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에서 할 건 거의 다 정리하고 날짜 기다리는 중입니다.
유치하고 오글거리며 대의로 일관된 합리화 쩌는 스토리야 그렇다 치고!
파판시리즈는 마더쉽에서 곁가지로 뻗으면 종종 범하는 실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화적인 서사로 스토리의 장황함을 보여주려고 맨날 오버를 떨어서 세세한 디테일을 자기네 스스로 버려버리더라구요.
뒤통수를 해머로 강타하는 혁신이 없으면 병이 걸리는 성향의 시나리오 라이터인건지...
그렇다고 기분 좋게 뒤통수 맞는 기분도 아니고 -.-
원작에서 스쳐지나간 떡밥에 이런저런 살을 붙여서 정리를 해도 모자랄 판에
싼 똥을 닦기는 커녕 저 멀리(500년!)에다가 새 똥을 싸니까... 신규유저는 물론이요. 후속작으로서 본편 유저에 대한 매너도 없는 것 같네요.
더구나 13편 본편은 게임성 논란은 둘째치고, 마치 디즈니 애니처럼 기승전결이 명확해서 스토리 완결이 깔끔하게 난 거였는데
이렇게 질질 끄니까 짜증이 치솟습니다. (그렇다고 새로 전개되는 사건들이 재미나거나 스토리가 잘 짜여진 것도 아니고)
13-2도 같은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TO BE CONTINUE 엔딩이라서...
아... 그래. 뭔가 기가막힌 이야기를 3부작으로 완결지으려고 이렇게 무리하게 세계관 확장 했구나.
좀 허술한거 이해해 줄게. 마무리만 멋들어지게 지어봐.
이런 마음으로 했었는데... 신명 나네요. 아 내 기다림!
아직 엔딩 전이지만 엔딩에서 얼마나 잘 수습하던간에 절대로 좋게 봐 줄 수가 없는 시나리오네요.
(거의 유일하게 좋은 평가를 받는 넘버링 후속작이었던) 파판 7 CC처럼 본편으로 친근한 세계관을 디테일하게 확장해서 파고 들어야 좀 원작 유저들도 신명나고 신규유저도 원작에 관심도 생기고 그럴건데 말입니다.
쓰잘데기없이 시스템 욕심만 많아가지고는... 시스템을 갈아치우는 건 정식 넘버링 들어갈 때 만으로 족한데...
좀 한 시리즈 내에서는 시스템 갈아엎고 기획할 시간에 리소스나 다시 만들 것이지.
리소스는 음악부터 오브젝트, 몬스터까지 다 돌려막기고... -.- 에효
이번건 그래도 트로피가 안 어려워 보이니 후딱 정리하고 10HD 나 기다려야겠네요.
여러므로 아쉬운 13 시리즈죠 ㅋㅋ 근데 본문이 너무 붙어 있어서 읽기가 불편하네요 엔터로 나눠 주시면 좀더 보기 편할듯 합니다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