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특히 여케)가 맘에 들고 게임성도 있어야 하며, 또 보이스도 있어야 한다는 3가지 조건...
욕심만 많은 제 게임 취향입니다.
이 때문에 어지간한 모바게는 필터링되어 버려졌고, 그 중에서 그랑블루는 다 좋은데 '브라우저 방식'인 것 같아서 오픈당시 외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시달리는 게임 불감증에 의해 얼마 전에 이 게임을 건드려보게 되었고, 느꼈습니다.
브라우저 방식이라고 얕볼게 아니었구나, 하고 말이죠.
그랑블루가 1년전에 나온 게임인데, 전투화면에서 케릭터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충분히 화려한 이펙트를 보이며, 전투 자체에 어느 정도 전략성이 가미되어있지요.
이런 모습은 요즘 모바게에서조차 보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1년 전 게임에다가 브라우저 방식이니 뭐 별거 없겠지... 하고 시작했다가 휘둥그레 눈을 떴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거기에 더해 미려한 하나의 화풍으로 그려지는, 그러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분명히 살아있는 여러 케릭터들,
완전한 풀보이스는 아니지만 플레이어가 자주 듣게 될 구간(혹은 필요한 구간)에의 음성 지원...
스토리가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이 게임이 어지간한 부분에서는 타 앱 형식의 게임들에 꿀릴 일은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을 언급해보자면... 먼저 한 달 단위로 반복되는 컨텐츠랄까요.
다행히도 고전장이 아니면 별다른 경쟁의 요소가 없어 '해야만 해'라는 압박감이 없는 것은 좋습니다만
이게 되려 빠른 현자타임으로 이어지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 획득하게 되는 보상, 상대하게 되는 강적이 모두 변화되지만
정작 해야하는 일 자체는 별달리 변화하는게 없어서 더욱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여느 게임이 다 그렇듯, 랜덤&퍼즐적인 요소가 가미되지 않는 이상 컨텐츠가 단순반복 노가다로 변화하며 질려가기 마련이죠.)
두 번째로는 가챠 없이는 케릭터 획득과 편성이 너무 어렵다는 점?
그랑블루가 여느 게임에 비해 비교적 무과금에게 자비롭다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이 게임에서의 '보정석을 깨알같이 모아 가챠!' 는 다른 게임들보다 훨씬 큰 압박을 느끼게 되더군요.
해당 속성의 케릭터로 파티를 짜는게 초반에 상당히 중요한 것과,
가챠를 돌린다고 무조건 케릭터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어지간해서는 나와봐야 계륵)이 더욱 이 단점을 부각시키는 것 같았어요.
13%의 확률 속에서 33%를 뚫어야 하는 셈이니... 음...
차라리 페스티벌이라도 자주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군요.
컨텐츠가 한 달 단위로 루틴인 것처럼, 소환석 업/장비 업/케릭터 업 페스티벌이 한 달 내에서 루틴된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마지막으로 지못미 안드로이드(......) 아무리 옵션을 낮춰도 플레이를 할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다행히 올 여름에 개선판이 출시될 예정이라는데, 영상을 보니까 플레이가 훨씬 수월해지겠더군요.
이러한 부분들만 빼면, 여태까지 해온 모바게 중에서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만족감을 준 게임이었습니다.
좀 더 신사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바라기는 힘들겠죠(웃음)
아래는 경험해보고 쓰는 초보자용 팁입니다.
1. 다크펜서를 꼭 먼저 찍으세요. 다크펜서의 어빌리티인 '미저러블 미스트'하나로 여러분의 데미지가 엄청나게 뻥튀기됩니다.
농담이 아니라, 다른 직업으로 못잡는 강적은 다크펜서로 손쉽게 잡고,
다크펜서로 잡던 강적을 다른 직업으로 시도해보면 노하우가 있지 않는 한 상당한 난관에 봉착합니다.
2. 고통스럽더라도 가챠는 레전드 페스(SSR확률이 3%에서 6%로 올라가는 시기)에 돌리세요.
저도 최고등급 케릭터같은걸 모으는데에 상당히 집착하는 편이라 언제나 가챠의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만
한정된 자원 안에서 그나마 최고의 성과를 얻으려면 확률이 높아지는 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의외로, 몇몇 케릭터를 제외하면 케릭터의 중요성이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가 않습니다.
케릭이 주어지면 주어지는대로 파티를 굴리는 맛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너무 일찍 파티가 완성되어버리면 그만큼 현자타임이 더욱 가까워집니다...
(뭔 몹을 잡던 어빌 쓰는 순서, 소환수 쓰는 타이밍, 패턴 공략 등이 거의 비슷해지기 때문)
3. 버프/디버프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 또한 여러분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간단하게 공격/방어 중 하나에 영향을 미치면 단면, 둘 모두에 영향을 미치면 양면입니다.
단면/양면의 버프 및 디버프는 각각 중첩되며,
여기에 더해 소환수가 걸어주는 버프/디버프는 또 별개로 중첩됩니다.
(스테이터스 아이콘 상에는 아이콘이 하나밖에 안보여서 중첩이 안되는 것 같지만,
아이콘을 터치해서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같은 아이콘이 여러개 떠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요.)
다만 디버프는 50%까지밖에 적용되지 않으므로, 디버프는 2개정도만 갖춘 후 버프에 중점을 두면 데미지와 공헌도가 부쩍 올라갑니다.
4. 시간이 남을땐 아무 직업이나 닥치는대로 마스터를 합시다.
EX어빌리티로 빌리고자 하는 어빌을 가진 직업이 있다면 그 직업을 최우선으로,
그런게 없다면 아무 직업이나 마스터를 하세요.
직업을 마스터하면 마스터 보너스라는 것이 주어지며, 어느 직업을 플레이하던 그 마스터 보너스가 항상 적용되게 됩니다.
단순한 스텟 보너스부터 디버프 확률 업까지 다양한 마스터 보너스가 존재하니, 하위직업부터 재빠르게 마스터하는 것도 좋겠지요.
5. 다크펜서 등 자주 사용하는 직업에는 제니스 퍽을 찍어줍시다.
공격력과 피통만 찍어줘도 전력이 크게 오르고, 주인공이 질겨집니다(!)
6. 마그나 종류의 강적 같이 BP를 5 먹는 몹과, 고전장에서 소환하게 되는 익스트림 이상의 몹은 함부로 중계하면 안됩니다.
소환하신 분이 친구 혹은 기공단만을 위해 한정 공개를 했는데,
여러분이 거길 들어가서 외부인에게까지 전체 공개를 해버리면 소환한 유저의 생각을 짓이겨버리는 것이죠.
저도 초창기엔 뭣도 모르고 빨리 잡히는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냥 닥치는대로 전체 공개&중계를 했는데,
이걸 내가 멋대로 중계해도 될지 잘 생각해보시는게 좋습니다.
(기공단의 경우, 가입시에 단장 등으로부터 기공단 내에서의 강적 사냥에 대해 전체 중계가 된다/안된다 등의 전제조건이 걸려있으니 잘 읽고 주의하시면 됩니다.)
7. 초보분들이 낯설어할 표현들
1) 상자가 돈다 = 강적을 잡았을 때 하프 소리가 나며 상자가 빙그르르 돌아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상자에서는 해당 몹이 낮은 확률로 떨구는 귀한 아이템이 나오게 됩니다.
2) 페스 = 페스티벌의 약자입니다. 주로 가챠에서의 이벤트를 뜻해요.
2-1) 레페 = 레전드 페스티벌, SSR 확률이 2배
2-2) 서프 = 서프라이즈 가챠. 이 세트를 구매시 10연차 티켓에 더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것을 1개에 한해 마음대로 선택해 받을 수 있는 교환권을 줍니다.
단, 교환 대상에서 사기급 성능을 가진 3종의 소환수(속성의 공격력을 무려 100%나 올려주는 바하무트/루시펠/그란데)는 제외됩니다.
[이는 모든 가챠 이벤트에 해당됩니다.]
2-3) 스타 = 스타 레전드 가챠. 기간 중 1회에 한해 SSR이 1개가 무조건 주어지는 10연 가챠를 돌릴 수 있습니다.
특정 종류에 대한 확률 업(케릭터를 얻을 수 있는 무기, 그 중에서도 몇몇 무기 종류를 묶어서 나올 확률을 올려준다던가)이 수반됩니다만
확률은 확률이니 믿으시면 안됩니다.
하지만 SSR 1개가 확정인 점에서 초중수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가챠임에는 분명합니다.
2-4) 스타트대시 = 처음 가입하여 그랑블루를 플레이하는 유저가 시작일로부터 3일간 구매할 수 있는 세트입니다.
구성은 서프라이즈 가챠와 같지만, 교환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대상이 플레이어가 시작한 시점까지 추가된 케릭터, 무기, 소환수로 한정됩니다.
(게임을 시작한 다음날에 실바라는 신 케릭터가 추가되었으면, 스타트대시 교환권으로는 이 실바라는 케릭터와 교환할 수 없습니다.)
이를 이용해 한정 케릭터가 추가된 시기에 게임을 시작하여 교환권으로 한정 케릭터를 교환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구매하지 않은 채 3일이 지나면 사라졌다가, 게임을 시작한 날을 기점으로 30일 단위마다 다시 3일간 구매할 수 있게 되며,
한 번 구매하면 더 이상 표시되지 않습니다.
3) 중계 = 구원요청을 보내어 다른 유저가 지원을 올 수 있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아무 관계도 아닌 외부인, 친구, 기공단원 의 3가지 그룹을 스스로 선택하여 한정중계 혹은 전체중계를 할 수 있습니다.
4) 멀티와 공투의 차이
4-1) 멀티 = 메인 시나리오, 이벤트 등을 통해 다른 유저들과 협력하여 잡게 되는 몹을 뜻합니다. 중계는 이 멀티에만 해당됩니다.
4-2) 공투 = 공투 퀘스트. 방을 개설하여 최대 3명의 다른 유저와 함께 넷이서 특정 몹을 선택하여 잡는 컨텐츠를 뜻합니다.
5) 그란/지타 = 플레이어 케릭터의 이름입니다. 남자 주인공이 그란, 여주인공이 지타.
저처럼 화속 SSR 제타를 지타로 착각해서 부끄러운 일 당하지 않으시길(......)
6) 공인/수호 = 무기에 달린 스킬 중 가장 자주 보이는 것으로, 공인은 해당 속성에 해당하는 케릭터의 공격력 업, 수호는 HP 업입니다.
현재는 공인을 올려 빠른 극딜을 하는 것이 대세인데, 곧 있을 밸런스 패치(7/9)에서 수호가 상향될 예정에 있습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
보통 초보는 中업부터 사용하며, 이후 충분히 강해지면 大업을 쓰게 됩니다.
안드는 UC브라우저나 크롬같은 브라우저로 플레이하면 할만한정도고 PC도 크롬앱보단 웹으로 하는게 빠릅니당.
저는 어플로 하는게 가장 빠르더라구요
안드상에서 uc브라우저로 시도를 해보진 않았는데, 저는 그저 PC나 아이패드로 하다가 안드로 해보면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랍니다. 어서 안드용 개선판 앱을!
닥펜의 추천 어빌리티는 공+체업 이외에도 '약체효과성공률 업, 더블어택확률업'이 있지요. 레벨에 따라 제니스 클래스가 오르는데, 클래스가 오름에 따라 별을 달 수 있는 갯수도 많아집니다.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초반에는 공격력업-체력업-더블어택업-약체효과 성공률 업 이렇게 찍으시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되실겁니다. 특히 다크펜서 같이 약체시키는 부분에 특화된 직업일 경우에는 말이죠.
필수로 별을 꽉꽉 다셔야 할 것은 '공격력 업'입니다. 이후에는 입맛대로 다시면 되는데... 주인공의 체력만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체력업 보다는 더블어택 업-체력 업 - 약체효과 성공률 업을 순차적으로 달아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소환+대체로 유니크한 직업 어빌 때문에 최대한 생존력이 좋아야 합니다. 더블업은 3을 찍어도 5%에 불과해서 자체 연속공격버프가 없는 다크펜서는 혜택을 거의 못보고요.
어빌데미지 업, 더블공격 업, 오의 데미지 업 등등을 찍어봤는데... 다찍어도 겨우 5%여서 별 체감을 못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는 차라리 상승폭도 높고 영향도 강한 능력치 버핑을 선택헀어요. 위의 확률업 퍽들은 같은 계통의 확률을 올려주는 어빌 등과 동반되지 않으면 영 아닌 것 같아서...
디버프는 방어만 50%한도가 있고 공격은 그이상도 될겁니다.
헐? 그럼 공격디벞은 8~90%까지도 되려나요?
자잘한 팁 몇가지 더! 1. 만약 '소과금이 하고싶다' 라면 한달 3만원씩만 질러서 90엔 갸차는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케바케겠지만 단차가 의외로 툭툭 잘나와요. 제가 현재 가진 SSR 캐릭중 절반 이상을 90엔 단차로 먹었습니다. 2. 이 게임을 끝까지 해야겠다 싶으면 5만원정도 더 투자해서 대행구매로 초대보상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100연차 티켓과 에릭실(+a)을 주거든요. 대행구매 방법은 게시판에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레페때 보람차게 굴립시다. 3. 열받지만 하루 3만메달씩은 카지노 메달을 법시다. 귀찮지만 에릭실 하프, 시드 모아두면 고전장 및 이벤트에서 크게 활약합니다. 4. 좋은 길드는 선택 조건이 아닌 필수 조건입니다. 고전장 훈장뿐만이 아니라 초반 멀티배틀을 도와줄 인맥도 생기고 물약과 오의게이지가 평소에도 엄청난 전력이 됩니다. 하지만 공짜는 없는 법. 활발한 길드는 모두가 열심히 하는 길드이기에 어느정도 밥값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기공단 이벤트를 꾸준히 참가할 수 있다면 활발한 길드로, 직장 등의 이유로 단 이벤트를 참가하기 어렵다면 조금 느슨한 길드를 선택하여 들어가면 됩니다. 어떤 길드든 상관없습니다만, 중요한건 최대한 빨리 기공단에 들어갑시다. 기공단 가입 문의는 여기 게시판과 채팅방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5. 꾸준히 플레이하며 강려크한 프렌드도 많이 만듭시다. 이 게임은 인맥이 재산인 게임이더군요. 6. 사이게 4어플을 깔아봅시다. 신격과 모바마스, 그랑블루는 크롬 앱으로도 가능하기에 굳이 깔 필요는 없긴 합니다. 4어플 출석으로 주는 에릭실과 보정석, 꽁갸차티켓은 나름 쏠쏠합니다. 어플을 깐 뒤 다른 게임에서 일정 레벨을 올리면 캠페인으로 보정석과 갸차티켓을 줍니다. 그 중 모바마스는 패널미션까진 클리어 합시다. 그랑블루에서 콜라보 캐릭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챠신 던힐님... 제게도 가르침을 하사해주소서... 마음을 비우면 SSR이 내려오는겁니까?(......)
단점부분에선 좀... 일어가 되면 시나리오 이야기가 꽤나 재밌습니다. 매달 말에는 새 시나리오 이벤트가 업뎃돼기 때문에 그거 기다리면서 다른이벤트를 하죠
시나리오의 재미는 인정합니다. 그러나 '해야할 일이 변하지 않는다'라는 것과 스토리는 별개라고 생각해요 ^^;
사실 그게 질리면 이겜을 못하는게되는거라서.... 그렇게 뺑이돌아서 스작을 하면서 마그나를 잡고 마그나 무기에 스작을 하고 십천중을 뽑는다. 정도가 최종컨텐츠인데, 중간 과정이 그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