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엔딩 보고 2회차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30시간 걸렸네요.
1회차는 여러 무기 쓰다가 몇몇 보스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성검을 써서 깼습니다. 강공 리치가 길어서 편하더라고요.
처음 출시되었을 때 난이도가 악랄하다고 들었는데(프레임 씹고 들어오는 공격, 엄청난 피통 등),
저는 난이도 관련 패치 이후에 해서 그런지, 어려워도 딱 짜증나기 직전쯤 깰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정도였네요.
보스들 패턴이 너무 어지럽지 않고 엇박자가 많아도 대체로 직관적이어서 회피와 가드플레이를 섞어서 할 수 있게 해준 것도 좋았고요.
필드는 일직선이라 다소 심심하긴 했는데 그만큼 보스전에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아이템 한 두 개 정도를 제외하면 진짜 이상한 곳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모든 아이템, 이벤트를 공략 없이 다 볼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스토리도 재밌었고요.
탐험은 탐험이 장점인 게임으로 하면 되니까요.
보스와 필드 난이도로 볼 때 왜 소울라이크 입문하기 제일 좋은 작품인지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형의왕과 늪지대괴물이 가장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인형의왕은 거의 100트 가까이 한 기분이네요.
아마도 처음으로 회피와 가드플레이를 적절히 섞어서 활용해야 하는 보스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그 과정에서 성장해서 그런지 마지막 부근에 등장하는 보스들이 더 쉬웠어요.
무엇보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최적화와 모션이었습니다.
블러드본을 한 뒤에는 어떤 액션 장르 게임을 하더라도 뭔가가 뭔가였거든요.
단순히 30/60프레임 문제가 아니라 액션을 수행하는 캐릭터 움직임이 블러드본만큼 부드럽지 않다고 해야 할까 시원하지 않다고 해야 할까
프롬 게임들은 다른 게임들과 좀 다르게 느껴졌어요. 기술적인건 전 잘 모르지만 그냥 제 느낌은요.
이게 프롬만의 노하우인가 싶었는데, 피거짓에서 이 느낌을 받았습니다. 후발주자임을 감안해도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해요.
몇몇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게 그냥 아쉬운 게 아니라 제작진이 어떤 걸 해보려다가 잘 안 된 부분이라는 게 납득이 돼서
그렇게 크게 단점으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맵 구성이라던가 무기 기믹이라던가 등등이요.
2회차는 쌍룡검으로 하고 있습니다. 무기 기믹으로 치는 퍼가 타이밍이 전혀 달라지니 완전 다른 게임이 되네요.
엥간하면 플레를 따고 DLC를 기다리려고 합니다.
재밌게 했습니다.
솔직히 dlc보다 후속작이 기대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