킷슈 : 기다렸습니다요. 다음 배틀 때문에 상담을……응? ……뭔가요 그 종이는?
레드 : 아 이거? 종이접기라는 거야.
쇼콜라 : 저기, 모처럼이니 이 아저씨에게도 만들어 달라고 할까?
킷슈 : 호오, 어떻게 된 일인가요?
레드 : 아아, 실은 말야……(중략)……이래서 이 종이접기로 학을 만들어 보지 않겠어?
킷슈 : 호오, 제게 그런 일을? 그럼 하나 저도 부탁이……
레드 : 너도 부탁이라고? 대체 뭘……
킷슈 : 여기가 어딘가 잊으셨나요? 물론 싸워 주시는 거죠! 이 듀얼쉽에 존재하는 전설의 투사를 말입니다!!
레드 : 헷, 전설의 투사라고!? 그거 좋지!
레페리 : 자자자!!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프리미엄 익시비젼 배틀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이번엔 드디어 꿈의 대결이 실현! 젊은 챔피언과 상대하는 건 듀얼 쉽 전설의 투사! 투쟁본능은 오버 히트 직전!
레페리 : 수많은 전투를 헤쳐나와 확실한 힘을 몸에 익힌 전사로 각성! 방랑의 로보 라이더, 레드~!
레드 : 아자~!! 전설의 투사인지 뭔지 몰라도 내가 날려버리겠어!!
쇼콜라 : 오빠! 힘내!
관객 : 기대하겠어!!
레페리 : 드디어 녀석이 돌아왔다!! 진정한 전사가 태어날 때……그 힘을 확인하기 위해!! 듀얼 쉽의 살아있는 전설의 투사! 지금 여기에 강림!!
검은 사람 그림자 : …………
레드 : 뭐야 이녀석……과묵한 놈이군.
레페리 : 그럼 시작합니다! 프리미엄 익시비젼 매치…… 레디……! 고오오오오!!
(상대 로보는 보스급이라 좀 크긴 해도 이미 익숙한 형태이므로 딱히 어려운 건 없다. 방어력도 그렇게 높지는 않은 편)
검은 사람 그림자 : 역시로군, 레드 군. 크흐흐흐……
레드 : 앗! 그 소리, 어투는!
킷슈 : 굉장한 강함이군요! 제가 키운 보람이 있네요! 지금부터도 그 강함으로 관객을 매료시켜 주었으면 합니다……크흐흐흐흐.
레드 : 당신이 전설의 투사라고!? 어떻게 된 거야!
킷슈 : 옛날엔 투사로써 조금 이름을 떨쳤던 적도 있어서 말이죠. 당신의 싸우는 모습에 옛날 뜨거운 피가 떠올랐지요……이젠 충분하지만.
레드 : 사람은 겉보기만으론 모르는 거군……
킷슈 : 그럼 약속대로 종이접기란 것을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레드 : 아아, 부탁할께!
레드 : 자, 슬슬 바셋트로 돌아갈까!
엘 : 그러네요, 꽤 많은 사람들에게 부탁했으니……
쇼콜라 : 난 지쳤어~
엘 : 레드 씨, 아직도 고민되나요?
레드 : 역시, 아직 뭘 해야 좋을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엘 : 그런, 가요……
레드 : 그래도 여러 사람들과 얘기해 보니까 말야, 이런 거 해도 괜찮을까? ……라는 기분은 사라졌어.
엘 : 응……그럼 됐어요.
레드 : 그럼 바셋트에 돌아가자.
레드 : 다녀왔어~
플레제 원장 : 어머, 어서 와요, 레드 군. 학은 만들어 주었나요?
레드 : 뭐, 그렇지~ 나중에 여기로 가져 올께……헤헤.
플레제 원장 : 그럼, 오늘은 피곤할테니 여기서 쉬어가도록 해요. 식사도 준비할께요.
레드 : 생큐!
쇼콜라 : 와아♪ 배고팠었어!
슈 : 헌터 여러분, 수고하셨어요!
비스코트 : 고마워~
레드 : 오, 포토푀(potaufeu, 프랑스식 스튜) 맛있겠는데!
플레제 원장 : 자, 뜨거울 때 먹도록 해요.
엘 : 고맙습니다. 후우후우……
쇼콜라 : ……응! 맛있어~♪
레드 : 우리가 만드는 포토푀와는 전혀 다른데……
쇼콜라 : 음……분하지만 반박할 수 없는 맛이야……
엘 :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맛이에요.
플레제 원장 : ……차분히 보글보글(약한 불에 끓이는 소리)이에요.
레드 : 차분히 보글보글……?
플레제 원장 : 맛있는 포퇴프는 맛이 스며들 때까지 차분히 끓이지 않으면 안 되어요. 좋은 재료나 스프 준비도 중요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보글보글이에요?
쇼콜라 : 우리들은 요리에 시간을 들이는 일이 거의 없는 거였네……
플레제 원장 : 빨리 만들려고 생각해서 너무 강한 불로 끓이면 재료가 무너지고, 다 된 밥에 재를 뿌리게 되지요. 그러니까……
레드 :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보글보글인가…… 좋은 레시피네. 선생님, 고마워!
엘 : 후후……이제 고민은 사라졌나요?
레드 : 나만 조급하게 고민해도 할 수가 없는 거니까. 조금씩 이 세계에 소중한 것이 뭔지 서로 전하다 보면…… 언젠가 세계는 바뀌겠지. 이 맛있는 포퇴프처럼 말야.
엘 : 정말로……그렇겠네요.
아라잔 : 형! 왔어!
레드 : 왔다니……뭐가?
데셀 : 학이 왔어! 잔뜩 왔다구!
슈 : 봐 주세요!
비스코트 : 굉장해……!
플레제 원장 : 아까부터 많은 학이 보내져 오고 있네요, 레드 군! 이 상태면 아직도 올 것 같네요.
쇼콜라 : 굉장한데……굉장해! 굉장해요!!
엘 : 레드 씨……조금씩이지만 이미 모두에게 전해지고 있어요.
레드 : 아아……이러면 전부 정리하는 게 큰일이겠는데……헤헤.
엘 : 정말 그러네요……후후.
플레제 원장 : 자, 모두 힘내요! ……후후후.
- 아스모데우스 위
플레제 원장 : 그럼 센바즈루를 하늘에 뿌릴까요……
엘 : 조금 아깝기도 하네요.
레드 : 역시 전부 뿌리는 건가?
플레제 원장 : 그러네요……그래도 모두의 마음을 전부 이 세계에 전하고 싶으니까요, 바램을 담아 뿌릴까요?
레드 : 알았어……헤헤.
아라잔 : 모두가 계속 웃을 수 있기를……
비스코트 : 모두가 언제나 무서운 생각을 하지 않기를……
슈 :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있을 수 있기를……
데셀 : 모두 쭉 사이좋게 있을 수 있기를……
엘 : 전하도록 해요…… 모두, 계속 함께!
레드 : 아아, 우리들은 모두, 어딘가에서 이어져 있어. 그러니까, 언젠가 반드시 모두에게 전해질 거야.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바이온에게도 전해질 걸. 우리들은 제대로 해 냈지? 라고 말야……
유룰룽그 : 이건……? 하늘에서…… 운해를 뚫고……? 그래……그렇군요. 진정한 「CODA」 발동의 때…… 대지들이 사람들과 함께 별로 돌아가는 날은ㅡㅡ 이제 곧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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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엔딩!! 은 아니고요...ㅎㅎ; 바셋트 의뢰소에서 보수 받고 종료입니다.
하지만 엔딩 때보다 많은 말을 전하고 싶어하는 것 같네요. 시키는 일도 많고...
아마 이걸로 제가 대사공략 쓰는 일도 사라진 것 같죠? 마지막까지 봐 주셔서 감사해요~~
끝까지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ㅠ 마지막 퀘스트는 진짜 왠만한 챕터 저리가라 할 정도로 길군요;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끝까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