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혐오스런 사진이나 영상도 있으며 소리가 매우 크니
영상 트실때는 소리를 많이 줄여주세요.
어제 민중총궐기, 광화문 광장에 다녀왔습니다.
낮부터 노동자, 장애인, 청년, 농민 등등 무능력하고 비열한 정부에 피눈물을 흘리는분들이
여러곳에서 각각 모여 소리를 내다가 4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조금 늦은
4시 30분쯤 지하철로 광화문 광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엄청난 수의 경찰들과 수많은 버스들이
차벽을 치고 있더군요.
이순신 동상 앞쪽 신호등에서 저 멀리 시청광장에서 오다가 막혀서 못오고 계신걸
발견하고 잠깐 지나갈수 있을때 가운데쪽으로 들어가니 폭풍의 눈처럼 가운데는 비워놓고
한쪽에서는 국정화지지 대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앞에 앉은 어르신... 어르신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영감님들이 영혼없는 눈빛으로 단상에서 국정화 지지, 박근혜 정부를 지지하며 반대하는 이들은 빨갱이다를
외치고 있는 이상한 아저씨, 아줌마에게 리액션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돌아서서 조금 더 앞으로가니 벌써부터 캡싸이신? 최루액? 섞은 수압이 어마어마한 물대포를
쏘아대고 있었고 잠시 물 다시 채우고 쏠려고 물대포 앞쪽이 뒤로 180도 도는데
정면으로 그 물대포 구멍과 마주쳤습니다. 정말 소름끼치게 무섭더군요.
그 안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가려하니 경찰들이 배치되서 시민들을 가로막고 최루액을
분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시민들의 통행을 다 막고 어디로 가야하냐 물어보니 저쪽으로 가랍니다.
그쪽에서 막혀서 여기로 보냈다고 하면 묵묵부답입니다. 울분이 터지는걸 참고 다시 여차저차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근처 세월호 텐트가 있는곳에서 실시간으로 방송해주는걸 잠시 보다가 청계천 광장에 유가족들이 있고
도와달라는 얘기들을 듣고 가보았습니다. 차도에서 사람들이 모여있고 길도 뚫어주지 않고 집에 가려는 시민들도
다 묶어놓은 상태로 시위대 해산하랍니다. 불법이랍니다. 그래서 도로에 있는 비무장인 시민들을 방패로 무지막지하게
밀어댑니다. 밀어대니 시민들도 격분하며 밀어댑니다. 하지만 훈련받고 장비를 착용한 젊은 경찰들을 힘으로
이겨낼수가 없습니다. 도로에서 어느정도 밀려서 인도로 왔습니다. 인도로 가라고 해서 인도로 갔습니다.
어디까지 뒤로 가라는 말도 없이 서있는 사람을 먼저 방패로 밀어대면서 무차별로 캡싸이신을 분사합니다.
거기에는 콜라사려고 잠깐 장보러 왔다가 갇힌 50대 아주머니도 계셨고 비정상적인 세상에 목이 찢어져라
외쳐대는 여고생도 있었고 울분을 못참고 나온 대학생들도 있었으며 아버지, 어머니 같은 직장인분들도 계셨습니다.
온 머리와 몸은 최루액이 묻어있고 비도 살짝씩 오고 춥고 배고프기 시작합니다.
경찰차로 막혀있는데 계속 밀어대서 저도, 앞에 있는 여성분도 끼어서 겨우겨우 막아서서 버티고 있으니
허리가 아파옵니다. 계속 서 있으니 더욱더 통증이 옵니다. 최근 교통사고 후유증이 남아있던걸까...
허리 아프다는 핑계로...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은데 더 못지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뉴스와 영상들을 보는데 내가 너무 겁쟁이라 앞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경찰들 오는거 막고 밀쳐내지
못하고 연행할까봐 잡히지 않으려고 앞에 나서지 못하고 허리 아프다고 그렇게 투쟁하던 사람들을 등뒤로
돌리고 와버리고... 부끄럽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제대로 봐야겠다. 지금 누구때문에 이렇게 대치하고 서로를 미워하고 있는지...
비겁하게 보이는데 보려 하지 않고 아는데 알려주지 않는 비겁한 어른들의 세상속에서 물들지 않고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목격자가 되어 과거에 일어난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계속 알려야한다.
모두가 그런 목격자가 되어야한다.
힘내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얘기해봅니다.
힘내십시오.
이걸 난동,폭동이라고 생각하는 놈은 정말 뇌가 없는 겁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ㅠㅠ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ㅜㅜ
문제되는 사진이나 영상이 있으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ㅠㅠ
추우실텐데 수고많으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x같은 놈들 점점 더 폭발직전까지 가는구나 고생하셨습니다
닥치고 힛갤로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ㅜㅜ
이걸 난동,폭동이라고 생각하는 놈은 정말 뇌가 없는 겁니다.
물대포로 시민을 무자비하게 쐈다는데, 무탈하게 다녀오셔서 다행이네요... 프랑스도 프랑스지만 우리나라 문제가 큰일입니다.
광화문에는 왜 가요? 시위 신고 장소는 서울광장인데
이 글을 읽으면 광화문 광장 갔다온 저도 무조건 시위막는 경찰 잘못인거로 느껴질 정도로 한쪽으로 너무 편향된 글이고 주작이 너무 심하네요. 제가 본 시위하는 사람들은 횟불들고 쇠파이프 들고 경찰버스 구호 맞춰서 끌어내리던 시위대인데 저랑 다른 세계에 있는 한국에서 오셨나봐요? 애초에 광화문 광장 시위는 불법인데 거기에 무장까지 해서 시위하고 경찰버스는 유리창은 부셔져 있고 시위대가 경찰을 인질로 잡고있고 경찰들은 쩔절매고.. 무력시위 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던 노무현 떄가 좋았네요.
순간 이기야로 봤음...
보시오. 나도 폭력적인거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그 울분에 찬 사람들이 말을해도 들은체만체하고 억압하는데 심정이 어떨까 생각해보면 감히 상상도 못하겠소. 그런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차벽을 세우고... 그 사람들이 첨부터 그랬겠소? 광화문 몇번이나 다녀오셨소? 그리고 나는 좀 늦게가서 광화문 광장에 모인다는 소리에 거기로 갔는데 그 장소랑 청계천 광장쪽은 쇠파이프 들고 경찰버스 끌어내리던분들은 안보였소. 다른쪽은 보지도 않고 다른 세계에 있는 한국에서 오셨나봐요? 웃음만 나옵니다. 내 글은 다 읽어보았소? 가만히 있는 사람들 무장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방패로 밀고 최루액을 쐈다는 글. 내가 직접 경험한거요. 주작이라니. 당신이야말로 광화문이 아니라 집에서 타이핑만 치고 있었겠지
자유인강산에// 시위대가 무장을 했는지 안했는지 중요한게 아니고 가만히 있던건 아닌데요. 시위대는 왜 신고 장소인 서울광장이 아닌 광화문광장으로 가려고 합니까? 특히 처음부터 신고장소는 서울광장으로 해놓고 시위 장소는 광화문광장으로 홍보하는 꼼수는 왜 쓴거죠? 시위 신고 장소인 서울광장을 벗어나 광화문광장에서 경찰과 충돌했던 건 시위대 본인들의 행동입니다. 서울광장에서 합법적인 시위로 성공적으로 시위를 마칠 수 있었는데 그걸 포기하고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하여 경찰과 충돌하는 불법적인 시위로 전환한 것은 경찰이 아니라 시위대 본인들의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