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스타폭스 커맨드의 공략본을 게임보다 먼저 샀습니다만 멀티 엔딩의 내용이 하도 충격적인 것들 투성이어서 직접 플레이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제 게임이 도착해서 즉시 플레이 시작. 오프닝에서부터 그리운 그 장면이 나와서 상당히 기뻤습니다.
개인적으로 슈팅에 취약한 편이어서 걱정도 됐는데... 일단 이동과 관련된 모든 조작을 터치펜으로 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조작방식이 익숙하지 않아서 몇 번 격추 당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른손으로 터치 스크린을 조작하다보니 레이저는 왼손으로 십자 버튼을 눌러서 발사해야 하는데, 이 십자 버튼을 이동키로 착각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하다보니 적응이 되어서 이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기존의 시리즈와는 달리 시뮬레이션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전체 지도 상에 아군 기체와 적군 기체가 배치되어 있고, 터치 펜으로 진로를 그려서 적과 마주치면 교전을 하는 식이죠. 저야 뭐, 공략본에서 시키는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흐하하.
이번작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동료들이 더 이상 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른 시리즈에서는 물론 도움을 줄 때도 있습니다만, 대개 적에게 쫓겨서 구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귀찮은(?) 존재였죠. 하지만 이번 작에서는 각 캐릭터들을 직접 조작할 수 있고, 또한 각 캐릭터마다 뚜렷한 특징이 있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예를 들면 팔코는 실드가 낮은 대신 '멀티 록온'이라고 하는 다수 상대시에 편리한 기능을 갖고 있고, 슬리피는 록온이 불가능한 대신 공격력이 높은 레이저인 '플라즈마'를 쓸 수 있고...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복병이 있었으니... 1회차에서 스토리 분기를 선택할 때 가장 위의 선택지밖에 선택할 수 없는 점입니다! 일단 한 쪽 분기로 계속 진행하여 엔딩을 봐야만 그 다음 분기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제가 팔코라는 캐릭터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팔코와 관련된 엔딩을 가장 먼저 보고 싶었는데, 1 스테이지 클리어 후 팔코 이야기로 넘어가는 분기를 선택할 수 없어서 좌절...OTL 팔코 엔딩을 보려면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겠군요.
처음에는 딱 2 스테이지만 해 보고 내일 다시 하려고 껐습니다만, 좀 있다가 대사 확인해 본다고 DSL을 켰다가 그만 2 스테이지나 더 클리어해 버렸습니다...OTL 게다가 코넬리아와는 달리 피치나의 스테이지는 적기도 제법 늘어났고, 보스 전도 추가되어 있어서 클리어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익숙하지 않을 때는 리셋도 몇 번...orz)
현재의 스토리는 슬리피의 애인을 찾으러 아쿠아스에 왔다가 팔코를 만나 합류한 상태입니다. 드디어 팔코를 쓸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뻤습니다.^ㅂ^ 앞으로 3 스테이지 더 클리어하면 첫번째 엔딩을 볼 수 있겠군요. 이후의 스테이지들은 더욱 힘들겠지만 힘내 보겠습니다~
보너스로 처음에 말했던 '그리운 그 장면'의 원본. 스타폭스(SFC)의 패키지 사진입니다. 그 때에 비해 지금은 다들 많이 귀여워졌군요. (특히 슬리피...)
사진 너무 멋진데요.^^ 엔딩 한번만 보면 분기가 전부다 풀립니다. 2회차에서 팔코엔딩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하다보면 캐릭터가 너무 많아져서 정신이 없을 겁니다. 공략본 보셔서 아시겠지만 참고로 스타울프팀도 전원 사용가능하고요.즐겜하세요~~
단방으로는 스타울프의 팬더가 최고입니다. 아마 미사일도 단 두방인가에 처리되는 걸로 알고 있고요. 울프가 타는 울펜이란 기체는 어윙이라 흡사해서 별로 뚜렷한 특징은 없는편이고요.
후호호, 엔딩 한 번 보고 나서 한 번에 풀린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여하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1회차 엔딩은 아무리 배드엔딩이래도 너무 안습이었어요...ㅡ_ㅜ 폭스 우는 표정이 너무...~_~ 바로 팔코 엔딩 보러 가고 싶은데 요새 또 시간이 없습니다. 흐하하. 빨리 시간이 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