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파판시리즈(정확하게는 플스로 나오기 전 작품들)는 꽤 즐겼었지만 그중에서 엔딩까지 진행한건 GBA가지고 놀던시절 1편정도 뿐이었던터라
이번에 픽셀리마스터 나오면서 정주행해도 괜찮겠다싶어(실질적으로는 파판3가 2D로 원본 그대로 나와준다고 해서) 구입해서 순서별로 진행했습니다.
패미컴 오리지널판과 GBA판 두개 모두 해봤던 기억으로 보면 이번 픽셀리마스터는 편의성은 참 좋아졌더군요.
비록 추가 요소는 하나도 없긴한데 빠르게 진행하는게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종보스의 경우는 그냥 최종보스다운 위엄을 보이면서 관리 조금만 잘못하면 픽하고 죽어버릴 정도로 난이도는 그럭저럭이더군요.
사실 영상 찍은 이유는 1편 최종보스 잡는걸 올릴려고 했던게 아니고...
2편의 경우는 GBA시절에 게임 시스템 이해가 안되어서 극초반만 조금 하다 말았었는데 이번에 한글로 나오기도하고 난이도가 어느정도 낮아졌던터라
최종보스때까지 잘 갔었습니다. 엔딩보는건 처음이니 기왕이면 기념삼아 찍어야지 했는데...
최종보스... 아니 게임에 이벤트로 나오는 보스들은 하나같이 상태이상걸리면 풀 생각을 안하더군요.
프리오닐(첫번째 캐릭)이 가지고 있는 잠드는 칼에 맞으니 최종보스가 공격을 한번도 못하고 자버리고
레온하르트(네번째 캐릭)이 들고있는 블러드 소드가 아주...
이전부터 블러드 소드에 대해 이야기는 들었던터라 어렴풋이 성능(상대의 체력을 빼앗으며 검 숙련도에 따라 뺏아오는 체력이 배수로 늘어남)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최종보스인데 좀 어렵겠지라고 생각했던 제 기대를 그대로 박살내버리더군요.
최종보스의 체력이 얼추 15000쯤이고 블러드 소드의 정확한 데미지는 '(상대의 체력 / 16) * 검 숙력도 레벨' 인데
저당시 게임들이 그렇듯 데미지가 9999를 넘어서질 못하니 2턴만에 최종보스가 끝...
그래서 저 실상을 보면서 첫번째 턴에 '응? 이게 뭐야?!' 였고 두번째 턴으로 끝날 때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었습니다.
최종보스보다 던전이 더 어려웠는데 실상은 최종보스가 약해서 최종던전에 갇혀버린거 아닌가 생각까지 들더군요.
괜히 2편 최종보스의 단말마가 유명한게 아니구나 싶었을 정도
저는 블러드 소드의 용도를 잘 몰랐어서, 황제 상대로 첫판은 무자비하게 털렸고, 찾아본 공략법대로 블러드 소드를 장착하니 역시 2턴만에 끝나더군요 ㅋ 이대로 끝내기엔 좀 허무해서 세번째는 오직 물리력으로 다시 승부를 보았는데, 체력이 많으면 거기에 비례해서 자기 에너지로 뽑아가고, 체력이 적으면 전체공격 메테오로 다같이 누워버리니, 포션, 부활 투척으로 체력 400대 유지하면서 20분간 비빈 끝에 겨우 쓰려트렸네요 ㅎㅎ
블러드소드는 최종보스 말고는 사용안하나요? 아 다른몹은 체력 적어서 데미지가 적게 들어가서안쓰나요?
똑같이 적용은 되는데 성능자체가 적의 체력을 16등분한 뒤 칼 숙련도로 단련한 칼질횟수만큼 곱해서 빼앗는 거다보니 공격횟수가 15번이면 단번에 죽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최종던전의 적들 중에 공격이 허용되면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아도 바로 즉사시켜버리는 놈이 있는데 이놈들 잘못해서 바로 못죽이지 못하면 전멸하는 꼴도 보는터라 일반 필드에서 쓰긴 약간 미묘하게 애매한 편이더군요. 그런데 최종보스 체력이 15000정도로 추정되는데 이정도면 16등분해도 한번당 1000정도의 체력을 뺏을 수 있는데 게임에서 출력할 수 있는 최대 데미지가 9999정도다 보니 칼 숙련도 10정도만 단련해도 2턴만에 끝나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