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편이 끝났네요.
개인적으로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던 게임이었어요.
이 게임에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플레이 하면서 느꼈던걸 적어볼까 하네요.
가장 크게 느껴졌던 것은 전투가 너무 지루했습니다. 긴장감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밋밋했으며, 그렇다고 난이도를 올려도 재밌다고 할 순 없었습니다. 다만, 좀 짜증날 뿐.
또 다른 것은 맵입니다. 플레이하면서 계속보게 되는 배경은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네요. 그런데 이 게임의 80%는 푸르고 투명한 판때기 위에서 진행됩니다. 가끔씩 테마 던전이 나오긴 하지만, 순식간에 끝나는 정도이고 계속해서 재탕하기 때문에 별로 느낄만 한건 없었다고 봅니다.
다음은 bgm이네요.. 심각하다고 할 정도로 별게 없다는 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디지몬이라고 하면 뭔가 끓어오르는. Bgm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사슬에선 그런 bgm없습니다. 한정판은 bgm커스텀이 된다지만 제가 한 것은 일반판이기 때문에 그딴 거 없습니다. Bgm이 진짜 구리기 때문에 재미없는 전투와 시너지를 일으켜 수면3을 하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문제라면 문제고 아니라면 아닌 재능도 있습니다. 솔직히, 노가다를 안하고 재능도 빡쌔긴 한데.. 기껏 재능을 맞춰놓으니 이번엔 스텟이 부족한 경우도 생깁니다. 여기서 심히 멘탈이 쪼개졌는데 진화따윈 버리고 그냥 플레이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인내심을 가지고 한 결과 두마리의 궁극체를 뽑아낼 수 있었죠. 사실, 더 많이 뽑을 수도 있었지만 굳이 내가 원하지 않은 궁극체로 진화시키고 싶지는 않은 녀석도 하나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길 찾기입니다. 뭔 놈의 게임이 이렇게 불친절할까요. 이리저리 뒤지면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게 너무 많습니다. 심지어 메인퀘스트 마저 하다보면 끊기는 경우가 있죠.. 이런 경우에는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르면 그냥 싸돌아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미레이에게 가서 힌트를 얻는 것이고, 둘은 쿄코에게 말을 걸어 힌트를 얻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대략 길을 찾을 수 있지만 가끔 이 두개로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니 대화를 잘 읽어봅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몇번이나 멘탈이 쪼개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전투는 재미없고 진화 시키는 맛으로 하자니, 노가다가 하기 싫었죠. 메인 스토리를 빨리 밀어버리고 싶었기에 처음에는 서브퀘스트도 전부 해결해줬지만 중반부부터는 무시하고 달렸습니다.
클리어한 입장으로써, 위에 적힌 것처럼 단점들도 있지만 장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일단, 간만에 어렸을 적에나 보았던 디지몬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큰 장점으로 다가왔네요. 잊고 있었던 콩알몬이라던지 쥬드몬이라던지.. 그냥 새로웠습니다..
이건 취향이긴 합니다만, 그래픽은 딱 좋다고 생각합니다. 디지몬이 여기서 더 좋아봤자라고 저는 생각하네요. 물론, 텍스쳐 해상도가 낮은 부분은 거슬리긴 하지만 디지몬을 표현하기에는 오버하지도 않았고 부족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흔한 부류이긴 한데, 해커와 디지몬이라는 소재를 잘 섞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맨날 먹던 볶음밥에 소고기 추가하니 정말 맛있는 것처럼 깔끔한 마무리도 굉장히 좋았고 초반부에 힘이 없긴 했지만 중반부터는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하네요.
대충 디지몬 사이버 슬루스 1편을 하면서 느낀건 이정돕니다.
또 하라고 하면, 글쎄요.. 장점이 분명 있지만 단점이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요.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거 같네요.
디지몬 팬이시라면 해봐도 재밌겠지만, 디지몬에 관심없으신 분들이 하시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애초에 디지몬 모르는 사람이 이 게임을 살리가 없지만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재밌긴 했지만 또 하라면 하기 싫은 게임입니다. 많이 실망스러웠네요.
2편에선 좀 발전이 있었으면 하네요. 제발!
저도 일반판인데 설정에서 bgm끄고 디지몬 더빙 노래들 usb에 넣어서 플스로 틀고하니 좋더군요. 가끔 우연히 상황에 딱딱 맞게 노래들이 나올때의 만족감이 쩔더라고요.
군사usb 플워매몬 안쓰니까 난이도 하드해요 ... 챕터 10에 아직도 완전체임..
진짜 동감 합니다. 이제 7장이지만 사실 매우 루즈합니다. 난이도 하드로하고 디지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하지만 약간 졸리더라고요. 빨리 진행해서 중반부쯤가면 좀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질까 그기대로 하고있습니다.
저도 일반판인데 설정에서 bgm끄고 디지몬 더빙 노래들 usb에 넣어서 플스로 틀고하니 좋더군요. 가끔 우연히 상황에 딱딱 맞게 노래들이 나올때의 만족감이 쩔더라고요.
그렇죠.. bgm이 상당히 구려요. 아니 그냥 구리네요..
군사usb 플워매몬 안쓰니까 난이도 하드해요 ... 챕터 10에 아직도 완전체임..
저는 전투도 긴장감 있고 재밌다고 느껴지네요.. 싸움이 힘들어서 그런지 ㅋ 공략이랑 정보없이 해야 재미나네요
위에도 적었다시피 노가다 안했습니다.. 아마 18-19챕터가서 궁극체로 한두마리 정도 가능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