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모 편들을 다들 많이 하시니...
저는 리호 편을 중점적으로 (라고 해봤자 2편이지만) 다 하고 남겨 봅니다.
일단 야구모 처럼 공감각 워드 / MAX 모드가 있는 건 동일하고
야구모의 어시스턴트 마가리가 있는 것처럼 리호에게는 마나베라는 매니저가 함께 따라다닙니다.
프롤로그 - 챕터 1 - 챕터 2 - 해결편 - 에필로그
라는 구성 역시 동일합니다.
리호편은 총 2편만 있는데, 각 편당 2~3시간 내외인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편이 2시간, 2편은 3시간 분량 정도 됩니다.)
야구모 편과 리호 편의 차이는 주인공이 남성이냐 여성이냐 정도의 차이 밖에는 없습니다.
시마네라는 공간으로 한정되어서 이야기는 진행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고
처음 만나거나 알게 된 주요 인물들에게 사건이 일어나서 해결하기 위해 탐정처럼 행동한다도 같습니다.
그나마 야구모 린타로의 경우 아마추어 영화 감독으로써 사건의 주요 단서들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고
리호의 경우 여배우로써 접근하는 접근법의 차이점 정도는 있겠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https://bbs.ruliweb.com/nin/game/85413/read/2507510
이 게임의 장점은 앞서 베리드 스타즈와의 비교한 체험판 소감에서 남겼듯
다양한 장소로 이동해서 직접 사건의 단서들을 수집하는 것 이라고 언급했었습니다.
단점은 명확합니다.
대사의 감정선과 일치하지 않는 미동도 하지 않는 스틸컷 이미지!
상황과 대사에서 캐릭터가 화를 내거나 걱정을 하거나 해도 해당 캐릭터 이미지는
마치 리소스 재탕의 붙여넣기한듯 미소를 머금은 캐릭터가 나와줍니다.
MAX 모드때에는 약간의 감정 변화를 주었지만 이 역시 정적이고 몇장 안됩니다.
그 다음...
현재 지금 이 게임의 가격은
무려 69,800원 입니다.
패키지판은 오픈마켓에서 2~3천원 할인해서 67,000원 정도에 팔던데 이 역시 배송비 2,500원 더하면 동일해 집니다.
초회판 특전? 그런거 없습니다.
발매 당일 오픈 마켓에서 판매한 이례적인 케이스라서
패키지로 구입하신 분들은 빨리 받아봐야 발매일 다음날 저녁 하시게 될 겁니다.
암튼 이 게임은 사이버펑크 2077, 소드 아트 온라인: 앨리시제이션 리코리스(????)등과 같이 AAA급 게임들과 나란히 하는 풀프라이스 가격입니다.
야구모 5편 + 리호 2편 해서 총 7편이라는 형편없는 볼륨을 떠나서 성의가 너무 없습니다.
내부 일러스트나 여러 상황 연출쪽에 좀더 성의를 쏟아부어서 고퀄리티의 애니메이션이나 컷씬등을 통해
풍부한 게임성으로 플레이하는 동안 감동받게 해줬다면 가격따윈 신경 안썼을 겁니다.
뭐 지금은 몸값이 올라간 미노 타로라는 일러스트레이터를 혹사 시킬 수가 없었던건지,
적당히 단가에 맞춰서 기본 베이스가 되는 이미지 몇장 그리게 해서 그런건지
구체적인 속사정은 모릅니다만
루트 레터가 나오고 4년이라는 공백 + 개발 기간 동안 고작 이 정도 밖에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너무나 실망입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나름 재미는 있습니다.
추리의 개연성이나 트릭 수준이 초딩 수준이라는 점만 빼면
일본에서 방영하는 어설픈 트릭을 가진 코믹+추리 드라마 보는 듯한 감성을 지녔습니다.
이 게임을 구입하실 분들은 정~~말 캐주얼하게 즉, 가볍게 한편 당 2~3시간 내외로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보듯 퇴근하고 잠깐, 주말에 잠깐, 생각날 때 잠깐 이렇게 즐기실 분만 구입하십시오.
오랜 플레이 타임을 원한다거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개연성이라던가
치밀한 구조를 가진 트릭이라거나
고차원적인 추리물을 원하신다면 절대 패스하십시오.
저는 기시 유스케, 다카노 카즈아키, 미야베 미유키, 히가시노 게이고, 미나토 카나에 등
일본의 유명 추리 미스테리 서스펜스 작가들의 책들을 봐 온 추리물 독자로써
이 게임의 전체적 서사의 유치함에 실소가 터져나왔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 게임의 캐릭터 일러스트 퀄러티 자체는 아주 괜찮지만
때때로 1080p 모니터나 TV를 통해 봤을 때 선명하지 않고
마치 720p 이미지를 업스케일링(강제 늘리기)한 것처럼 뿌옇게 보이기도 합니다.
전체라고 말하기엔 그렇지만 거의 대부분이 1080p 해상도에 대응하지 않고 이미지 돌려쓰기로 인해 저렇게 보이는걸로 추정됩니다.
돌려쓰는 이미지를 때론 확대도 하고 카미시바이 처럼 움직이기도 하다보니 더 해상도가 떨어져 보입니다.
(주석: 카미시바이란? - 낱장의 만화 그림들을 뒤로 넘기면서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본의 고유 문화)
이상으로 대충 단점 위주로 끄적여 봤습니다.
정리하면...
1. 애니메이션 효과는 전혀 없고 감정선에 어울리지 않게 정적인 이미지들을 재탕한다.
2. 사건의 개연성 트릭의 구조가 치밀하지 못하고 유치하다.
3. 7만원이라는 풀 프라이스에 비해 볼륨이 15시간 내외로 형편없다.
이외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플레이 했습니다.
이 게임은 적은 용돈 받는 학생들 혹은 게임 5~7만원이 부담스러운 사회인에게는 부적합합니다.
(패키지판 사서 2~3일 안에 잽싸게 클리어하고 다시 되팔이하는 부류들의 경우 중고 제값 받기 어려우실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적절한 게임 가치=가격은 28,000원 ~ 35,000원 정도입니다.
암튼 이 게임에 관심이 있으셨거나 구입하실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길 바라면서
이 게임에 대한 제 평점은 10점 만점에 5점입니다.
+
참고로 매화 크레딧롤 때 흐르는 곡은 i☆Ris의 泡沫の光 입니다.
님덕분에 돈 굳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거 혹시 연애요소도 있나요 역시 게임에는 달달한것도 있어야된다는 파여서리
없어요.
표지에는 커플인거마냥 되어있어 혹시나 해서요
예쁜 여캐가 저리 많은데 아무도 주인공에게 관심이 없다니 불쌍하군요. 이렇게 되면 루트레터 1승이..
베리드도 그렇고 연애는 아예 뺴버리는 추리물
님덕분에 돈 굳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체험판이 야구모 1편까지인데 7장 까지이면 그 분량의 7배 정도밖에 안되는 정도인가요? 그렇다면 쇼킹하네요...뭘 믿고 풀 프라이스를 받아먹는지 모르겠네요.
회차 요소도 없고.. 제목은 루트필름인데 루트도 없고.. 걍 일자진행이라.. 가격은 풀프라이스인데.. 베스타보다 낫다고해서 삿는데 엔딩도 너무 급하게 마무리하고... 실망이 이만저만 아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