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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 & 후쿠오카 여행 첫번째 (현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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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서 뭔가 두서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8월에 37년인생 처음으로 해외인 오사카에 가본 이후
해외여행도 재밌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됬는데,
마침 만기가된 적금과, 성인이 된 이후 한번도 가족끼리 여행을 가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모님에게 일본여행 이야기를 꺼냇고, 지금까지 왜 하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너무 기뻐하시는 모습에 그대로 일정을 확정하고 준비를 하게 됬습니다.
그렇게 불속성 효자에서 빛속성 효자로 전직 😙
1. 여행 준비
이전의 오사카 여행은, 엄밀히 말하면 혼자힘으로 했던 해외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일본친구들과 만나서, 일본친구들과 함께 다녔기에, 직접 길이나 식당을 조사할 필요도없고, 숙소조차도 직접 예약하지 않았기때문에
사실상 동행인의 언어만 다른 패키지 여행과 비슷했죠. (물론 즉흥적으로 가고싶은곳을 간다는것은 다르지만)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혼자힘으로 전부 해야했기때문에, 제법 준비기간이 길었습니다.
일단 현금을 많이 들고다니는것이 불편했기에, 그것을 방지하고자, 지인에게 추천받았던 해외여행용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트래블로그 카드 디자인)
하나카드에서 만들수있는 트래블로그 카드인데 (체크 신용 다 있지만, 저는 체크카드로 만들었습니다)
앱으로 즉시 환전도 가능하고, 일본카드처럼 ATM기기에서 현금인출도 가능하고, 모든 카드 결제 매장에서 사용하기에
이후에도 계속해서 편하게 여행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광고같지만 광고아님)
여행은 후쿠오카로 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가깝기때문에 비행기에 탑승하는 시간이 짧다는점과 (부모님의 체력을 고려)
오사카 여행후기에서 잠깐 언급했던 후쿠오카에 살고있는 한국인이 있기때문에 정보를 얻기 편하다는 점,
그리고 오사카 여행당시, 다음 일본여행은 후쿠오카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일이 있기 때문에 후쿠오카로 결정했습니다.
후쿠오카로 결정한 이후,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부모님도 같이 여행을 하니 온천을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결국 최종적으로는 유후인에서 1박, 후쿠오카에서 1박을 하는 2박 3일 여행으로 정했습니다.
기간은 12월 9일부터 12월 11일까지
아직 아버지는 여권을 만들지 않으셨기에, 숙소부터 예약하기로 하고,
당연히 유후인이라면 온천료칸이지! 라는 생각으로 료칸을 알아봤습니다.
Hisuinoyado Reimei 라는 이름의 료칸으로
후기에 쓰여있는 "한국인 직원이 있다" 라는점이 일단 처음으로 혼자 힘으로 하는 여행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방, 공용 온천, 가족탕(신청제) 석식과 조식이 나오는 구성으로 약 42만원
여러 숙소와 비교했을때, 비싸지도, 싸지도않은 적당한 수준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서, 아버지의 여권이 나오고
항공권을 예매하며, 후쿠오카 하카타역 근처의 호텔을 함께 예약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호텔인데, 항공권과 묶어서 예약하니 할인이 꽤 적용되서 12만 중반정도로 예약한것 같습니다.
이렇게 숙소와 비행기를 예약하고나서도, 예약이 끝나지 않은게,
유후인까지의 거리는 제법 있기때문에, 유후인 왕복 교통편을 예약해야했고,
버스가 1달 전에 예약이 가능하기에, 11월 9일까지 기다렸습니다.... 만
11월 9일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다보니 예약 시작 시간에서 조금 시간이 지났더니 표가 전부 매진됬습니다. 😵😵😵😵😵
출발하기도전에 벽에 부딪힌 상황에서 결국 오사카 여행글에서 언급한 함께 게임을 하는 일본 친구들과 후쿠오카에사는 한국 친구에게 급하게 연락했고
기차편을 추천받아서 예약을 했습니다.
(유후인 노모리 홍보 유튜브영상)
선택한것은 "유후인 노모리" 라는 관광열차로
일본친구가 알려준 열차보다 비쌌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입장에서 관광열차라는것이 끌렸기에
이쪽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하카타로 돌아오는 버스를 예약해야했기에 대기했고,
무려 1분만에 14시 버스까지 매진됬기에, 결국 15시 버스로 예약을 했습니다.
교통편 예약에서 꼬일뻔했지만,
어쨋든 여행을 위한 교통편 예매는 이렇게 전부 끝났고, 여행날만 기다리고 있었고,
중간 중간에 일본친구나 후쿠오카친구에게 이것저것 여행과 관련된 정보를 들었습니다.
2. 빛속성 효자 드디어 출발
비행기 시간은, 제법 이른시간인 7시 50분.
인천공항은 사람이 많아서 빨리 도착해야 한다는것을 이전 여행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공항까지 5시에 택시를 타고 출발하기로 해서, 새벽부터 열심히 준비를 했고,
5시가 조금 안됬을때 출발을 했습니다.
인천 서구에 살고있기에, 집에서 공항까지는 새벽에는 약 30분정도 소모됬습니다.
약 5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엄청난 인원이 대기하고 있었고,
비행기 시간까지 2시간 20분이나 남았음에도, 쉴시간없이 행동해서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아침 이른시간의 비행기는 처음 타봤기에, 좌석을 사전 예약할수 있다는것도 몰랐고,
일반 좌석이 없어서, 비상구 좌석을, 2명 1명으로 나눠앉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비상구좌석은, 매우 편했습니다. 😂😂😂
비상구 좌석은 짐을 아무것도 앉고탈수 없어서 전부 윗쪽에 수납해야하지만, 애초에 짐도 많지 않았고,
매우 넓기에 다리를 쭉 펼수 있어서, 일반 좌석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서 앉았기에, 내리고나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부모님도 넓어서 편했다고 하시네요. 시작부터 의외로 럭키
후쿠오카 하카타 공항에 도착하고, 오사카의 경험이 있기에 입국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서 비짓재팬으로 입국심사와 세관심사를 미리 준비해뒀고
문제없이 통과한 후, ATM기기에서 현금을 약간 인출하고나서, 하카타역까지 가는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3. 꼬이는 일정
하카타역에는 10시 30분쯤 도착했고, 기차 시간은 12시 15분이기에 기차표를 수령하고나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기로 했는데...
지인의 도움도없이 처음 와본 하카타역은 상당히 복잡했습니다.
여기저기 물어물어 간신히 기차표를 수령했지만, 시간은 이미 11시 30분이 넘은 상황
결국 점심을 먹는것은 포기하고 일찍 대기하기로 하고,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허기를 달랬습니다.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기차에서 도시락을 먹어도 됬는데, 당시에는 그걸 몰라서 도시락도 사지 못했네요...
비슷한 경험을 하게된다면 꼭 도시락을 사서 타세요. 😇😇
기다리던 열차가 도착하고,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좌석은 그래도 꽤 편했습니다.
(열차에서 잠시 촬영한 동영상)
(열차에서 촬영한 사진)
관광열차답게, 경치를 구경하기 좋은 구간마다 속도를 늦춰서 천천히 달렸고,
느긋하게 구경하며 즐겼습니다....만
부모님은 벌써 지치셨는지 관광열차안에서 숙면을 😵😵😴
어쨋든 그렇게 유후인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은 14시 20분쯤 했습니다. 너무 당연(?)하게도 주변에서 들리는건 대부분 한국어였고
여기가 한국인가 일본인가를 고민하며, 역 앞의 상점에서 적당히 구경을 하다가
15시에 예약했던 료칸의 송영서비스를 이용해서 료칸으로 갔습니다.
4. 드디어 첫번째 목적지 도착
15시 15분쯤 드디어 숙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집에서 5시쯤 나왔으니 10시간을 넘게 이동을 했네요...
여행 시작부터 엄청나게 피곤했습니다. 😵
료칸에는 후기에서 봤던대로, 한국인 직원이 있었기에 매우 편하게 체크인을 할수 있었습니다.
매우 피곤했지만, 그래도 온천이 있으니 들어가야겠죠?
크진 않지만, 실내에 탕이 1개, 그리고 노천탕이 1개 있었고,
온천답게 미끌미끌했습니다. 관리를 매우 잘하는지 깨끗했고, 노천탕에 몸을 담그니 매우 기분이 좋았네요.
적당히 온천을 즐기다가, 방에 돌아와서 잠시 잠을 자다가, 석식 시간이 되서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료칸의 가이세키 요리)
료칸하면 가이세키 요리라고 하죠.
생각했던것보다는, 조금 조촐한것 같기도 하지만,
좋은 재료를 사용했는지, 상당히 맛있었고,
양도 의외로 적지는 않아서 먹고나니 배도 상당히 찻고, 부모님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셨기때문에,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밥을 먹은후, 가족탕을 예약하고 주변을 돌아다녀보.... 려고 했지만
정말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
혹시 이 글을 보고나서, 나중에 유후인의 료칸에 놀러간다면,
반드시 료칸에 가기전에 편의점에서 먹을것들을 잔뜩 사서 가세요...
료칸에 자판기와 과자, 술이 약간 있어서 료칸에서도 구매할수 있었지만,
종류가 너무 적고, 음료 이외에는 그다지 먹고싶은게 없었네요.
결국 방에 돌아가서 잠시 잠을 자다가
가족탕을 예약한 10시에 가족탕으로 갔습니다. (아버지는 피곤하신지 그대로 숙면)
가족탕 답게 작았지만, 조촐하게 즐기기 좋은 탕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미리 준비해온 온천용 옷을 입으시고 들어가셨는데,
대중탕에 거부감이 있으신 어머니가 온천을 원없이 즐기셨기에, 가족탕을 예약한 보람이 있었네요.
온천욕이 끝나고 그대로 방에 돌아와서 기절하듯이 숙면을 취했습니다.
5. 둘째날. 본격적인 여행
둘째날 아침 7시쯤 일어나서 다시 온천에 들어갔다 왔고,
8시 30분에 조식을 먹었습니다.
조식 역시 제법 맛있게 먹었고,
잠시 료칸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그대로 여행 준비를 했습니다.
(료칸 주변의 모습. 대나무가 엄청나게 큽니다)
한국인 직원분에게 짐을 원하는 시간에 유후인역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는걸 이미 들었었고,
캐리어를 맡겨두고 편하게 킨린코 호수로 향했습니다.
도보로 이동했는데, 이동하는 도중의 풍경이 매우 좋았습니다.
덕분에 부모님도 계속 사진을 촬영하시느라 19분 거리를 거의 40분만에 이동...
그렇게 킨린코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킨린코 호수에서 촬영한 사진들. 새(가마우지?)가 매우 인상적)
당연하게도, 한국인이 매우 많았고(...)
온천수가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호수에 뿌옇게 수증기가 아른아른 거리는게 신기한 호수를 둘러보며
약 40분정도를 사진촬영하며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이동하기전에 밥을 먹기위해서, 유명한 식당인 "유후마부시 신" 이라는곳으로 갔습니다..... 만
오픈이 10시 30분인데도 벌써 줄이 빼곡했고, 직원이 30분에서 1시간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혼자라면 기다리겠지만, 부모님은 오래 서서 기다리실수가 없기에, 그냥 주변의 다른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가까이에 "이치"라는 식당이 있었고(이름은 더 긴데, 읽지 못했고, 구글맵에는 그냥 이치 라고만 나옴)
어머니는 고기를 잘 못드시기에, 그나마 우동을 전문적으로 하는듯한 이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맛은.... 흔한 체인점의 맛 😂😂😂
밥을 먹은 이후, 다시 걸어서 유후인역까지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도중, 유노츠보 거리를 지나면서 구경했고,
천천히 걸어서 약 20분만에 유후인역에 도착했습니다.
6. 유후인의 마지막
(유후인역에서는 마차를 탈수있습니다)
부모님은 어제 유후인에 도착하자마자 보였던 마차를 타보고 싶다고 하셨기에, 마차를 타기위해서 예약을 하는데,
3명이 타려고하니 자리가 있는건 버스시간과 겹치는 15시뿐....
그나마 13시에 2자리가 있었기에, 부모님 자리만 예약하고, 저는 혼자서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은 마차를 타고 가시고, 저는 역 주변을 돌아다니며, 편의점도 들러보고, 카페도 들러보며 나름대로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차가 돌아오고나서 부모님의 감상은 "걸어왔던길만 다시봐서 괜히 탔다" 😂😂😂😂😂
마차를 타본 경험은 신선하지만, 걸어왔던길을 그대로 다 구경하니까, 구경하는 재미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마차까지 타보고, 근처의 족욕탕에서 족욕을 하고, 쇼핑을 하다가, 15시 버스에 탑승을 해서 하카타로 이동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두번째 글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