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 리메이크로 다시 돌아온 월희를 플레이 해봤습니다
정말 좋아했던 작품이고, 저에게는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라 망설임 없이 구매했지만
DL판 기준 7700엔이란 비주얼 노벨치고는 다소 높은 가격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도 합당하다고 느껴질지,
IP의 확장이나 신규 유입을 이끌어낼수 있을지는 살짝 의문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아직 프롤로그까지만 플레이 했을 뿐이라 단언하긴 어렵지만, 첫 인상만 놓고보면 꽤 괜찮네요
몇 년 전 월희 리메이크 관련 나스와 타케우치의 인터뷰에서
'반갑지만 새롭다, 알고있는 내용이지만 재밌다'
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굉장히 노력중이란 말을 했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사에 필터를 입혔던 구 월희의 엉성한 배경그림과는 분명히 다르지만 묘하게 느낌은 비슷한 부분이라던지
월희의 팬이라면 기억하고 있을만한 대사들이 한번씩 툭하고 튀어나오지만,
그게 단순한 재활용이 아니라 기존에 다소 부족했던 서사나 필력 부분을
세월이 흐른만큼 보강해 더욱 인상깊고 멋진 대사로 느껴지게 하는 점 등이 개인적으론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무엇보다 21년이 지났고, 리메이크 되었지만
이건 여전히 월희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스위치판 기준 20GB 가량, 플스판은 아마 35GB 가량으로
비주얼 노벨치고는 이례적으로 높은 용량을 자랑하는데
풀 보이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일러스트의 수나 연출 이펙트 등에도 상당부분 용량이 할애된 것으로 보입니다
동적인 연출이 꽤 많은 편이고, 일러스트나 BGM도 상황에 맞게 자주 변화해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기에, 한편으론 아직 한글화 소식이 없는게 아쉽게 느껴집니다
만약 한글화가 된다면 그건 패키지 판으로 구매해서 소장하거나 2회차 플레이를 해보고 싶네요
당연하지만 독백부분은 음성수록 아니겠죠? 로컬라이징 안되서 참 아쉽네요 ㅠㅠ 일본어가 가능은 하나 일일히 독해하며 플레이하엔 택스트양이 워낙 많아 엄두가 안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