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EX 페넥스 완성 및 작업기
안녕하세요. MGEX 유니콘 페넥스 도색 의뢰작으로 상당히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만든지는 몇 달쯤 된 작업물인데, 다른 작업들은 계속 올리다가 어째 페넥스만 이곳에 업로드를 하지 않았더라구요.
이번에 새롭게 RG 페넥스 재도색 작업을 하며 작업기 정리를 할 겸 별도로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전체적인 작업 컨셉은 너무 번쩍거리는 멕기코팅 같은 거울광보다는
백식 2.0과 같은 엑피느낌을 주기 위해 가이아노츠 반광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각설하고, MGEX 버전의 페넥스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MGEX 유니콘은 굉장히 좋아하는 킷 중 하나이고 내러티브 역시 좋아하는 시리즈거든요.
다만 지금까지 페넥스라는 킷 자체를 손 댈 기회가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코팅 거울광은 굉장히 싫어합니다.
기존 프라에도 이런 코팅부위들이 있다면 전부 벗겨내고 따로 도색을 해 줄 정도로요.
백식으로 따지면 1.0의 느낌과 2.0의 느낌 차이에서 2.0을 훨씬 선호하는 그런 차이?
흔히 너무 말하는 '과하다' 의 기준이라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페넥스 제품은 저런 코팅이 적용된 채로 출시되었습니다.
차라리 PG, RG가 HG처럼 코팅 없는 일반 카레런너로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아직까지 그런 제품이 나오질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PG RG를 사서 코팅을 벗겨내고 작업을 하자니 풀코팅 킷이라 거의 2배 이상의 비용을 줬는데 코팅을 벗겨내는 것도 아쉬운 일입니다.
다음으론 비율의 문제입니다.
MG 유니콘의 경우 수많은 악명이 있으나 도색작이란 것을 가정하고 가변을 어느 정도 포기한다면 고정성은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매 당시부터 지금까지 지적되는, 저 최악의 프로포션만큼은 어떻게 해 보기가 힘든 점이 너무나 큽니다.
당시의 기술 + 가변 때문에 긴 상박과 그것보다 더 긴 허벅지 때문에 참...
더군다나 MG 페넥스는 일반판이건 내러티브 버전이건 모두 저 구판 유니콘 소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비율은 물론 악명 높은 내구성 문제 등이 더 심하다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실상 버전 2.0이라고 할 만한 MGEX는 최신 킷이니만큼 그런 점들을 잘 긁어 준 킷입니다.
앞서 말한 허벅지 길이 문제 외에도 어느 정도 근육한 체형이 되어 괜찮은 프로포션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나온 PG도 비율을 잘 잡긴 했으나, 이 쪽은 또 너무 두터운 이미지가 있다 생각하거든요.
그런 배경들 속에 마침 의뢰가 들어와 이번 MGEX 페넥스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소체는 MGEX와 퍼펙티빌리티 등을 조합하였으며, 뿔은 서드파티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이코 프레임은 굉장히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것을 그냥 클리어 도색을 통해 투명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오버코팅을 통한 광을 줄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MGEX의 LED엔 아직 파란색이 없다는 점,
그리고 혹 있더라도 페넥스의 암드아머까지 불이 들어오느냐와 불을 또 상시로 켤 수는 없는 노릇인데
불이 꺼져 있을 땐 상당히 흐리멍덩해지는 이미지(위의 RG처럼) 가 되다 보니 LED는 과감하게 포기하였습니다.
예전 하비재팬의 해외 전문가 분들의 작례들을 보면서, 이렇게 사이코 프레임을 덮어버린 작례를 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프라모델의 유니콘 각성 모드가 시각적으로 초록색으로 표현되는 것에 반해 작중 묘사는 무지개빛이라는 묘사가 나옵니다.
다만 실제로 그것을 하면 좀 없어 보일 것 같기도 하고 영상에서 묘사도 힘들다 보니 그런 빛깔로 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 점들을 참고하여, 페넥스의 사이코 프레임 색상은 일반 메탈릭 도색을 하는 것보다는 피니셔즈 도료를 오버코팅 방식으로 사용하여
사진이 사진인지라 잘 보이지 않으나 각도에 따라 파란색과 청록색을 오가는, 각각 다른 재미를 주는 그런 빛으로 도색하였습니다.
게이트 외 파팅라인 수정 작업.
평소에 사포질 등 자잘한 작업사진을 찍어놓는데 이번엔 미처 몇 장 찍지 못 했네요.
일련의 과정들을 거쳐 도색 후 상반신만 조립한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도색작이건 가조립이건 조립 단계에선 이 단계가 가장 재밌습니다.
앞서 적었던 것처럼 반광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가이아노츠 반광 자체가 타사 마감제에 비해 무광입자? 가 좀 더 곱고 적게 들었다 보니
반광이라지만 유광에 가까운, 벨벳같은 느낌을 줘서 좋아합니다.
백팩, 암드 아머까지 최종 완성 및 친구인 내러티브와 같이 촬영해 보았습니다.
사실 내러티브 소체를 완성하고 찍었어야 훨씬 좋은 그림이 나왔을 것 같은데
페넥스를 완성하고 난 다음이라 힘이 빠져서 게으름 때문에...
무장들 사진입니다.
원래 무장은 좀 밀리터리? 느낌이 나게 진한 초록계열도 섞이고 그런 배색이나
무채색의 회색으로만 밝기를 조절하여, 다만 너무 단조롭지 않도록 4~5가지의 회색으로 칠해 주었습니다.
빔샤벨의 경우 원래 분홍색만 동봉되어 있었으나
페넥스는 파란색이 더 어울린다 생각하였기에 다른 킷의 빔샤벨을 한 세트 더 도색하였습니다.
사실 애니가 출시된 이후 정립된 설정에서는 페넥스가 무장을 사용하지는 않지만요.
각 부의 확대 사진들.
데칼이 이전 유니콘보다 좀 더 많이 붙는 것이 체감됩니다.
팔뚝 뒤 역시 몰드들이 많이 추가되어 이전의 밋밋했던 MG 유니콘보다 좀 더 볼거리가 있습니다.
보통 붙게 되는 어깨의 03넘버링이라던지 이런 데칼들은 전부 제외하였습니다.
이전 제 도색작들도 그런 것들은 너무 난잡하다는 느낌이라 원래 제외를 하는 편인데
애니를 보고 난 후 페넥스의 설정을 생각하면 그런 넘버링들은 더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하였습니다.
코션데칼 역시 전부 붙이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생략하였습니다.
꼬리 때문에 어느정도 보조는 되나, 암드아머의 무게중심 때문에 베이스를 해 주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처음엔 기존 베이스가 너무 크지 않을까 생각하였는데 꼬리까지 늘어지는 부피를 감안하니 딱 맞더라구요.
기존의 지지대는 암드아머에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액션베이스의 지지대와 적절히 혼합하였습니다.
이상으로 MGEX 페넥스 작업기 및 완성사진이었습니다.
작업하고 블로그 등에 올리면서 이곳에도 바로 업로드했어야 하는데, 미뤄서 잊어버린 것이 너무 아쉽네요.
조만간 다른 도색완성 사진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