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 배틀테크에 관심이 많았고 비록 멕커맨더는 못해봤지만
관련 영어 설정등을 많이 파보고 멕워리어 온라인도 해봤음.
이번 배틀테크도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게 나와주었고 즐기면서 하고있음.
지금껏 하면서 느낀 점들을 몇 개 적어볼까 함.
1. 절대로 루팅을 경시하지 말 것.
용병 계약할 때 받는 돈이랑 적들 잔해 회수량이랑 조절하는게 있는데
돈 많이 받는거보다 많이 회수하는게 더 이득일때도 있음.
특히 이 게임에서는 똑같은 메크의 잔해 3개를 모으면 똭!하고
그 메크를 만들 수 있기때문에 타고 다닐수도 있고 팔 수도 있음.
2. 경량 메크는 빨리 처분하고 미디움으로 갈아탈 것.
해보면서 느낀건데 내 플레이방식 때문인지는 몰라도 경량 멬은 영 쓸모가 없어보임.
일단 경량이어서 무장도 많이 못달고 집중사격 받으면 쉽게 터짐.
그나마 장점이 맞추기 힘들다는거랑 이동거리가 길어서 시야확보하기에
좋다는 것인데 턴제 게임인 이 게임에선 이런 장점이 무색해진다.
실시간 전술이었다면 빠르게 정찰하고 돌아오거나 히트 앤드 런으로
싸울 수 있었겠지만 턴제인 이상 한번 깊게 들어가면 적들 공격을 쳐맞아야함.
그리고 맞추기 힘들다는데 적들은 다 명사수만 있는 듯.
갠적으론 발열시키는 거 노리고 파이어스타터 몇번 쓴적 빼곤 다 처분함.
3. 무장보다는 장갑과 발열에 신경써라.
이 게임은 턴제이기 때문에 현란한 마우스 컨트롤이나 초 단위의 생각 그런거 없다.
결국 한 대씩 공격을 주고받게 되고 어찌저찌 지형과 사거리로 잘 비빈다하더라도
적의 공격을 일정량 처맞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임.
이 때 가장 짜증나는게 적에게 공격당해서 탄약이 유폭당하거나 팔다리가 날아가는 건데
이걸 막기위해서라도 무장을 어느정도 희생하더라도 장갑에 신경써야함.
그리고 발열의 경우 한번 열오르면 내부 골격에 피해가 가면서 전체적으로
메크가 작살나고 나중에 가면 메크가 아예 정지하거나 내부 부품이 파괴되서
박살나는 경우도 있으니 설령 적에게 공격당한다해도 열이 위험지경까지 오르면
되도록 한 턴은 Brace 상태로 버티도록 하자.
4. 부위 파괴를 최대한 활용할 것.
메크라는 이족보행병기의 특성상 부위 파괴는 대단히 중요함.
다리를 박살내서 쓰러뜨리면 다음턴에 일어날때까지 누워있는 과녁 그 자체가 됨.
또한 AC/20 같은 강력한 탄약계 무장을 장비한 적 메크의 경우
탄약이 저장된 부위를 집중적으로 노리면 탄약이 박살나면서 무기를 못
쓰는 것은 물론 잘하면 유폭으로 인해 근처 부위까지 파괴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적의 무장을 무력화시키면 적 메크는 찐따가 되어서 근접공격이나
하거나 약한 레이저나 뿅뿅 쏘게되니 완전 개이득.
그리고 몸체 중앙부분과 머리는 튼튼하긴 하지만 파괴하면 일격에 조종사가
죽고 메크는 파괴처리되니까 이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이 부분은 아군 메크에게도 적용되니까 주의가 필요.
5. 발열 관리는 근접공격으로 하자.
앞서말했다시피 발열 관리는 아주아주아주 중요함.
열오른건 무기만 안쓰면 내리기 때문에 이동하거나 근접공격도 괜찮음.
특히 전투 중에 딜로스가 아깝다면 가까운 적 메크는 그냥 패버리는것도 좋다.
의외로 미디움 메크서부터는 근접공격이 꽤 쎄고 잘하면 일격에 몸체 부분이
파괴되는 개이득스러운 일도 생긴다. 특히 차량은 근접공격을 가할 시
2배의 피해를 받기 때문에 일격필살이 자주 일어난다.
다만 그 뒤 적들의 공격을 받는 것은 미리 생각해놔야하며,
파일럿 스킬이 올릴수록 근접공격 데미지를 늘리기 때문에 참고해야한다.
사족으로 덧붙이자면 이 게임의 가장 어려운 점은 아군 메크의 한정에 있음.
적들은 차량까지 합해서 6~8대가 꾸역꾸역 밀고들어오는데
(상황에 따라 터렛들까지 가세)
우리는 4대가지고 오만가지 방법을 다 써야하니 그게 많이 힘든 듯.
뭐 엑스컴스러운 명중 확률도 있긴 한데 그래도 엑스컴이나
잼키스트 던전보다는 잘 맞는거 같아서 괜춘함.
되려 피차 너무 잘 맞아서 문제죠. 아무리 경메카로 선빵해봐야...경메카로 치명타 먹이긴 어렵고 느려도 중메카가 좋은거 같아요.
배틀테크는 톤수가 깡패인게 공식설정이라 ㅎㅎ;
멕 운용 대수를 5대로 늘리고, ECM이나 ASM같은 장비만 장착할 수 있어도 활용률이 더 올라갈 듯 싶은데 아쉽네요.
아쉽게도 이때 배경이 그런 장비를 쓸 수 없는 시대라서... 이 겜 배경이 되는 3020년대에서 한참 지나서 3060년대 이후에서나 등장하니까요.
ECM이랑 ASM도 로스텍이었군요. ER 계열이나 가우스 라이플 등만 로스텍인줄 알았는데... 몰랐네요. T_T
원래 전자전기인 레이븐이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그냥 ECM 매커니즘을 구현하기 곤란해서 취소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