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흔히 본진에 폭파하러 기어들어온 파일럿 보면 파일럿 잡고 난 뒤에 기체까지 터뜨리는데, 그러지 마십쇼.
왜냐면 안 터뜨리는게 더 고통이거든요.
물론 잡고 싶을겁니다. 그게 다 포인트니까요.
근데 파일럿만 잡고 기체를 내버려두면, 상대 파일럿은 그 시점부터 파일럿이 아니라 우주난민으로 진화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모빌 수트가 터지고 파일럿만 살아남은 경우 파일럿은 중계기에서 모빌 수트를 소환하게 됩니다.
근데 그놈의 모빌 수트가 적진 한가운데에 박혀 있어서 소환이 안 돼요.
어떻게든 모빌 수트를 되찾으려면 적 본진까지 파일럿 혼자 날아가야 하는데, 이게 진짜 드럽게 멉니다. 지온의 과학력을 숭배하게 될 정도로요.
심지어 날아가는 도중에 적한테 발견된다? 바로 로드킬입니다.
결과적으로 최소 2~3분, 잘하면 게임 끝날때까지 적팀에서 한 사람이 열외됩니다.
궨담이라고 해도 결국은 이게 다 숫자 싸움 아니겠습니까. 6:5로 바주카 한발씩 더 맞다 보면 모빌 수트 한대가 아니라, 서너대가 팍팍 터져나갑니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요? 저 우주난민이 바로 저였거든요.
거의 한판 내내 자쿠 되찾겠다고 뽈뽈거리면서 날아다니기만 한 거 같습니다. 게임 끝나고 나니까 아주 그냥 죄책감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더군요.
이거 한 번 겪은 뒤로 맵 중앙선 넘어가면 모빌 수트에서 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아주 그냥 PTSD에요.
...아니다, 그냥 부수세요.
말이 적이지 다 같이 궨담 타는 사인데 그렇게까지 괴롭힐 건 없잖아요.
그냥 부숴줍시다.
떠돌이...
........ 기체...옆에서 리젠이 가능했군요. 어쩐지... 이거 너무 망겜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기체를 딸피만들고 안부수는 방법은 있지요....기체옆에 부활해도 바로 터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