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익련리의 달링 마유리 루트 번역 연재 제 10편.
화씨 93도의 키아러스큐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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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아침부터 구름 한점 없이 쾌청했다.
한여름의 강한 햇빛이, 아침부터 쨍쨍 내리쬐이고 있었다.
오전 중인데도, 기온은 이미 30도를 넘은 것 같다. 아침의 뉴스에서는, 올해 가장 더운 날이 될지 모른다고 기상 예보가 소리치고 있었다.
보통 때라면 짜증나 죽을 날씨지만, 오늘만은 지금부터 차가운 물에 들어갈 예정이었기에, 정말로 다행이었다.
페이리스 : 야호~, 기다렸다냥!
다루 : 아,페이리스땅! 안녕!
마유리 : 페이리스짱, 뜻뚜루~♪
페이리스 : 뜻뚜루~♪♪
페이리스가 또 한번 우렁차게 보태왔다.
변함없이 고양이 귀를 달고 있는 건 괜찮은 걸까 의심스럽지만, 놀이공원이라는 장소 안이라, 그다지 위화감은 없다.
크리스 : 이걸로 모두 모인거네
그로부터 라보멘 전원에게 권유해봤지만, 바이트 전사도 섬광의 지압사도 근무 시간과 겹친 관계로, 참가는 무리라는 것 같았다.
루카코는 상당히 망설인 모양이지만-
루카 : 저,저는, 역시 쿄우마상 앞에서 수영복이라니... ...저기... ...무리에요. 부끄러워서. 모처럼 부탁해주셨는데, 죄송합니다.
-라는 모양이다.
남자끼리 부끄러울게 뭐가 있는지 궁금하다만... ...뭐, 확실히 루카코가 남자용 수영복을 입고 있는 건 상상이 안간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용 수영복 입는 것도 이쪽이 진정이 안된다.
루카코는 안타깝지만, 오늘은 오지 않는 걸로 결정된 모양이다.
크리스 : 그러면, 가볼까?
마유리 : 응!
크리스와 마유리가, 무턱대고 활기 넘치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티켓을 내고 입구를 빠져나가자, 그대로 수영장을 향한다.
그건 그렇고, 스포츠가 특기인 마유리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크리스가 이렇게 수영장을 좋아할 줄은 몰랐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크리스는 보통 때보다 훨씬 기분 좋은 목소리로 대답해왔다.
크리스 : 수영장이 좋다기 보다는, 물에 떠있는 느낌이 좋은 거야.
마유리 : 아~,그거, 알 것 같아. 하늘에 둥실둥실 떠서 날아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 되는 거에요
크리스 : 중력에서 해방된달까... ...힘이 들어가 있던 부분의 근육이 이완돼서, 엄청 기분 좋은 거야
... ...으음? 크리스의 이 여유만만의 코멘트는 뭐지?
나는, 나랑 비슷한 수준으로 수영 못하는 것이 아닐까 예상했는데, 설마... ...?
아냐 아냐, 물에 뜨는 것과 수영하는 건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어두침침한 실험실에서 히죽히죽 웃으며 실험이나 하는게 어울리는 인 도어(indoor) 걸(girl) 따위, 두려워할 것이 못된다.
페이리스 : 저기, 코우마?
린타로 : 응?
페이리스 : 페이리스는, 쿄우마에게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냥
린타로 : 뭐냐?
페이리스 : 페이리스의 "제 3 비밀"에 관한 거다냥
린타로 : 제 3 비밀이라고?
페이리스 : 그렇다냥. 일찍이, 사천왕과 싸웠을 때 잘려 떨어지고만 등 뒤의 날개. 지금까지, 그 상처를 옷으로 숨겨왔지만... ...마침내 햇빛을 쬐게 해야할 날이 오고 만 것이다냥
린타로 : 과연, 그것 참 대단한 비밀이구만
덧붙여서, 제 1과 제 2의 비밀이 뭔지 묻지 말자. 이야기가 쓸데없이 길어지게 될 뿐이다.
페이리스 : 그러니까, 부탁이 있다냥. 상처의 아픔을 진정시키기 위해, 쿄우마의 그 오른팔로 성스러운 물약을 발라줬으면 한다냥
린타로 : 뭐?
페이리스 : 성스러운 물약... ..발라줄 거냥?
린타로 : ... ...
그러니까, 만화 같은데서 잘 나오는 패턴으로, 선오일을 등 뒤에 발라달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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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아직 수영복 짤을 쓸 수가 없네요. (그런데 썼잖아?)
이야 신난다!
분량 조절 망했다!
하?하?..
그래도 루카코가 웬만한 여성진보다 미형인지라, 꽤 기대했는데....아쉽네요 ㅋ
오.. 수영복이로군요! :)
... 맨 꼭대기짤은 어디선가 많이 본 짤인데... ㅋㅋㅋ 왠지 수영복 신은 다른 루트 진행으로 열릴 것 같은 느낌이...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미련한 중생...)
가.. 가슴이 빈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