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계가 받쳐준다는 가정하에) 이식률도 높은편이고
수록곡도 그렇게 망한편도 아니고.
개인적으론 테크니카 3 정도의 재미를 기대했지만
채보는 솔직히 못짠게 맞는거 같습니다 -_-;;;
문제가 지적되는 내용 몇개를 얘기 해보죠.
1. 비싼 가격
전곡팩에 레벨99까지 벌 수 있는 Q까지 합하면 최초 지름 (iOS 기준 66000원 정도) 후에도
역대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비교했을때 볼륨이 비교적 큰 편인건 사실인데.
한 곡당 2천원. 4곡에 6천원이라고 했을 때.
과연 리듬게임을 처음 입문 하는 사람이 선뜻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일까요?
본래 게임을 하던사람들은 5~6만원대의 돈을 내고 하고싶은 게임을 구입하지만
그렇게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게임을 사는데 돈이 그정도 든다고 하면
몸서리치면서 비싸다고 합니다.
요새 모바일 게임 가격대를 비교해 봤을 때
무료로 받아서 계속해서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많은 판에
리듬게임을 하지 않던 사람에게 있어서 거금을 지불하기에는 아직은 인식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테크니카Q가 한국에 출시한 이상 그런 인식도 고려를 했어야 했고요.
2. 곡 구입 시 Preview 부재
전 이게 굉장히 치명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신 분도 있어서 의외입니다.
궁금하면 곡을 찾아보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입문자들이 곡을 찾아볼까요?
당장 오락실가서 아케이드 게임만 봐도 초보자들이 일일이 노래 눌러봐서 프리뷰 듣고 노래 선곡하지
마구잡이로 아무 생각 없이 고르진 않습니다.
유저 친화성이 부족한건 그 다음 문제에서도 지적됩니다.
3. 튜토리얼 설명 부족
저는 원래 리겜을 하던 놈이라 이게 별로 문제되진 않았는데
테크니카 튠에도 있던 튜토리얼이 왜 없는지도 의문이고
심지어 제 친구는 처음 레벨 3되기 직전에 곡 로딩중에 도움말이 나오는데
여기서 안 만지니까 아무 반응 없어서 게임이 안되는 줄 알았답니다.
그리고 여태껏 디제이맥스 포터블 시리즈에는 최초 실행시에 언어설정이나 난이도 설정 등의 선택이 있었는데
이번 Q에는 그런 요소가 부재하네요.
퀘스트를 못보고 지나쳤다 라는 내용은 밑에 새로운 퀘스트가 나오면 NEW 마크가 떠서 이걸 못봤다는건
사실 공감가지 않았습니다.
4. 최적화 문제
지금의 게임 퀼리티(특히 영상)를 유지하려면 높은 사양은 못피했을 것 같습니다.
고사양 PC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고사양 PC를 사야한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이 점에서 신규유저의 접근성을 이끌기가 힘들다는 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라이트 유저를 어느정도 겨냥한 게임에서 고사양 게임을 출시한다는 건 약간 마케팅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흔한 온라인 게임들이 유저층을 넓게 잡기 위해 고의로 시스템 사양을 내리는 것 처럼요.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들은
플랫폼이 기존의 콘솔에서 스마트기기로 옮겼다는 점에서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가격만 봐도
카카오톡 입점을 한 테크니카 Q는 애플에서 돈 떼먹고 카카오톡에서 돈 떼먹고 하면
오히려 기존 콘솔보다 돈을 더 벌기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루리웹과의 인터뷰에서 라이트 유저들에게 디제이맥스의 노래를 소개 할 기회가 있어서 좋다고 얘기했지만
정작 라이트유저들은 높은 장벽에 우수수 떨어져 나가기 마련이구요.
그렇다면 매니아 유저들이라도 잡았어야 했는데 채보도 재미없고, 인터페이스도 불편하고 등등의 문제로
썩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유저들이 원하던 '스마트 기기용 게임 출시'는 이루어 졌지만
정작 높은 퀼리티의 게임을 또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디제이맥스도 약간 아쉬움이 남네요.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는데 필력이 딸려서 써지지가 않네요 -_-;;; 그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저랑 생각이 완전 같네요... 공짜를 바라는건 게임을 만드는사람들에게 슬픔만 안겨주는 법이죠. 하지만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 상도의방법을 모르는 업체가 그저 돈만 바라는건 그거 또한 자신들에게 슬픔을 안겨주죠. 음식도 맛보기를 보고 좋아해서 그 음식을 사먹는거지.. 사진만보고 사먹지 않죠.. 지금현재 테크니카는 음식 사진만 보여주고 그것 또 선명하지도 않은 사진을 보여주고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사먹으라고 권장하는거랑 똑같은 현상입니다.
제가 이 게임을 소개시킨 회사직원만해도 20명.. 여자친구 비롯 여러사람들에게 이게임을 권했으나 한결같이 레벨4쯤되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이유는? 다 저위에 있는 이유때문이죠..안타깝고 또 안타까울뿐입니다.
맞는말이죠. 지금으로서 가장 현실적 대안은 독자앱내고 데이터 이전하는것.
신규 유저를 유입시킨답시고 카카오 플랫폼으로 냈는데 그럴거면 1주일 단위로 5개 정도 무료곡 로테이션 같은 거라도 있어야 했다고 봅니다. 구입한 경우에는 무제한 플레이 가능하고 그런 식으로요. 그런 체계만 있었어도 1주일마다 초기화되는 친구랭킹 또한 지금보단 더 의미가 있었을 거고.. 이번 큐는 시스템이나 과금정책을 보면 전혀 라이트유저를 고려하지 않은 것 같고, 그렇다고 컨텐츠가 하드유저를 완전히 겨냥해서 낸 것 같지도 않고 좀 애매하네요. 디맥 콘크리트 호갱으로서 불안하긴 합니다 -_-;;
신규유저 잡을래요 ~ 하고 카카오붙여서 냈는데 본인들이 게임을 더 매니악하게 만들고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