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대구를 다녀왔습니다.#01
일이 좀 생겨 구미를 다녀올 일이 생겨버려서, 여친이 1일 휴가를 내고 같이 내려갔다왔습니다.
경상도 쪽은 아무래도 평소에 가기 힘들다보니, 이번 기회에 같이 데이트 겸 다녀왔어요.
이동거리만 400km에 육박하는 대장정.
"분당에서 여친 픽업 > 구미에서 일처리 > 구미에서 점심 > 성주 한개마을 > 대구 마비정벽화마을 > 대구시내 입성" 이 메인입니다.
새벽에 출발해서 오전 내 일처리를 마친 뒤, 여친과 함께 요새 핫하다는 '금리단길'에 가봤습니다.
뭐가 엄청 많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썰렁해서 당황.
그리고 공영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매우 불편했습니다.
어쨋든 적절히 차 떨궈놓고, 슬슬 걸어서 도착한 '빠리맨션'
구미시 내 유일한 프랑스음식점, 덧붙여 좋은 평을 얻고있는 집인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네이버예약으로 미리 예약하고 갔어요.
음식사진은 음갤과 중복되므로 간단히 한 장만 올립니다.
시그니처격인 '통오징어 먹물 리조또', 맛있었습니다.
점심식사 마치고 슬슬 이동해서 도착한 성주 '한개마을'
"성산이씨의 집성촌으로 마을의 전통한옥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토석이 잘 어우러져 어쩌구 저쩌구" 를 보고 왔는데 말이지요.
사람이 없네요.
눈 씻고 찾아봐도 사람은 없습니다.
평일이니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성주, 성주, 왠지 익숙하다했더니만 이 양반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찾아봤더니, 본관이 '성산 이씨' 시더라구요.
입구에서 혹시라도 관람료 받으면 그냥 가려고 했는데, 그런거 따로 없길래 그냥 한바퀴 둘러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겉모습은 굉장히 관리가 잘 된 초가집이었는데, 내부는 어떨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아직도 주민분들이 거주하고 계신 마을입니다.
초가집과 아반떼의 어색한 조합
관광객도 없고, 주민분들도 안보이고.
반겨주는 건 개들 뿐.
개들이 하도 짖어대서 후딱후딱 넘어갔습니다.
다시 차끌고 넘어간 '마비정 벽화마을'
드디어 대구광역시 입성입니다.
근데 여기도 사람은 없네요. 킁.
돌아다니면서 한 다섯분 봤나.
요새는 어느 지역이고 벽화마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보니, 희소성도 떨어지고 별로 감흥도 없고.
오히려 엄청나게 잘 만들어진듯한 짚단 지붕(?)에 더 눈이 가더라구요.
만지지말라고 붙어있어서, 눈으로만 구경했는데 뭔가 엄청 전문적이었습니다.
제가 감기기운이 살짝 있던 상황이라, 무리하지않고 얼른 숙소에 들어가 좀 쉬다가 저녁 먹으러 나왔어요.
동성로 쪽에 위치한 '호텔 사보이', 야놀자를 통해 5만원에 예약했는데 딱 가격값 합니다.
시설은 구리지도 좋지도 않은 수준, 방음은 잘 안되었지만 손님이 많지 않아서 딱히 불편함은 없었고, 위치는 좋았고.
잠만 자면 되다보니, 호텔급까지는 필요없었어요.
저녁 먹으려고 미리 예약해 둔 '라쿠친스시'가 남성로에 있다는데, 그냥 네비키고 따라갔습니다.
대구는 살면서 처음와봐서, 저는 원래 '동성로'가 그냥 하나의 지명인 줄 알았더니 동서남북 별로 성로가 다 있는거 알고 컬쳐쇼크.ㅋㅋ
저녁은 '라쿠친스시'에서 디너 오마카세 먹었어요.
뭐랄까 약간 지역특산물(?), 대구는 뭉티기/막창 뭐 이런 게 유명하던데 그런거말고 뭔가 갬성을 추구하고싶었달까.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원래 사실 이거 먹고 2차로 뭉티기 먹으러 가려고 했었는데, 여친이 사케 드시고 살짝 코알라되셔서...그냥 축구보다가 잠.ㅠㅠ
by Canon EOS 200D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보셨으니 아시겠지만 마비정 벽화마을은 아주 외딴 곳에 있어서 대구 사람들도 큰 맘 먹고 가야하는 곳인데 용케 잘 찾아가셨네요. 추운 겨울에는 방문객이 많이 없습니다. 초여름이나 낙엽지는 가을철이 성수기죠.
둘째날은 대구시내 골목투어 그거 하기로 해서, 첫째날은 좀 교외로 돌아다녀보려고 했거든요. 찾다보니 얻어걸렸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