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때부터 아파트 쪽문 쪽에 고양이 한 마리가 서성이고 있습니다.
보통 길고양이면 사람 피해다니는데 요녀석은 사람 얼굴 하나하나 확인하는것 같고 목을 보니 목걸이 했던 자국이 남아있네요.
혹시나 임신했는지 보니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지금도 쪽문 맞은편 전봇대 밑에서 웅크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저희 아파트 쪽을 보는 것을 보니 아파트 주민이 키우던 것이 아닐까 추측되네요.
동물을 들인 입장이 아니라서 편의점에서 강아지용 고기 캔 하나 뜯어서 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입은 안 대고 그냥 웅크리고만 있네요.
고양이는 강아지용 고기 캔 안 먹나요??
먹긴 먹어요 ㅋㅋ 그런데 고양이들이랑 강아지들용 음식은 영양분 구성이나 맛 같은게 많이 달라서 입맛이 안 맞으면 안 먹을 수 있어요 (고양이 사료나 간식들은 대부분이 비려요 ㅠㅠ 강쥐건 구수한데) 그래도 길 생활 오래 했으면 이것저것 안 가리고 챱챱 먹을텐데 사양하는걸 보니 얘기하시는 정황도 그렇고 사람에게 길러진 적이 있던 애인가봐요..ㅠㅠ
댁허님 말씀대로입니다. 역시 목걸이했던 자국이 있다고 하신걸 봐선 길러진적이 있는 모양이고...미아가된지 얼마 안됬을수도 있겠죠.. 집고양이들은 냥이들에따라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운 애들도 있습니다. 고양이 전용 캔이나 간식도 마다하는 냥이들도 많아요. 그만큼 입맛이 굉장히 까다롭고 자기한테 해가될것같은 음식은 건들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길고양이들은 물불 안가리고 먹는걸보면 도데체 얼마나 배가 고픈것인지..정말 사람으로서는 짐작조차 안가죠..) 뭐...애지간히 상황파악 안되는 고양이가 아닌이상 슬슬 배고파지고 자신이 있는곳이 어딘지 깨닳을때쯤이면...먹지 않을까 싶네요 ㅜㅜ 그전에 원래 주인분께서 찾아갔으면 좋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