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인천에서 부엌용품을 꺼내왔습니다.
부모님까지 오셨기때문에 사랑이는 여기저기 애교 부리느라 분주하고
라온이는 여기 숨었다 저기 숨었다 찌그러져있기 바쁜 이틀이었네요.
2차 이사짐 정리가 마무리 되고...
각자의 이유로 고생한 두녀석의 휴식
부모님이 본가로 돌아가시자 슬금슬금 기어나와서는 의자 등반하며 몸푸는 안방 호랑이.
....얘는 덩치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멍멍거리지만 않을뿐이지 사실상 개에요 개.
물도 좋아하고 넉살도 좋고 말도 알아먹고 진짜 고양이같지않은 12살 먹은 개냥이 ㅎㅎ
하지만 역시나 고양이계의 털마왕 페르시안답게 털이 다 자라니 털날림이 폭풍수준.
부모님께서 다음달에 한번 더왔을때도 얘 있으면 저 안본다네요 ㅠㅠ
(몇개월 전에도 3개월만 맡은 아이라고 했지만 ㅋㅋ)
나이가 있지만 저희 아이들보다 더 아깽이같고 애교많은 쌤.
코가 납짝한 페르시안의 독특한 입구조.
입이 커서 그런지 밥도 폭풍 흡입중 ㄷㄷ
그나저나 눈 정말 이쁘다 ㅠㅜ
조금 더 자세한 구강구조 ㅋㅋ
보시다시피 쌤은 이빨이 많이 없습니다 ㅠㅠ
노년에 이빨이 빠질수도있지만 양치나 관련된 식품을 먹이지 않는 분들께서는
고양이가 젊을때 발치를 해야할수도 있으니 어릴때부터 양치 적응 잘 시켜둡시다.
저희 애들은 입에 뭐만 억지로 넣을라하면 최선을 다해 발악해서 큰일 ㅠㅠ
나중에 스케일링 시켜줘야할듯...
이사 후 책장 위의 제 보물 1호들...
.......이 제 작은 취미생활 위에서 자고있네요.
두녀석의 껌딱지는 뭐 여전하죠 ㅎㅎ
환기가 필요한 발코니지만 아이들이 걱정되고 무서워서
감히 못열다가 방충망을 고정시키고 방묘문으로 쓰던걸
창문 사이에 끼워서 임시 대처.
안심하고 환기를 시키며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의 광경 ㅎㄷㄷㄷ
사랑이 이녀석 ㅠㅠ
너도 이제 5살이다 나잇값 좀 ㅠㅠ
이사를 급하게 해서 그런지 방 곳곳에 있어여할것들이 없는 상태...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위기 상황이었던건.....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 놓는걸 깜빡했네요 ㅠㅜ
문을 열어도 휴지 가져다줄 누군가도 없는데;;;
마침 문 앞을 지나가던 라온군 발견...
라온아...아빠 휴지좀;;
가지뫄 임마 ㅠㅠ
심지어 뒷걸음질로 당황한듯 가지마 ㅠㅠ
아빠가 뭐가되니
그 와중에 방에서는 부스럭 소리가 계속 들림;;
어떻게든 물로(?) 해결하고 방에 와봤더니....
레,레지던트 이블?!
안성에서의 생활도 벌써 이주일이 지났네요.
일도 아직 덜 적응되었고 주말마다 비가 오거나
볼일이 있어서 제대로 나가보지도 못했습니다ㅜㅜ
아직 안성에 뭐가있는지 아무것도 모름ㅋㅋ
분수에도 안맞는 월세 아파트에 들어왔지만 그래도 그동안 살던
원룸들에 비해서 모든 면이 쾌적하고
무엇보다도 상하로 점프하며 소심하게 놀던 아이들이 달리면서(!) 노는 모습이 너무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월세가 아깝지않을것같아요 ㅋㅋ
그래도 어떻게든 돈 모아서 전세로 이사를 목표해야겠죠.
아무튼 다음에 아이들과 다시 등장하겠습니다~
라온:하....오늘 닝겐이 집사주제에 나한테 휴지를 가져다 달라더라 ㅠㅠㅠ 교육 잘못 시킨듯.
라온:하....오늘 닝겐이 집사주제에 나한테 휴지를 가져다 달라더라 ㅠㅠㅠ 교육 잘못 시킨듯.
리모컨 우리집 거랑 똑같네요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