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포함 총 36시간 정도만에 엔딩을 봤습니다.
모든 수집요소 및 업글까지 감안하면 최소 50시간 이상은 걸릴 걸로 보이네요.
젤다 야숨 및 어크 오딧세이 모두 300시간 넘게 한 제가 볼 때
정말 두 게임의 장점들을 잘 버무려서 만든 걸작이라고 봅니다.
최근 어크 발할라 엔딩을 보고 싸펑 2077이 나오기 전까지 별 기대없이 가볍게 할 생각으로 구입한건데
정말 기대 이상의 만족감과 재미를 선사했네요.
과도한 퍼즐 위주의 진행 방식과 수집 요소들, 깊이없는 스토리텔링, 최적화 문제 등 단점들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퍼즐이 취향에 맞는 분들이라면
공략없이 스스로 풀어냈을 때의 희열과 보람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초중반까진 여러 서브 퀘스트들도 같이 했는데,
메인 퀘스트만큼이나 볼륨감이 있어서 꽤 재밌게 했고
그 외에도 숨겨져 있는 기믹이나 퀘스트들이 많아서 스토리 엔딩을 본 이후에도 계속 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더군요.
젤다 야숨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액션성은 어크 오딧세이를 그대로 차용했기에 이 게임이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젤다 야숨도 저스트 회피후 연타를 한다거나 방패 패링을 하는등의 액션이 있지만
보다 풍부한 스킬 연계를 통한 플로우 액션에 있어서는 이모탈 피닉스 라이징쪽에 좀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더군요.
젤다 야숨 + 어크 오딧세이를 재밌게 했고 퍼즐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강추합니다.
마지막 보스전에서는 지금까지의 모든 퍼즐 기믹들이 총출동해서 쉽게 풀 수 있었네요.
어크 오딧세이를 만든 유비 퀘벡에서 만들었기에 확실히 오딧세이의 캐주얼 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오딧세이의 다소 무거운 분위기와는 달리 위트 넘치는 대사와 코믹스러운 연출들이 많아서
정말 가벼운 맘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https://opencritic.com/game/10257/immortals-fenyx-rising
현재 메타 평점이 80점이지만 낮게 점수를 준 웹진들 대부분이 게임성 자체를 보고 평가했다기 보단
젤다 야숨과의 비교를 좀 많이 하면서 평가절하를 많이 했기에
점수만 보고 패스하시면 정말 재밌는 게임 놓치시는 거라고 봅니다.
(물론 머리 쓰는게 싫거나 퍼즐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하세요.)
깊이감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심플하고 유쾌했던 스토리가 전 맘에 들었네요.
이제 싸펑 출시 전까지 남은 서브 퀘스트나 지하던전등을 하면서 즐겨야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피닉스 이모탈 라이징 되시길 바랍니다.
+
그나저나 타르타로스의 관문쪽은 엔딩 보고 나서 로딩해도 구름으로 가려져 있네요.
새게임+ 는 어떤가요? 난이도 잠금 하나 풀릴거 같구, 장비나 아이템 스킬들은 그대로 가져가나요?
https://bbs.ruliweb.com/nin/board/185573/read/2519065 글로 대신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