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 #04
여행글 오랜만에 올리네요, 그간 바쁘다보니 이쪽 사진 올리다 말았다는 것을 망각해버린...
여행 4일차, 마지막 날 입니다.
펜션 발코니에서 보이던 전경, 눈 앞에 걸리는 게 하나도 없는 위치라 쥑입니다.
체크아웃 하고 동네 한바퀴 돌아보는데, 어제 못봤던 이런 산책로가 있더라구요.
길을 따라 거닐어봅니다.
가다보니 꽤 스릴있어보이던 구간이 있었는데요.
사진으로는 잘 안느껴지시겠지만,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다리를 건너 최대한 바다쪽으로 나오니, 멋진 다랭이마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네요.
차를 타고 완전히 빠져나가기 전, 마을 윗쪽에 있는 전망대에서 다시 한 번 마을을 내려다봤습니다.
왁자지껄하게 놀기에 적당한 마을은 아니지만, 힐링하는 느낌으로는 최고인 것 같아요.
조용하고 사람도 많지 않고, 무엇보다 풍경이 쥑입니다.
다음 목적지는 '보리암' 입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꽤 유명한 절이라고 해서 부모님께서 원하셨습니다.
생각보다 꽤 산길을 올라갑니다.
주말에 사람 많을 때는 아예 초입부터 셔틀버스를 타고 매표소까지 온다는데, 저희는 평일이라 매표소까지 차로 바로 들어왔습니다.
저 끝에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깎아내지리는 듯 한 절벽에 위치한 절이었습니다.
힘들게 올라간 보람이 충분할 정도의 절경이었습니다.
다만 미세먼지의 여파로 시야가 썩 좋진 않았네요.
마지막으로 '독일마을'에 들렸습니다.
방송에서 몇 번 접한 뒤로 너무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그만큼 실망도 컸어요.
뭐랄까, 진짜 '독일마을'인 줄 알고갔는데, '독일음식점 많은 펜션단지'라고 해야하나...
갑자기 쌩뚱맞지만 대충 4~5시간 정도 걸려서 집까지 돌아왔습니다.
밥 차려먹자니 너무 힘들어서, 집 근처 갈비집에서 갈비탕 포장해와서 한 잔 하면서 여독을 풀었네요.
셋이 하는 마지막 여행이라는 컨셉이었는데, 기분 묘했네요.
by Canon EOS 200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