기넘치는 듀얼리스트를 주시했다.
마치 눈을 깜빡이듯 마주쳤다 사라지던 운명의 눈이… 끝내 남해를 주목했다.
""듀얼!!""
-Turn 1/강남해
남해는 패를 확인했다. 필요한 조건은 전부 다 갖췄다.
이 듀얼을 위해 준비하고, 이 듀얼을 위해 구축하고, 이 듀얼을 위해 연구한 덱이다.
성균이라면 당연히 [제너레이드]를 살릴 거 같았다. 그렇게 됐고. 자신을 이겼던 덱을 굳이 다시 꺼내면 안되는 이유가 없을테니.
그러면 [염왕]과 [카오스 싱크로]가 남는다. 거기선 아무래도 염왕이 살겠지.
사이버스는 이미 성균도 아는 [사이바넷 롤백] 같은 제외에 대항할 카드도 있고, 변수도 많다. 상검은 말할 것도 없다. 제외에서 시너지를 보는 덱이다.
염왕 정도로 공격권이 여럿이고, 한 번의 격발로도 필드를 휩쓸어버릴 파괴력이 있는 덱이라면 끊을 곳이 명확한 상검은 두렵지 않다.
해황은 어차피 후공 돌파 하나에만 올인한 원툴 덱이니까.
그렇게 알고 있을테니까.
"먼저 [심해의 디바]를 일반 소환!"
하지만 성균아. 그거 알아?
"패에서 [하루 우라라]의 효과 발동."
-"그렇죠! 디바는 끊어야죠! 소환권 썼고, 막히면 단독으로 아무 것도 못하는 정크아드 되는 카드니까요!"
-"하지만 막히는 분위긴데요!"
사람이 볼 수 있는 수심은, 바다 평균 수심의 10%도 안된다고.
"체인, [무덤의 지명자]!!"
디바의 주위를 흩날리던 벚꽃이 방전되는 소리와 함께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디바가 짧게 노래를 마치자 디바 옆의 필드가 수면처럼 일렁였다.
"디바의 효과로 [해황자 넵트어비스]를 덱에서 특수 소환하겠어."
[해황자 넵트어비스/Lv1/800/0]
-"일단 해황자까진 나왔습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아직은 모르는 거에요!"
넵트어비스가 창자루로 바닥을 캉-!! 찍자 남해의 덱에서 카드 두 장이 뽑혀나왔다.
남해는 하나를 패에 넣고 하나는 묘지로 보냈다.
"해황자의 효과로 덱의 [해황의 용기대]를 버리고 용기대를 서치한다! 이제 용기대의 효과로 해룡족 몬스터를 패에 넣는다!"
"이번에는 패에서 [드롤 & 로크 버드] 발동. 두 번은 안돼."
남해는 덱에서 카드를 뽑으려다 말고 멈췄다. 그리고는 패의 다른 카드로 손을 옮겼다.
그 순간 카메라가 남해의 얼굴을 비췄다.
-"지금 강남해 선수 웃고 있어요! 드롤 박혀서 덱 회전이 막혔는데!! 막혔는데 웃고 있어요!!"
-"지금 들고 나온 덱은 자신 있다는 건가요!!"
"당연하지."
낙랑은 확신에 찬 눈으로 남해를 올려봤다.
남해 역시 아직 끝나려면 멀었다는 듯 다른 카드를 패에서 뽑아들었다.
필드에 초롱불이 올라왔다. 초롱불 아래에서 아귀 한 마리가 필드에 나타났다.
[사일런트 앵그러/Lv4/800/1400]
"그럼 난 패에서 [사일런트 앵그러]를 특수 소환.
그 다음! 앵그러와 튜너 몬스터 디바를 링크 마커에 세트! 소환 조건, 튜너를 포함한 몬스터 둘! 링크 2 [크리스트론-하리파이버] 등장!!"
[크리스트론-하리파이버/Lnk-2/1500/↙↘]
링크 게이트 안에서 크리스트론 몬스터가 힘차게 남해의 필드에 뛰쳐나왔다. 성균의 눈빛에서 잠시 당혹감이 비췄다.
성균의 에이스만 LT유스 블럭에서 금지를 피한 게 아니다. 자기가 이득을 볼 수 있는 규정이라면… 남해라고 이득볼 부분이 없으리란 이유가 없지.
이어서 하리파이버의 등 뒤로 뭔가가 슈웅하고 날아올랐다.
"덱에서 튜너 몬스터 [환상수기 오라이온]을 특수 소환! 레벨 2 튜너 오라이온을 레벨 1 해황자에 튜닝! 레벨 3 [양철의 군주]를 싱크로 소환!"
[양철의 군주/Lv3/500/2200]
양철의 군주가 전신의 배기구에서 증기를 거세게 내뿜었다. 마치 주인의 부름을 받은 노견처럼 뒤에서 느릿느릿 오라이온이 돌아왔다. 영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그 옆에 생긴 오라이온의 환영 역시 비슷했다.
"양철의 군주의 효과로 묘지의 오라이온을 특수 소환하고, 오라이온의 효과로 내 필드에 [환상수기 토큰]을 하나 특수 소환!!"
남해는 연달아 D-패드를 터치했다. 눈빛이 점점 더 진지하고 강렬해지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남해의 필드에 링크 게이트가 열렸다. 하리파이버와 오라이온의 환영이 링크 마커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하단의 세 마커가 번쩍였다.
"링크 3 [환상수기 아우로라돈]을 링크 소환! 지금 아우로라돈의 효과로 필드에 환상수기 토큰을 셋 특수 소환한다!"
[환상수기 아우로라돈/Lnk-3//↙↓↘]
쐐액- 하고 공기를 찢는 소음이 작게 들렸다. 남해의 필드로 새카만 항공기 하나가 눈으로 보기도 어려운 속도로 날아와 급정거했다. 링크 게이트 안에서는 항공기의 환영이 셋이나 모습을 드러냈다.
"레벨 3 토큰 두 장에, 레벨 3 [양철의 군주]를 튜닝! 가로막는 적을 모조리 궤뚫어라!! 레벨 9 [빙결계의 용 트리슈라]를 싱크로 소환!!"
날카로운 고음의 포효와 함께 눈보라를 일으키며 트리슈라가 소환됐다.
해황만큼이나 오래 싸워온, 그렇지만 해황만큼이나 이런 무대에 올라온지 오래된 한 때의 파트너.
남해는 감상에 젖을 틈도 없이 바로 트리슈라에서 성균으로 시선을 돌렸다.
"트리슈라의 효과로 묘지의 드롤과 네 패의 두 번째 카드를 게임에서 제외한다!!"
-"이거는 아직 상대가 필드를 못 세운 타이밍에 하나라도 어드 깎으려는 목적인가요!"
-"혹시 내가 어드손해를 좀 보더라도, 자원 제대로 못 받은 상대가 끝내 돌파 못하면 코스트가 어드가 되는 해황의 특징으로 운영을 노리는 운영형 해황 플레잉으로 가나요?"
성균의 패 한 장이 얼어붙으며 산산조각났다. 남해는 맨 처음 덱에서 패에 넣은 그 카드를 패에서 뽑았다.
남해는 제외된 카드가 무엇인지 신경도 쓰지 않고 패에 쥐고 있던 다른 두 장의 카드 중 하나를 뽑았다.
트리슈라도 트리슈라지만 밑준비가 된 카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디바, 용기대, 해황자, 앵그러에 하리파이버까지 묘지의 물 속성 몬스터는 다섯.
그러니 패에서 [빙령신-물랭레이스]를 특수 소환!!"
[빙령신 물랭레이스/2800/2200]
-"아니, 아니 이렇게 되면!!"
-"패가 벌써 세 장까지 줄었는데!"
남해는 말없이 성균을 노려봤다.
남은 카드 두 장마저 쨍강, 하는 소리와 함께 얼어붙으며 바스라졌다.
-권성균/패 2 → 0장
-"한데스 대박!! 대박 터졌습니다!"
-"이거는 아무래도 강남해 선수가 처음부터 설계한 것 같습니다. 강남해 선수 밴이 [제너레이드]였고, 권성균 선수 밴은 [카오스 싱크로]였거든요?"
"하지만 제너레이드로 남해를 이겼으니, 쟤가 제너레이드를 밴할 이유는 없고~"
캐스터의 말에 낙랑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패가 전부 사라진 성균의 얼굴이 당혹으로 물들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가장 카드 파워가 강한 염왕이 살아남을텐데, 제너레이드나 카오스에 비해 묘지 유발이 염왕은 어쨌든 상대적으로 적은 구축입니다."
-"예, 그렇죠. 게다가 해황은 8강, 16강에서도 밴한 덱인데다 이미 예선과 과거의 기록을 통해 플레잉도 다 알려질대로 알려진 덱이었고요!"
그런 덱으로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준비한 일격이다.
남해는 한 번 숨고르기를 하고 처음 쥐고 있던 다섯 장 중 마지막 남은 한 장을 세트했다.
-"차라리 패트랩을 포기하고 공격권을 늘렸다면, 아니, 그래야 했을텐데요! 상대 막으려고 던진 패트랩이 오히려 스스로 핸드 데스를 해버린 모습이 됐어요!!"
-"오히려 그 점을 생각하고 짠 구축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해황으로 후공 돌파 위주의 플레잉만 해왔으니까 공격권 갯수 줄이고 패트랩 잡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 판단했을테니까요."
-"강남해 선수의 초반 필살기!! 오늘 보여준 이 전략은 왜 하리파가 모든 포맷에서 금지 혹은 제한에 올랐는지 진짜 그대로 보여주는데요!!"
"카드 한 장을 세트하고 턴 종료."
-강남해/LP 8000/패 1장
성균은 어금니가 부서질 듯 세게 물었다. 아직 진 건 아니다. 아직 드로우할 카드가 있다.
이렇게 질 수는 없다. 이렇게 질 생각도 없다.
뽑을 수 있다.
이길 수 있다.
이미 이긴 상대, 이번이라고 못 이길 이유가 없다.
-Turn 2/권성균
"드로우!!"
-권성균/패 0 → 1장
드로우한 카드는 [진염왕 포닉스].
그래, 뽑았다. 뽑았다고!
라이프도 건재하다. 마지막 희망도 이렇게 쥐었다.
듀얼은 마지막까지 모르는 법이야!
"세트 카드 발동."
성균이 쥔 카드에서 방전이 일었다.
이내 카드가 흐릿해졌다.
"[강렬한 드롭 오프]. 그 카드도 버려."
성균의 시선이 남해가 발동한 카드로 향했다. 그 카드를 확인한 순간부터 성균의 손이 마구 떨렸다. 버려야 할텐데 버릴 수가 없었다.
스스로 납득할 수 없었다. 이걸 이렇게 진다고? 아무 것도 못해보고 이렇게 진다고?
-"이렇게 턴 마치면 안돼요. 강남해 선수 패에 용기대 있어서 다음 차례에 게임 끝나요!! 근데, 근데 턴 마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권성균 선수, 묘지 유발이라도 없습니까?!
-"이거는 서렌더네요. 서렌더네요!"
성균은 [강렬한 드롭 오프]와 [진염왕 포닉스]만 몇 번이나 번갈아 쳐다볼 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성균은… 카드를 묘지에 집어넣는 대신, 카드를 쥔 채로 손으로 D-패드를 덮었다.
-[Surrender]
성균의 D-패드에 떠오른 메시지였다.
빠아아아아앙-!!승부 종료를 알리는 버저음이 울렸다. 대기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금선과 미아도 말을 잃고 말았다.
"진짜… 필승 카드네."
"저게 뭐야…?"
남해가 만일 저 빌드를 결승전까지 한번만 더 참았다면 진짜 아무런 대비도 되지 않은 채로 일방적으로 당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일부러 여기서 보여준 것일지도 모른다.
만일 남해와 결승에서 마주쳐도 사이버스와 환룡GS 중 남은 하나를 꺼낼거라 생각했다. 그 추측이 지금 완전히 무너졌다.
이 수준의 덱 파워라면 셋 중 무엇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무슨 덱을 들고 링에 올라와도 비수 한자루를 쥐고 있다.
"후우, 하…"
남해는 긴장을 드디어 한시름 덜어놓았다. 그리고 성균을 쳐다봤다. 성균은 마치 밀랍인형처럼 완전히 굳어버린 상태였다.
그나마 눈동자는 이리저리 움직이고, 고개를 아주 약간씩 움직이고 있었다.
성균은 도저히 패배를 납득하지 못했다. 질 것 같지 않은 상대에게 졌기 때문만이 아니다. 아무 것도 못해보고 졌다. 덱 파워도 자신이 분명 더 강했는데 정말 아무 것도 못해보고 졌다.
그리고 중계를 보던… 김윤열과 나의주,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도 다 같이 굳어버렸다.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성균이 남해에게로 다가왔다. 눈동자는 마구 흔들리고 있었고, 간신히 분을 삭이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호흡에 꽉 쥔 두 주먹까지. 방송을 보던 지인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나 목사 아니면 윤열에게 시선을 돌렸다.
성균아, 안돼. 제발. 제발. 제발.
"수, 스, 습. 수… 아, 으… 후, 하."
성균이 남해에게 손을 내밀었다. 주먹이 아니라 악수를 원하는 손이었다. 남해도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듀얼에서 패배하고 성균은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삼촌이라면, 삼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삼촌은 어떻게 했지? 삼촌은… 삼촌은… 삼촌은…
고개를 떨구고 한참이나 고개를 들지도 못했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고 떨었다.
그렇지만… 그러고서 상대에게 다가갔다. 악수를 신청했다.
삼촌이 가르쳐준 그대로 해야했다. 그게 성균의 후회였다.
남해는 손을 내밀었다. 말없이 인사하고, 악수를 하고, 성균은 쭉 걸어가 남해 뒤쪽의 계단으로 내려갔다.
-"4강 1경기 승자는 강남해 선수, 강남해 선수입니다!!"
-"지금 강남해 선수가, 딱 한 번… 딱 한 번이라면 절대 지지 않을 필살기를 들고 나온 겁니다."
-"네, 그리고 LT유스 어텀!! 최초로 벌어진 2세대 적백내전은 결과적으로 강남해 선수의 핸드 데스 빌드에 권성균 선수가 무너지면서, 철저한 준비와 연구로 서렌더 받아내면서!! 역대 LT유스 역사상 가장 짧은 4강 경기 기록과 함께 강남해 선수 결승 진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동시에 와일드카드 진출자의 결승 진출 역시 LT유스 최초인데요!"
캐스터들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 너털너털 계단을 내려가 복도로 들어간 성균은 대기실로 들어갔다.
그리곤 무너지듯 의자에 주저앉았다.
때마침 성균의 전화가 울렸다. 김윤열의 전화였다.
"삼촌…?"
-"성균아."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삼촌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성균의 인내심은 거기서 끊어져버렸다.
"삼촌, 삼촌, 삼촌. 미안해요. 미안해요 삼촌. 내가 삼촌 말을 안들어서 졌어요. 엄마랑 아빠랑 결승전에서 보자고 했는데, 내가 바보 같아서, 내가 멍청해서, 내가 말을 안들어서 진 거에요. 다 내 탓이에요. 내 탓이에요. 내 탓이에요 삼촌. 삼촌 미안해요. 미안해요 삼촌…"
넋두리를 잃은 채, 성균은 안에서 되는대로 말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울분도 눈물도 후회도 멈추지 않고 계속 안에서 흘러넘쳤다.
윤열은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고 그냥 들었다. 그리고…
"삼촌… 나… 나는… 저, 저… 전…"
-"그거면 됐다."
윤열도 이렇게 너무 허무하고 분하게 무너진 적 있었다.
조카와 다른 점은… 그날의 자신은 완전히 무너져서 하루종일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성균은 그 상황에서 끝끝내 이성을 붙잡았다.
그리고 남해에게 악수하자고 먼저 다가갔다.
성균은 자신과 정말 닮았다.
그리고 자신보다 낫다.
-"금방 차 갖고 갈게 성균아. 저녁이라도 먹고서 다시 이야기하자."
…
남해도 대기실로 돌아갔다.
이겼다. 이겼다. 정말 이겼다. 그 생각에 긴장이 풀리자 다리에 힘이 쫙 풀렸다.
"핫, 하. 햐아아아…"
그냥 이긴 게 아니다. 완전히 박살을 내놨다. 속이 다 시원하다.
-"주군, 주군!"
그때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해의 그림자 안에서 용연이 급하게 뛰쳐나왔다. 용연은 주위를 둘러봤다.
용연은 남해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와 갑작스레 남해를 붙들었다.
-"이럴 때가 아닙니다. 당장… 당장 금선 낭자를 멈추게 해야 합니다!!"
"뭐, 뭔데. 뭔데…?"
-"뭔데, 가 아니란 말입니다!! 어딨습니까?!"
남해는 대답 대신 눈만 돌려 대기실에 설치된 TV를 쳐다봤다. 이미 금선은 링 위에 올라 듀얼을 준비하고 있었다.
용연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째서? 이렇게 빨리 끝났다고? 말도 안된다. 분명 아직 둘이 승부 중일 거라고, 적어도 승패가 기울었을 지언정 끝나진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상대 역시 적어도 주군만큼의 실력자일텐데 벌써 첫 번째 승부가 끝나버렸다고?
"근데… 근데 왜 그래…?"
-"대체…"
용연의 얼굴에 가득한 당황은 이내 허무로 바뀌었다.
놈이 노리는 건 가이저 공이 아니다. 주군도 아니다.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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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이번 편도 사실 예정보다 늦어졌습니다. 삽화욕심 부리다가 주말에도 투고했을 만한 거를 이제야 투고하네요 ㅁㄴㅇㄹ 이래놓고 삽화도 못그렸어
이 로그는 사실 엄청 예전부터 준비한 로그입니다.
최초 구상 당시에는 남해가 후공을 잡고 패왕흑룡 3연타로 게임 닫는 로그였습니다. 그러다가 “흑룡이… 이정도로 못 강해질 줄은 몰랐다…” 등등의 이유로 다른 덱으로 바뀌고, 최종적으로 해황으로 선턴 한데스 플랜으로 고정한 게 2년 전이었어요.
플레잉 자체는 다시 쓰면서 로그가 꽤나 바뀌긴 했지만 “선턴에 한데스로 패 모조리 턴다.” 라는 플랜은 그대로 왔네요.
그외에는 초안에서는 남해가 2경기였지만, 이제 2시즌 구상하면서 1경기로 바뀌었다 정도.
하리파는 1시즌 때부터 떡밥 던져두고 반드시 쓴다고 마음먹은 카드였습니다. 근데 와 연재 도중에 금지를 가버렸네요. 하리파랑 신규 해황 지원 없이 선턴 6한데스를 해황이 하는건 좀 어려운데… 싶어서 고민하다가 카오스 싱크로 로그를 쓰던 도중 “…그냥 그런 애들 쓰면 안돼?” 라는 발상으로 나온 게 ‘대회 자체 블럭’.
심해나 12기 해황은 아무래도 없는 쪽이 남해의 각오가 드러날 것 같아서 그냥 뺐습니다. 얘네는 3시즌에서나 볼 수 있겠네요.
여기서 2시즌 성균이의 서사가 끝났으니… 이제 남은 2경기가 사실상 4강의 본론입니다.
남해와 성균은 “지고 싶지 않은 상대”라면, 미아와 금선은 “지면 안되는 상대”니까요. 2경기 보시고 나면 왜 1경기와 자리가 바뀌었는지 납득하실 수 있을겁니다.
근래에 여러가지 일이 많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요.
업무량은 늘고, 근무시간은 불규칙해지는데 체력 의욕까지 모자라네요 ㅁㄴㅇㄹ. 분명 지금쯤 2시즌 끝내고 3시즌 전에 사이드 파트들 연재하고 있어야 했는데…
최초로 구상하던 당시엔 "와!! 크리스트론 링크 진짜 나왔다! 게다가 강하다!!" 했는데 와 이걸 정작 쓰려고 빌드업 마치니 죽어버릴 줄은
엄마야... 선턴에 패를 죄다 털어버리는 플레이라니... ㄷㄷ;;; 이거 남해가 칼을 세게 갈았네요. 핸드 데스 전략은 안 쓸 것 같았는데... 염왕과 해황의 라이벌 대결이 성립되기도 전에 듀얼 결과가 나왔으니 성균 군은 아마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면 안돼요"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항은 커녕 손가락 하나 못 써보고 일방적으로 박살나는 패배의 여파는 꽤나 오래 가기 마련입니다. 이런 건 한 번 쓰면 다음부턴 "왜안씀?" 이라는 문제가 붙지만 하리파를 못쓸테니 해결입니다요
하리파 아우로라돈 빌드ㅋㅋㅋ 팬픽이니까 다시 볼 수 있는 전개라니 그????립네요
사실 전 그?립진 않습니다 ㅋㅋㅋㅋㅋ 쓰면서도 그시절 천위용사의 하리파-아우로는 참 말도 안되는 빌드다 싶어서 ㅋㅋㅋㅋㅋ
갸아아아악 하리파이버 아우로라돈 트리슈라 그래도 기껏잡은 크리스트론인데 한번 쯤은 하리파 잡아주는 게 도리 아닌가 싶기도 하고
최초로 구상하던 당시엔 "와!! 크리스트론 링크 진짜 나왔다! 게다가 강하다!!" 했는데 와 이걸 정작 쓰려고 빌드업 마치니 죽어버릴 줄은
어.... 카토린을 사일런트 앵그러로 대체하신 건가요? 그럼 디메리트로 더 이상 패에서 몬스터를 특수소환 할 수 없어서 빙령신을 못 꺼내는데....
앞으로 사랑니 뽑고 정신 혼미할 때는 글 안쓰는 것으로. 퇴근 후 수정하겠습니디
크리스트론... 넌 살아있어선 안 될 카드다 그나저나 제물 인형 쟝의 레벨 7 아버지이이 는 언제쯤
아마도 다음화에 공개됩니다 기대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