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해서 제프 벡 공연만 보고 오기 아쉬워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키덜트 하비 엑스포도 관람하고 왔습니다. 원래 1시 쯤 서울 도착해서 맛난 것 먹고 천천히 엑스포 본 뒤 공연보러 가려고 했는데, 늦잠 잔데다가 터미널로 고속버스 타러 가던 중 공연티켓을 집에 두고 왔다는 걸 깨달아 다시 갔다 오느라 1시간 허비해서 2시 반에야 서울 도착...=_=;; 그래서 엑스포에서 시간이 좀 타이트해졌네요.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체험도 하나도 못하고, 사진도 기대만큼 많이 못 찍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ㅠ_ㅠ
전체적으로는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전시회였어요. 예년에 비해 전시 부스가 좀 적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무시무시한 퀄리티를 내뿜는 작품들이 많았고 또 아기자기한 체험코너들이 곳곳에 있어 전시/판매/체험이 적절히 조화. 최근 드론 대세를 반영한 건지 드론 및 RC가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고, 3D 프린터나 증강현실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루리웹에서 게시글로만 접했던 많은 작품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눈이 호강했습니다 :D
일단 스케일 모형부터... 워낙 곰손이라 도색은 커녕 조립도 자신없어 프라모델은 멀리 하고 있지만, 이런 거 볼 때마다 가조립이라도 도전해볼까 생각하게 돼요.
스팀펑크스러운 노틸러스호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타이타닉은 불까지 들어오니 압도적이더군요.
굉장한 퀄리티의 스타워즈 디오라마... o_ob
루리웹 베스트에서 봤던 것 같은! 저 물표현은 정말 보면서도 신기하더군요.
아래부터는 가장 비중이 높았던 건프라 + 마크로스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체 중 하나인 캠퍼에요. 빔병기 시대 홀로 재래식 무기를 주렁주렁 장비한 아날로그스러움이 매력.
저에겐 뚱땡이 버전이나 FX보다 이 태양의 사자 버전 철인이 가장 멋져요.
개인적으로는 무기란 느낌이 잘 안 드는 삐까번쩍 도색이나, 지나치게 웨더링 & 녹이 많이 들어간 것보다 딱 이 정도 느낌이 현용병기라는 느낌이 들어 좋더군요.
아래는 클레이로 만든 듯 한데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라 촬영했습니다.
평범한 나무조립모형인 줄 알았는데 안에 모터 & 서보가 있어 움직이더군요. 소리 센서도 있어서 박수를 치면 움직이고 박수를 다시 치면 멈추는 기능까지.
아래는 마블 1:1 스태츄들입니다. 다들 이 앞에서 포즈 취하고 사진찍었지만 전 혼자 가서 스태츄만 촬영 >_<;;
여기부터는 12인치. 데드풀은 예약 때 구입 못한 게 참 아쉬워요.
12인치 사기엔 부담스럽고 가벼운 마음으로 살 거 있나 판매부스 들어갔다가 몇 컷 찍었습니다. 쓰리제로 대형 피규어들의 퀄리티가 독보적이더군요.
아래는 폐자동차에서 나온 철판, 나사, 볼트 등을 용접 & 재가공해 만든 스태츄를 전시한 부스에서 촬영했습니다. 저작권 문제만 해결된다면 자원 재활용도 돼고 좋을 것 같아요. 영화 캐릭터들도 특징을 잘 살렸고, 공룡 퀄리티가 무시무시...
아래부터는 디오라마 & 건프라들입니다.
루리웹에서 보고 감탄했던 2D 도색!+_+!
아래는 신언엽 작가의 디오라마. 사용된 핫토이 피규어들의 퀄리티도 높지만, 영화의 느낌을 잘 살려 만들어진 배경과 소품까지 더해지니 정말 영화속 한 장면을 보는 듯 했어요.
시간에 쫓겨 마지막에 도착한 페이퍼 크래프트 부스인데... 여기가 정말 보물이었습니다. 아아 더 일찍와서 많이 찍을 걸...ㅠ_ㅠ 도저히 종이라고 믿을 수 없는 무지막지한 퀄리티... o_ob
인터넷에서 화제였던 완전변형 & 합체 고라리온!+_+!
종이를 오리고 붙인 게 아니라 접어서 만들었더군요 o_ob
아아 태권 V... 마징가 짝퉁에서 벗어나 이렇게 재탄생해준다면 대환영입니다.
드디어 끝났군요. 약 160장... >_<;;
매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즐거운 저녁 되세요 >3< /
덕분에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3< / 못 찍은 것들도 많은데 내년에 직접 가시면 더 다양한 것들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입장료 안내고 모두 구경한 기분입니다. 이런 좋은 방문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3< / 체험 부스나 보드게임 부스는 하나도 못 찍었고, 중간 중간 넘어간 전시물들도 많아서 실제로 가보시면 더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올해는 어제 끝났지만 내년에 꼭 가보세요!
고라이온은....진짜.. 저 퀄리티로 프라모델로 나오면 사고 싶은 욕심이 나네요.
초합금 고라리온 등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프라모델로 저 크기 & 퀄리티 출시된다면 무시무시한 가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이드사에서 나오면 그나마 초합금근처 가격아닐까요?^^;;
쓰리제로 스트라이더 가격이 89만?? 내가 알고있는 가격이 잘못됐나...
아래 있는 녀석이 59만원인 걸 보면 품절로 가격이 오른 게 아닐까 싶습니다. 판매부스에선 대부분 현장판매 특가로 정가보다 싸게 팔았지만, 12인치/18인치 쪽은 품절된 녀석들이라 그런지 가격에 자비 없더군요 =_=;
종이쪽 부스 지키고 있을때 가끔가다 나즈막하게 어머니...를 읇고 가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묘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정말 페이퍼 크래프트 작품들 만드느라 들어갔을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지더군요 o_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