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 12 플래티넘 트로피 달성
사실 트로피 수집하는 열정적인 게이머가 아닌데.. (엔딩보면 2회차를 거진 안해요..)
인스톨 시간동안 트로피 한번 훑어보니 '뭐 그런데로 할만한거같은데?' 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였으니...
우선적으로 저는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srpg, rpg이며 서양쪽의 액션성 짙은 rpg보다 슈퍼패미컴 시절의 일본식 rpg를 매우 좋아하며
클래스 체인지나 동료의 육성 등 이러한 부분에서 재미를 많이 찾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며 오랫동안 즐긴 게임은 택틱스 오우거이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1, 2, 11, 13-3, 15를 제외하고 해봤으며
파판 시리즈 중에선 5>7>6 순으로 좋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던 13도 트로피 란을 확인해보니 트로피 3개 남기고 다 딴거보면 제 기준에선 꽤 열심히 한 게임이고
딱히 호냐 불호냐라고 따진다면 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일본식 rpg에 대해선 '스트라이크 존이 매우 넓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 잡설을 했고 이제 파판12에 대해 개인적으로 평가해보겠습니다
그래픽 (6.5/10)
사실 2006년에 발매한 게임이고,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인 시점에서 그래픽은 기대를 하면 안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대치가 많이 낮았고 실제 게임을 해보니 거부감이나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소환이나 미스트넉(일종의 필살기) 같은 기술연출부분에선 확실히 옛날 게임이구나.. 싶은 느낌이 들지만
일반 필드나 마을에서의 그래픽은 생각만큼 나쁘진 않아요
이 앞에 한 게임이 페르소나5라 그래픽 눈이 낮아진것도 있고, 리마스터라는걸 감안하면 그냥 저냥 수준
(But, 속눈썹은 쫌...)
클로즈 업 될때마다 속눈썹은 적응이...
사운드 (7/10)
파판 시리즈는 대부분 사운드 쪽으론 항상 점수를 잘 뽑아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리메이크 버전에선 따로 녹음을 했다고 하는데 원래 오리지날 파판12를 안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배경 음악은 필드 분위기에 어울리며 보스전은 긴박감이 넘칩니다
(파판 12 리마스터 보스 배틀 테마)
다만 이렇게 브금들이 좋은데도 점수를 7점만 준 이유는..
주인공 반과 소꿉친구 판네로 목소리 연기가 영...
반은 뭐 반항적인 17살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판네로는 정말 어디서 일반인으로 녹음했나 싶은 정도..
성우계에 대해선 하나도 모릅니다만
발프레아의 찐득하면서도 멋진 남자라는게 절로 각인되는 목소리를 듣다 판네로 목소리가 나오면 ...
시스템 (6/10)
파이널 판타지는 시리즈마다 시스템이 다른것이 특징입니다
구작들의 크리스탈 및 전직 시스템, 7의 마테리얼 시스템, 8의 정션시스템, 10의 스피어반 같이 시리즈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이번의 12 또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나왔는데
이름하야 '라이센스' 시스템 및 '갬빗' 시스템
우선 라이센스 시스템은 10의 스피어 반과 비슷하기에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전투를 하며 모은 LP포인트로 투자하여 라이센스를 획득하면 그 칸에 걸맞는 능력이 입수되는 시스템입니다
즉 hp+30 라이센스를 포인트를 이용해 오픈하면 그 케릭터의 만피가 30오르는 효과가 생기는 시스템.. 실로 간단하나 너무 막 찍어버리면
모든 장비(몇몇 공용아이템 제외), 마법이나 기술들이 라이센스가 필요하기에 템은 있으나 끼지 못하고.
마법사가 자신이 쓸 마법에 권한이 없어 평타질만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초반에는 약간 고민을 하면서 플레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리마스터 버전에선 직업을 두가지를 고를 수 있게 되어 (과거 구작 인터판에선 직업 하나만 선택가능)
두 직업의 라이센스를 찍을 수 있어 아래의 갬빗 시스템과 함께 전략적으로 싸울 수 있습니다
(직업 선택 화면, 처음엔 한가지 직업이지만 스토리 진행 초중반 부터 두가지 직업을 가질 수 있다)
파판12의 경우 따로 전투 필드가 생성되는것이 아닌
과거 mmorpg의 그것 처럼 필드에서 몬스터와 조우하면 저절로 그 자리에서 전투를 하게 됩니다
그럼 이 겜빗이라는 명령하에 자동적으로 전투를 행합니다
(자동 전투 모습 - 적이 반을 타게팅 하고 있고 아쉐가 보스를 타게팅 하고 있다)
겜빗시스템은 우선적으로 상위의 명령을 실행하며 그 명령을 이행할 필요가 없을 시 다음 순서의 명령을 행합니다
백마도사이자 무사인 아쉐는
최우선적으로 죽은 아군을 살리고 회복에 주력하며 그 후 디버프 해제, 버프를 행하지만
이미 모든 아군이 살아있으며 체력과 버프가 빵빵하면
적이 성속성에 약한 경우엔 홀리 마법을 쓰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도를 들고 적을 뚜까 팹니다
사냥꾼이자 적마도사인 반은
아쉐와 마찬가지로 회복이 우선되나 회복이 필요 없으면
전투 시작과 동시에 만피인 적에게 훔치기를 시도해서 재료수급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죠
흑마도사이자 몽크인 판넬로는 각종 속성 약점을 잘 찌르고
속성에 약점이 없는 적들에겐 무속성의 강한 마법을 주도록 설정 했습니다
(흑마법사의 적인 마법반사 상태의 적에겐 평타를 때려라 같은 명령도 가능합니다!)
단순 개개인 단발성으로 세팅할 수 도 있으나
동료와의 조합을 이용한 방법 또한 많습니다
(ex : 오일 상태이상을 거는 핸드봄 무기를 이용하여 적에게 오일로 만들고 (오일 상태의 적은 화속성 공격에 2배 데미지)
궁수는 불화살을 쓰며, 흑마도사는 오일상태인 적에게 파이가 명령을 갬빗으로 설정하면 자동적으로 상태이상을 걸면서 강한 데미지를 주는 세팅이 됩니다 / 시마도사로 적을 공중에 띄우고 흑마도사로 바람 마법 등등.. )
그러기에 초중반엔 굉장히 재밌게 플레이 했고 활용방법을 고민했지만..
갬빗시스템 세팅을 거진 마무리 시킨 이후엔 특별한 보스나 레어몹 이외에는 딱히 건들일 필요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다만 옛날 게임이라 그런지 아이템의 설명이 불친절한데
반이 착용하고 있는 '사냥꾼의 낫칼F'의 경우
추가효과로 전투 불능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발동할 확률은 70%의 매우 높은 확률이나 이러한 자세한 정보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최강의 검 중 하나인 토로의 검의 경우 장착시 자동적으로 물공과 마공이 오르는 버프가 걸리지만 장비 화면에선 전혀 알수가 없으며
마사무네 I 가 넉백무효에 사거리 +2 란건 엔딩 볼 때까지 몰랐다가 게시판에서 보고 알았습니다
각종 장비들에 대한 연격확률이나 차지 정도는 따로 공략을 찾지 않으면 감으로 알아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소환이나 미스트 넉은 스킵이 안됩니다. 전투가 너무 루즈해져요..)
시스템의 경우 게임이 발매 됐던 시기를 생각하면 굉장히 참신하나 10년이 지난 지금에는 크게 땡기는게 덜하며
게임의 중반만 넘어가도 보스보다 더 강한 숨겨진 보스들을 상대 할 때 아니면 크게 건들일 필요가 없고
아이템의 설명이나 각종 레어몹 들의 출현 조건은 공략을 안보면 정말 정말 찾기 어렵습니다
(대 한글화 시대 이후 공략은 정말 막힐때만 찾아봤는데 파판의 경우 공략보기위해 핸드폰 베터리가 오링날때까지 같이 끼면서 했습니다, 물론 스토리만 쭉 진행한다면 필요없지만 파판12의 경우 스토리 외적인 컨텐츠 부분의 분량이 굉장히 큼)
스토리 및 케릭터 (5/10)
사실 파판12하면 항상 나오는 말이 스토리 부분입니다
자세한건 모르지만 개발 도중 디렉터의 교체가 영향이 크다고 하네요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플레이 했지만 뭐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so so
네 정말로 그냥 나쁜편은 아니였어요..
다만 케릭터성은 정말 아쉽습니다 단지 스토리로만 평점 먹였다면 못해도 6점 잘주면 7점까지 줬을겁니다
엔딩을 보고 난 이후에도 딱히 애정가는 케릭터가 없고
평범한 10대 후반인 반과 판넬로는 왜 끝까지 아쉐를 도왔으며
발프레아와 프란은 무슨 관계이고 왜 이득도 없는데 그녀를 돕는가..
물론 스토리 중간에 어느정도 나오긴 하지만 납득이 갈 정도는 아닙니다.
마치 고3때 공부하던 문학작품에서의 '그것이 뜻하는 바,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의도'를
개인적으로 상상하며 풀어나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입고 있는 복장들은 이질감이 느껴지며, 귀엽지도, 이쁘지도, 멋도 없습니다 (발프레아는 진 주인공이니까 제외..)
소꿉친구 티파가 그러했듯
연인인 리노아가 그러했듯
애틋했던 유우나가 그러했듯
머릿속에 남는 케릭터가 없습니다
결론
망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수작도 아니다
더군다나 가격은 59,800원, 호라이즌 제로 던과 동급이네요
우리는 살 돈이 없는게 아닙니다
돈 값을 하는 게임을 사고 싶은거죠
재미는 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라는 타이틀이 그냥 따라오는건 아니니까요
단 호불호가 극으로 갈릴만한 시스템의 파판이기에
아직 구매를 안하셨다면 '끌리는데~' 싶으신 분은
3만원 선으로 떨어지면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 시간 및 아군 전체 상황 스샷
(저는 켜두고 티비나 피시 등 딴짓을 많이 하기에 실제 플레이타임은 저거보다 짧습니다..)
끝
마이피에 썼던 글입니다 파판 팬들이 많이 오는 게시판이라 수긍하지 못하실 부분도 있으실 겁니다 단지 개인적인 소감이므로 크게 노여워하지 말아주세요
플래티넘 대단하십니다^^ 리셋노가다도 하셨으면 플레이시간이 훨씬 길어지겠군요ㅜㅜ
와우 저랑 직업 선택이 완전 똑같네요.!!ㅋㅋ
지금 플래 도전 중인데 한참 걸릴 것 같아요 ㅠ
와.. 123시간 쩌네요 켜놓고 하셨다 해도 100시간 이상일텐데 ㅎㄷㄷㄷㄷㄷ 어떻게 하면 저렇게 게임을 오래 할수가 있죠 학생이신가요
리뷰어들 보면 무조건 좋다고 . 완전 소중하다고 치장에만 정신이 팔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구매에 도움도 안됩니다. 단점 없는 게임이 있을수 없고. 그런 면까지 말해줘야 구매하는 사람도 어느정도 감수하면서 사고. 그렇게 생각하고 샀던게 의외로 더 재미있어서 좋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거지..그리고 다른 시리즈에서 나아진 부분을 바랄수도 있는 거고요. 솔직하고 정성스런 감상 감사합니다. 그 게임의 진정한 팬들이라면 단점마저도 끌어 안기 때문에 상관 없을 겁니다. 좋은 팬이란 단점을 무시하고 현실 도피하는 팬이 아니라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점의 참맛을 알고 집중하는 팬이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플래따신 분의 소감이니 굉장히 믿음이 가네요.ㅋ 잘읽었습니다
정말 솔직한 리뷰네요.늦었지만 이제 플레이하는 유저로서 잘읽었습니다. 불편하고 불친절하고 옛날 시스템에 단점이 많지만 과거에 좋은평가를 받던 대사많은 rpg게임을 한글로 할 수 있다는거에 좋고식민지가 생각나게하는 배경설정 등 재밌는 요소가 많았네요. 작성자님 처럼 100시간 넘게 게임을 파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재밌게 플레이 하게됩니다. 플레티넘, 도전과제 과거에 하프라이프2 등 너무 괴롭게 달성한 과거가 있어서 이제는 신경 안쓰네요ㅎ
플래티넘 축하드립니다.
플래, 플레 검색 후에 축하 댓글을 적었습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