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태어나고 얼마 안되어서 플스2로 즐겼었습니다. 아이가 있으신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게임은 커녕 제대로 쉴 시간도 없습니다. 플스를 켜는일도 쉽지 않았던 때에 정말 시간을 쪼개어 했었죠. 지금은 파판 13을 끝으로 파판을 즐기지 않고 있습니다만 당시 영어라서 공략집을 보면서 플레이를 하였기 때문에 사실 게임을 즐겼다기 보다는 그냥 공략을 따라가는 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제 둘째가 고2인데 파판12를 한글로 다 해보게 되는군요. 누가 당시에 '언젠가는 파판12가 한글화 될 것이다'라고 저에게 말을 했다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을텐데, 파판도 한글로 즐기고 심지어 한글더빙 게임들도 간간히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플레이시간은 약 70시간정도 되고 별도의 노가다 없이 그냥 주 스토리만 쭉 달렸습니다. 스토리를 따라가다가 기회다면 다른 곳도 심심해서 들려보곤 해서 조금 엔딩이 오래 걸렸네요. 한글판이라 막히는 부분 한두번 제외하고는 그냥 마음대로 진행했습니다. 아마 놓친 것들이 엄청 많을텐데 일단 게임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우선 엔딩을 봤네요. 그나마 재택근무로 전환되어서 조금 더 시간이 있었습니다. 플스4도 있지만 스위치를 산 기념으로 그리고 마침 세일을 하길래 구매해서 즐겼는데 스위치 참 물건이네요. 가장 좋은건 중간에 마음대로 멈출수 있다는 점이네요.
솔직히 게임하면서 보스들 보다는 상태이상을 공격하는 몹들이 더 어렵더군요. 리본은 도대체 어디있는지 결국 하나도 못찾았습니다. 공략을 보면 나중에 찾을 수 있겠지만 일단 그대로 두렵니다. 엔딩을 보고 나니 new game +가 있네요. 이전에도 있었는지 가물가물한데.... 일단 혹시 몰라 시작하고 저장만 해두었습니다.
뭐 소감은 다시 플레이해보니 상당히 여성캐릭이 야하다는 생각과 그래픽이 아직도 볼만하다는 것 그리고 조금만 더 북미 RPG를 벤치마킹해서 자유도를 높여 발전시키면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도 플2 시절에 '게이머즈' 공략 있어도 언어 압박은 도저히 못 하겠어서 포기 했다가 지금 했는데 캐감동입니다. 물론 후반부가 짤렸다라기 보다 개발시간 때문에 반쪽 짜리가 됐다란 평가도 많이 봤지만 최곱니다. 혹시 테일즈 시리즈 좋아하면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추천 드립니다. 파판12도 최고고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도 최곱니다.
오... 원래는 더 스토리가 더 있나보네요? 조금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은 있었지만 잘 몰랐습니다. 말씀하신 게임을 찾아보니 Tales of Vesperia™: Definitive Edition 맞지요? 19달러 정도로 마침 세일이네요. 이제 막 divinity 2를 시작해서 조금 나중에 하게 되겠지만 세일이니 바로 질러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