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7일부터 29일까지의 아이슬란드 자유여행기 입니다
2일차 7월9일 입니다.
전날 피곤해서 저녁 일찍 잠들었더니 이른 새벽 1시에 일어났습니다.
새벽 1시지만 7월의 아이슬란드는 백야라 밝습니다
이용시간이 23시까지라...ㅜ_ㅜ
무료 케이크도 먹으면서 시간을 좀 때웠습니다
새벽2시 30분
짐정리를 하는데 전날 공항에서 케리어 부서질때 충격이 얼마나 강했던지
넣어둔 옷 단추도 깨졌더군요
거참;
동행형께서 너무 레어하다면서 다시금 구웠습니다
저 술잔은 그냥 빈잔 2개 겹쳐둔 겁니다 (전 운전)
운전 걱정이 없으셔서 아침부터 양고기엔 맥주지 하면서 위스키까지 홀짝..
7월9일 기준으로
북부 하이랜드 마운틴로드가 붉은색 Close 에서 일부가 Impassable로 바뀌었더군요
남부로 올라가는 구간은 Close라 아직 접근 불가였습니다
오늘 9일은 날씨가 좋았지만
내일 10일 오후부터 남부쪽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세기가 제법 강해지면서
11일부터는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이랜드 들어가서 내일 오후쯤 빠져야겠다 싶었고
여기서 가까운 F-261을 통해서 Hvanngil로 이동
크반길에서 트레일 하나 걷고 오면 딱이겠다 싶더군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바로 하이랜드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동행은 아이슬란드가 처음이기 때문에
저녁쯤 하이랜드로 들어가기로 하고
이것저것 다 해보려고 우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것중 하나가 수영장 가기 입니다
아이슬란드는 겨울에 눈 때문에 이동 제한이 많다보니
마을에 온수 수영장이 잘 되어 있습니다
외국인도 이용 가능하고, 비용도 무척 저렴합니다
여기는 흐볼스벨루어 Hvolsvöllur 라는 마을인데,
작년 1,000 kr (한국돈으로 만원) 이었는데 올라서 11,000 kr (11,000원정도)
여기서 사우나도 하고 40도 물에 몸도 담구면서 2시간정도 쉬었습니다
이른 점심으로 피자를 먹었습니다
동행형은 시원한 맥주
역시 피자엔 콜라죠
근데 앞에서 맥주 마시면서 캬 거리는거보니 에잉..
현지 울스웨터 좀 칙칙한걸 하나 가지고 팠는데 이게 맘에 들더군요
좀 더 다양하게 보고 싶고 여기는 몇번 지나가니까 다른데도 보기로해서 일단 보류해둡니다
이후 마트에서 장을 본뒤,
F-261 마운틴로드를 타고 크반길헛 Hvanngil Hut으로 향했습니다
에인히닝구어라는 녀석입니다
17시30분
F-261에서 옆으로 빠지는 짧은 도로가 있는데
Markarfljótsgljúfur
마르카플료츠글리우퓌르 협곡으로 갈 수 있는 도로입니다
이 도로는 무척 험해서 저속으로 천천히 들어가는데,
펑크 안 난게 다행이었습니다.
여기서 펑크시 통신이 안 되기 때문에 걸어서 여기 F-261까지 걸어나와서 헬프 요청하던지 해야합니다
저같은경우 스페어타이어와 펑크때울 키트들을 들고 오긴 했는데 그래도 17시 넘어서 펑크나면 귀찮은지라;; 조심조심
주차후에 조금 걸어서 협곡 구경을 해봅니다
마르카플료츠는 트레일이 무척 깁니다
그리고 반대쪽 트레일도 있고요
시간이 17시 늦은 상태고해서 패스합니다
마르카플료츠는 아래쪽에도 주차장이 있고 위로 갈 수 있는 트레일이 있는데
패스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유명한 트레킹 코스인 Laugavegur 라우가베구어 트레일과 여러번 겹치게 됩니다
F-261을 신나게 달리던 차들 먼지에 고생을 좀 했습니다
나는 마운틴로드 달릴때 사람 보면 저속으로 가야지라는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
늦은 시간이라 하이커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Blafjallakvisl 입니다
이 강은 라우가베구어 트레일에서도 건너는 강입니다
작년 제가 라우가베구어때 여기서 찍은 사진 몇장만 공유해보자면
도강 준비중인걸 볼 수 있습니다
도강을 마친 하이커들이 F-261 도로 옆의 길로 Emstrur Botnar Hut으로 걸어갑니다
그나마 저기가 여기 도로보다 강 수위가 낮습니다
도강하고 다리 말리면서 간식 냠냠... 2023년 7월 입니다
다들 여기서 다리 말리면서 좀 쉬다 갑니다
F-210으로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F-261 끝지점 가기 직전에 흐르는 Blafjallakvisl 강이 있고
Alftavatn과 Hvanngil로 가는 F-210 서쪽에 Kaldaklofjkvisl 강이 있는데 이 강은 주의해야 합니다
붉은색이 F-210 Fjallabaksleið syðri
노란색이 F-261 Emstruleið
F-261 끝지점에서 F-210으로 갈때,
서쪽으로 간다면 Alftavatn과 지금 목적지인 크반길로 갈 수 있고
동쪽으로 간다면 전편에 리뷰한 멜리펠싼두르와 F-208, F-233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크반길로 가야했기 때문에 F-210으로 넘어가서
바로 도강을 했습니다
다행히 이 강은 차는 도강을 해야 하는데
하이커들은 다리를 통해서 건너가면 됩니다
작년 다리를 건널때 찍은걸 올려보자면 다리는 이렇게 생겨먹었습니다
물살이 강해서 사람이 건너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차가 덜컹덜컹 ~
그렇게 도강을 하고 5분정도 달려서
목적지인 크반길 헛에 도착했습니다
크반길 도착후,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캠프사이트를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Hvanngil Hut은
제가 작년 Laugavegur 라우가베구어를 걸을때
남부 하이랜드를 돌때 거점으로 생각한곳중 하나 입니다
관리하시는분께 여쭈어서 헛 옆에 텐트를 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헛 주변에는 걸어서 오는 하이커들에게 양보하고
차량이용객은 옆에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사이트 이용하는게 맞습니다만
여기 크반길은 좀 예외입니다
저도 백패킹으로 걸어봤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알지만
생각보다 자리가 많이 남아있었고
시간도 늦은 19시라..
관리하시는분께 차량이용자인데 헛 주변에 텐트 쳐도 되냐고 하니까
이 넓은데 아무데나 치라고 하셔서 편하게 쳤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오는 사람도 없었고요
라우가베구어 하이커들은 작년 저도 그랬지만
여기 크반길은 솔직히 이용을 잘 안 합니다
왜냐하면
여기 통신이 안 됩니다 (이게 제일 큽니다)
(오전엔 약하게 되더군요, 메세지 보내는정도)
알프타바튼은 잘 되고요
텐트 안에서 웹툰이랑 웹소설 보면서 낄낄거리는 재미를 여기선 못합니다 ㅡ.ㅡ
그리고 여긴 위치가 애매합니다
라우가베구어의 시작점인
Landmannalaugar에서 첫번째 헛과 캠핑장이 위치한 Hrafntinnusker 흐라프틴누스커까지 12km
흐라프틴누스커에서 Alftavatn 알프타바튼까지 12km
알프타바튼에서 3.9km 걸으면 여기 크반길입니다
알프타바튼에서 Emstrur Botnar까지 15km
엠스트루어에서 솔스모크까지 15km
총 54km를 걷는게 Laugavegur 라우가베구어인데,
레이캬비크에서 란드마날라우르가르로 가는 아침 버스를 타면
란드마날라우르가르에 11시에 도착합니다
11시에 도착해서 준비하고 12km 걸어서 흐라프틴누스커까지 가던가
24km를 걸어서 알프타바튼까지 가던가,
당일 란드에서 쉬고, 다음날 24km를 걸어서 알프타바튼까지 한번에 가는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알프타바튼은 식당도 있고 캠프사이트도 무척 넓습니다
여기 크반길은 알프타바튼에서 3.9km다보니
온다면 흐라프틴누스커에서 15.9km를 걸어서 오는 경우가 보통인데
저녁 7시 넘은 시점이면 솔직히 올 사람이 없는게 보통입니다
그러다보니 여기가 좀 조용한 편이라 차량 이용하는 사람들은
사람 북적거리는 알프타바튼보다는 여기 크반길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크반길은 주변에 트레킹코스가 많습니다 (이게 목적)
마침 헛 주변 자리도 많길래 그냥 쳐도 되는데, 확인차 여쭈어보니 넓은데 걍 쓰라길래
가장 넓은데 사용했습니다
양고기가 짭쪼롬해서 진순이가 어울릴것 같았습니다
아침부터 혼자 맥주에 위스키 홀짝이는거보니 저도 먹고 싶어서 -_ -
운전도 끝났겠다 한잔 홀짝여 봅니다
비행기가 건조해서 그런지 목에 편도가 부어서 항생제 먹는 주제에 딱 한잔만..
오는길에 아이슬란드 현지 친구랑 연락을 주고 받다가 운전한다고 신경을 껐는데
알람보니 집에 초대하고 싶다고 일정 물어보던데 통신 안터지길래
알프타바튼까지 가서 답장하자니 음주상태고
산위에 올라가면 통신이 터지는데 지금 올라가자니 늦었고해서 그냥 다음날 답장 줬습니다
다행히 아침에 통신 터지더군요. 오잉?_ ?
그렇게 아이슬란드에서 2일차? _?...7일 23시 40분에 도착했으니 3일차인지..으음..
그냥 2일차라 하기로 하고 2일차가 잘 끝났습니다
하이랜드가 고지대에 주변에 빙하가 있어서 생각보다 춥습니다
저녁 9시 기준으로 10도 정도 되길래 추워서 일찍 취침을..
멋진 사진 추천!
감사합니다 ^^
사진보니 한 번쯤은 가보고 싶네요. 잘 봤습니다~
척박하고 황량한게 좀..이색적이라 여행으로 한번은 가볼만한것 같은 나라라는 생각을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