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인 2015년 12월에 플래티넘을 달성했던 사이버 슬루스에 이어서 해커즈 메모리도 플래티넘 트로피를 달성했습니다.
위 링크에 나온 대로 사이버 슬루스 Vita 일본판으로 플래티넘을 정말 힘들게 달성했는지라 이걸 활용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이번에 나온 한글판 대신에 일본판으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ㅠㅠ
거기다 언어판이 다르면 데이터 연동이 안되는 걸 발매 당일에서야 확인하여 늦게서야 일본판을 구매했는지라 실제로는 발매 2주 뒤에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플래티넘 달성 당시에 찍힌 플레이 시간은 위처럼 176시간 49분이 나왔습니다.
계승 데이터에 찍힌 플레이 시간이 약 96시간이었으니(플래티넘 달성 시 88시간+추가 업데이트 후 8시간) 실제로 해커즈 메모리에서 플레이한 건 80시간 정도입니다.
트로피 획득 시간 기준이기는 해도 제작진이 말한 '해커즈 메모리 분량은 본편인 사이버 슬루스와 대등할 것이다'는 대략 이렇게 맞게 되기는 했네요.
스토리 관련 트로피야 클리어를 하면 거저 먹는 트로피이고, 해커즈 메모리 회수와 내빗군 수리는 꼼꼼히 챙겨가면서 달성했습니다.
메달 700개는 사이버 슬루스 비타판에서 500개를 채운 상태로 계승한 지라(애초에 500개 입수가 트로피 조건 중 하나) 200개만 모으면 되어서 약간은 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도감 300종 채우기 및 특정 디지몬 트로피는 트로피에서 요구한 300종을 넘어서 아예 모을 수 있는 최대치까지 모았습니다.
다만 사이버 슬루스 비타판에서 업데이트로 이미 등장해서 만들었던 적이 있었던 카오스몬을 트로피 때문에 이쪽에서 다시 만들어야 해서 조금 고생했네요.
어비스 서버 30층은 생각보다 쉬웠고, 오프라인 콜로세움 마스터컵 제패는 게시판에 올린 것처럼 배깔고 누워서 달성했습니다.
칭호 10개나 액세서리 3개, 아바타 20개는 코인샵에서 사용할 코인을 벌 수 있는 온라인 콜로세움을 해야하는데, 비타와 달리 PS4는 온라인 플레이 시 PSN+가 필수입니다.
오프라인 콜로세움처럼 이 게시판에서 고생담을 익히 들었는지라 PSN+ 1개월권을 결제하여 필요한 것들이 모일 때까지 오래 플레이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벤트 배틀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니 한꺼번에 해결되어서(목표 3개 최대치 달성으로 액세서리 3+1개 수집, 코인 6000개 이상 수집 가능(아바타 1개당 코인 300개))
2시간만에 허무하게 끝나게 되었습니다. 칭호의 경우는 이벤트 배틀 목표에 양쪽 스토리 클리어, 오프라인 콜로세움 컵별 제패까지 합치면 가능합니다.
최종적으로 남게 된 건 해커 랭크 최대 뿐인데, 디지팜 조사로 나오는 의뢰로 얻는 포인트가 너무 낮아서 2회차 플레이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어쩔 수 없이 2회차를 진행해서 13시간 정도 플레이, 챕터 13까지 가서 남아있던 18000포인트를 채워 랭크 14에서 랭크 20까지 올려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계승이 가능한 도감 및 메달을 빼면 플래티넘 트로피를 달성하신 다른 분들의 고생담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일본판으로 플레이했어도 시스템 언어를 한글로 했고, 한글판과 트로피를 공유해서 트로피 이름은 위처럼 한글로 나옵니다)
사이버 슬루스 비타판 플래티넘은 메달 500개 수집을 포기한 유저들이 정말 많았고 저 역시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는데,
해커즈 메모리 플래티넘은 해커 랭크 최대치가 귀찮은 것 말고는 시간을 충분히 들이면 전체적으로 할만했습니다.
메달 700개는 해커즈 메모리에서 엔딩 이후 등장하는 메달 아저씨로 모두 수집하도록 도와주고 있어서 새로 하더라도 사이버 슬루스보다는 나은 환경입니다.
반대로 스토리를 클리어하면 랭크 최대치가 되는 사이버 슬루스 비타판과 다르게 해커즈 메모리는 1회차 플레이로 달성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1회차 플레이로 랭크 13이나 14밖에 못 올리는 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모든 의뢰가 끝나면 남는 건 디지팜 조사로 얻는 의뢰 뿐이고,
그 의뢰도 최종적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한 도미네이션 배틀이 남게 되는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입수 포인트가 겨우 100밖에 되지 않아서 효율이 안나옵니다.
테리토리 쟁탈전에서 받는 200 정도로 했다면 조금은 해볼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180개에서 90개로 줄어든 정도라 힘든 건 마찬가지이었겠지만...
그리고 비타판 발매 이후 사이버 슬루스 PS4판이 따로 나온 게 있어서였는지 몰라도 사이버 슬루스 단독의 트로피가 없는 건 아쉽더군요.
그 외에 스토리나 시스템에서도 여러 아쉬움이 있기는 했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외전 덕분에 오랜만에 디지몬을 플레이하게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으니 이제 열심히 플레이하지 않아도 되기는 하지만, 조만간 있을 업데이트로 추가될 오류몬 계열+1종까지는 챙길 생각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한글판도 구입해서 느긋하게 사이버 슬루스와 해커즈 메모리를 한글로 또 플레이해보고 싶네요.
플래티넘 축하드립니다.
플래, 플레 검색 후에 축하 댓글을 적었습니다. 늦은 축하 댓글 양해 바랍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