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기다려왔던 니노쿠니1 리마스터를 초반 고로넬 성 파트를 하면서 느낀점들을 간단히 적어 보자면...
니노쿠니 2편과 비교해서 지브리 스탭들의 애니메이션 연출이나 작화 그리고 니노쿠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OST는 여전히 훌륭하더군요.
이마젠이라는 생명력에서 태어나는 견수들을 소환해서 싸우는 방식이나, 육성하는 시스템을 비롯해
하트피스/하트큐어를 통해 여러가지 마음을 빼서 나누는 부분은 2편과 차별적이었기에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서순이 거꾸로 되면서, 2편에서 봤던 친숙하고 공통적인 장소나 마법들이 나올 때마다 반가웠고 (고로넬 왕국, 마하재배, 츠바쿠로 상회 등)
더불어 2편에 비해 1편은 확실히 많은 지브리 스탭들이 참여한 만큼 애니메이션 연출의 빈도가 조금 더 높은 느낌을 주기도 했고,
나가사와 마사미나 타베 미카코등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배우들도 익숙하고 평소 좋아하던 배우들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초반부의 전개가 상당히 루즈하고 주요 퀘스트도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라 너무 재밌다 이런 느낌은 들지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적과의 인카운터율이 너무 잦다는 점인데요.
필드에서도 적이 애드되는 거리가 상당하고 민감하기에 거의 5초 단위로 계속 전투를 해야 할 정도인데, 이것이 던전에 들어가면 더 심해집니다.
2편에서는 하나 하나의 적이라기 보단 그 지역에 무리지어 있는 적들과 싸우기에 피로감이 덜하고 리젠율이 느린데 반해,
1편에서는 하나 하나의 적과 계속 싸워야 하고 하나의 적과 싸우면 방금 전 위치에서 처치했던 적이 리스폰되어 있어 또 싸워야 합니다.
이는 게임의 몰입도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상당히 피로도를 높이는 원인이 되더군요.
전투 방식 자체도 2편은 실시간 타격 액션 및 스킬을 사용하며, 기술을 시전시 슬로우 모션으로 처리되던 것과 달리,
1편은 기본적으로 커맨드 방식의 턴제로 싸우게 되며, 선택한 커맨드 유효시간 안에 이마젠을 소환하고 바꿔가며 싸우지만
주인공을 비롯해 기타 캐릭터들은 이마젠들은 체력과 마력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바꿔가며 전술적으로 싸우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이마젠 마다 가지고 있는 속성과 기술들이 적에 따라 특효화 되어 있기에 차별점을 주고 그것을 전술적으로 이용하긴 합니다)
2편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각각의 체력과 마력을 가지고 있었고,
후냐들(Higgles)에 대한 부분에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기에
스트레스 없이 전술적으로 여러 캐릭터들을 바꿔가며 스킬을 쓰고 후냐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었지만,
1편은 주인공과 이마젠들로 싸우는 것이 주가 되어 턴제의 고유의 장점보단 적들의 반응에 빠르게 대처함에도
턴제 타임이 흐르는 시간에는 이미 결정한 방식으로만 싸워야 하고
일부 공격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결정 자체를 취소하고
다시 실시간으로 빠르게 다른 스킬들로 바꿔 선택해야 한다는 전투 시스템 설계의 문제로 인해 단점이 부각되었습니다.
이제와서 2편을 먼저 해놓고 수년 전 나온 PS3 타이틀의 1편 리마스터 작품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게 웃긴 일이지만,
니노쿠니2가 얼마나 시스템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는지, 많은 사항들이 개선되거나 다듬어져 나온 게임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1편 자체가 완성도가 심하게 떨어진다거나 재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2편을 먼저한 유저로써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띄었을 뿐,
본 작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매력은 분명히 있는 작품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즉, 1편을 재밌게 한 분들의 심기를 건드릴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니노쿠니 2를 금년 나온 마지막 DLC인 마법사의 책까지 컨텐츠를 웬만큼 다 즐길만큼 재밌게 했기에,
니노쿠니1편의 리마스터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다소 있었다고 볼 수 있네요.
현재까지 고로넬, 바바나시아 까지 5시간 가까이 한 상황에서 주관적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7정 정도 줄 수 있을 거 같네요.
앞으로 더 진행하면서 엔딩을 보고 난 후의 평가가 조금더 긍정적으로 달라지길 바랄 뿐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지금 구입고민중입니다 일본거주자라 언어는 별문제없는대 사고나서 실망할까봐 . . .제가 지브리 오타쿠라 후욱후욱 . . . 게임으로써 별로인가요 ?
게임으로서의 재미가 어어엄청난데.. 뭔가 스토리도 있으면서 포켓몬 스러운 느낌도 있고 재밌어요
만족하고 한정판까지 산 제품의 리마스터인지라 나름 만족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당시에도 음성을 좀 더 넣어줬으면 했는데 그 바람은 그대로네요.
이게 1탄은 스토리가 짧은편인데 플탐을 늘릴려고 전투랑 이동속도가 정말 답답하죠 ㅎ... 왔다갔다 한세월인데 퀘하나하려면 한참을 가야하니... 그나마 전투는 적정렙이 넘어가면 몹들이 도망을 가니 다행이긴한데 그 전까진 죽을맛이죠 ㅋ 전 2탄을 더 재미없게해서 1탄에서 저런부분을 바꿔서 좀 나왔으면 좋았을건데... 전투를 액션 만들어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