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Silver Case OST #1 - The Silver Case (Main Theme) >
3월 15일에 발매되는 「실버 2425」는 킬러7, 노 모어 히어로즈, 킬러 이즈 데드 등으로
유명한 스다 고이치 감독의 PS1 시절의 어드벤처 명작 「실버 사건」의 "리마스터드 판" 입니다
덤으로 일본 피쳐폰으로만 나왔던 직계 후속작 「실버사건 25구역」이 포함된 버전이 되겠습니다
실버사건은 당시 갓 'HUMAN'사에서 독립한 스다 고이치 감독이 '그래스호퍼 매뉴팩쳐'사를 설립하고 만든 처녀작이죠
어드벤처라고 하면 '모험'으로 생각하여 젤다의 전설과도 같은 액션RPG적 어드벤처 게임을 떠올리기 십상입니다만
실버사건은, 루카스아츠 사의 '그림 판당고'와도 같은 정통 어드벤처 조류의 한 가닥으로서
텍스트 위주의 게임이고 조금 극단적으로 속되게 표현하자면 비주얼 노벨 게임이라고 하여도 뭐라 반박키 힘든 물건입니다
크라임 서스펜스 물을 기반으로 한 그 시나리오는 가히 세기말 적, 광기 적이며 충격이고도 센세이셔널한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어찌보면 난해하면서도 그렇지만 심도있는 스토리가 일품이며 연출방식은 누벨바그 적 성향이 짙어서
영화적 연출이나 정통 어드벤처 게임 혹은 범죄사건과 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기 힘든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작품성의 이야기를 끝내고 순전히 "게임으로서의 실버사건"을 다루어보겠습니다
실버 사건을 너무나 좋아하는 저이지만 여기서부턴 팬심을 버리고 현실적으로 접근해보죠
업계에 아주 큰 혁신을 불러온 GTA 시리즈, 다크소울 시리즈 등을 통하여 '게임'이란 것의 정의에 대한 패러다임 시프트가 이루어진 최근에 와서는
누군가가 제게 이 실버사건은 과연 게임이냐고 묻노라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요즘 정의되는 게임'으로서는 완벽하게 빗나가고 있으니까요
거의 암묵적으로 오토 세이브가 필수화 됐음에도 실버사건은 세이브 조차 원하는 곳에서 맘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상술하였듯 실버 사건은 텍스트 위주의 게임으로서 '조작'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장면과 텍스트이며
플레이로 넘어가면 일단은 1인칭 시점이지만 그마저도 동서남북으로 밖에 움직이지 못하고
이는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위한 장치가 있는 곳으로 주인공을 옮겨놓는 "작업"에 불과합니다
좋은 게임 플레이가 멋진 스토리와 완벽히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이상적으로 여기시는 분께선 절로 똥겜이라는 소리가 나올 겁니다
"요즘 게임"으로서 요구되는 덕목이 아예 없는 '현대의 시점에선 매우 불친절한 게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에도 인지한 부분이 있는 것인지 스토리의 상관도가 있는 2001년작 PS2「꽃과 태양과 비와」에서
실버사건과 달리 3인칭으로 전환하고 캐릭터를 배치하여 직접 맵 안에서 움직일 수 있게끔 조작체계를 바꿨을 정도입니다
리마스터드에 거부감이 심한 분께는 더할나위 없는 낭떠러지 막장이자 리마스터드 유행의 폐해라 비춰질 것입니다 신중히 구매하셔야 할 겁니다
반대로 신랄하게 비판은 했어도 저 같이 취향이 맞는 사람한테는 굉장히 멋드러지게 뽑아낸 클래식 어드벤처 게임이라 소개하고 싶군요
실버 사건은 시나리오는 물론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아주 새로운 인스피레이션을 받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일본어나 혹은 영어에 능숙하면서도 고전에 거부감이 없는 분이라면 조심스레 추천을 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글화는 요원하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실버 사건은 이미 2016년도부터
Steam에서 「실버사건 HD 리마스터」로서 판매를 하고 있는 중이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어와 영어만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PS4판 출시는 유통을 니폰이치 소프트웨어가 맡았기에 일말의 여지가 생겼지만 솔직히 '글쎄올시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을 느끼셨다면 정답입니다 "실버 2425"는 Steam판의 이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글화 아니면 일단 무조건 패스해야할 종류라는 이야기군요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심하게 고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꽂히면 불후의 명작이고 아니면 쿠소게 취급이고... 어느 감상평을 보나 이런 주의사항은 꼭 적혀있더군요 ㅋ
ㄷㄷ진짜 나왔네
한글화 아니면 일단 무조건 패스해야할 종류라는 이야기군요
문제는 조작파트가 장르, 당시 기술력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지독히도 답답하다는데 있죠. 어처구니 없게도 전 천장 올려다보는거 몰라서 막히기까지 했으니....... 인상적인 게임이긴 한데 이게 요즘 먹힐 게임인가? 라고 물으면 솔직히 아닙니다.
진짜 이해 안가는게, PS2 막바지 시기나 PS3, 게임큐브 정도 시절의 게임이라면 충분히 리마스터만으로도 출시하겠다만, 뭔 깡으로 PS1 게임을 리메이크가 아닌 단순 리마스터만으로 그 당시 그대로 출시하는지 황당할 뿐... 가격이라도 싸면 그냥 올드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겠는데 OST 포함 에디션 가격 보면 배송비 포함 일본 직구시 한화로 10만원은 들 듯...
한놈만 걸려라
간단히 요약하자면 똥겜이란 거군
....딱히 루리웹에 걸릴만한 게임은 아닌데 왜 게시판이 생겼는지 의문이네요
FSR도 리마스터 해줬으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심하게 고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꽂히면 불후의 명작이고 아니면 쿠소게 취급이고... 어느 감상평을 보나 이런 주의사항은 꼭 적혀있더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