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 태경농산으로 이직하게 되어 정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이사를 왔습니다.
인천의 방도 아직 다 못빼서 돈도 못받은 상태라 한동안은 왔다갔다 할듯 ㅜㅜ
안성은 살면서 처음와보는지라 많이 낮설었는데 분위기는 대구의 제 본가가 있는 동네랑(현풍) 비슷하네요 ㅋㅋ
신축 원룸을 알아봤지만 방이 다소 좁고 뭣보다도 고양이를 키울수없는 조건.
인천보다는 방이 많고 싸겠거니 만만하게 봤는데 방이 없음은 물론이고 다들 비싸더군요 ㅠㅠ
결국 급한김에 월세 아파트를 알아보게되었습니다.
옵션은 없지만 넓고 냥이들을 키울수있는 환경이니까요.
(모든게 냥이에게 초점ㅋㅋ)
특히나 새 직장에서는 통근버스를 운행하기때문에 이를 이용할수있는 위치여야했고
주변 입지조건과 제 자금 사정을 생각해서 그나마 만족할만한 월세집을 찾았습니다.
방의 구조...17평입니다.
매물이 있는 방중에 가장 문제없고 괜찮았던 방이 15층...
이 아파트의 탑층이었습니다.
건물 자체도 95년도 완공되어 오래된 아파트였고
탑층엔 장단점이 워낙 뚜렷하고 말이 많아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만...
안성을 만끽하는(?) 사랑냥
이 모습을 보니 고민과 걱정이 좀 수그러드네요.
높은곳에 사는건 처음이고 창문을 통해 별에별 안좋은 생각이 다 들어서 불안했지만
만일의 사태가 안생기게 대비해놓으면 점차 적응이 되겠지요.
아무튼 결정 된 집으로 이사 완료.
15층이라 비가오는데도 빗소리가 안들리네요ㅋ
분위기 좋고...별로 춥지도 않음.
꿈에 그리던 욕조에서 목욕도 해보고...
아이들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라온이랑 쌤이 숨어있을동안
미친 적응력의 사랑이는 꼬리까지 흔들며
촐랑 촐랑 뛰어다니며 개처럼 신나함ㅋㅋ
이녀석의 진가는 역시 낮선곳에서 발휘되나봅니다.
지금은 세녀석 모두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처음보는 고층에서의 야경도 구경하고...
저보다도 환경에 잘 적응하며 낭만을 즐기네요.
아침부터 아빠 잠을 깨우는 라온군.
명상할때 앉으려고 발코니에 내다놓은 의자를 밟고
올라간 모양ㅡㅡ
곰팡이자국 천지인데 빨리 안내려와?
결국 안내려오려고 발악하는걸 간식으로
유인하고...
못 올라가게 의자를 치웠더니
한동안 찡얼거리며 울고불고 난리.
아오 너는 언제 철들래ㅜㅜ
옆집에서 뭐라하는거 아닐까 두근두근
처음보는 공중(?)풍경에 넋이 나간 사랑냥.
그러다 사진찍는 아빠를 보더니
박치기;;
한편 탁묘냥이 쌤은...
새 공간에 적응하려 노력중.
...이랄까 표정만 보면 한 10년 전부터 이 집에서 살던놈같음ㅋㅋ
라온이는 여전히 탐색중.
그런데 작은방과 발코니 보일러 위를 못올라가게하니
집사에게 심히 뿔이 나있음.
사랑이는 처음 왔을때부터 뭐...
얘에게 "적응"같은건 없었죠 ㅋㅋ
그냥 어딜가든 다 받아들임.
하긴 새끼때부터 지금까지
아빠의 사회생활 시작부터 현재까지 쭈욱 함께하고 있으니...
새로운 공간따위가 무슨 대수랴...
도심 풍경이 썩 아름답진 않지만
비오는 날씨와 더불어 사랑이의 뒷모습이 어우러져
묘하게 몽환적입니다.
그러고 있는데다 아래로 찍으니 뭔가 3D체험같은데?ㅋㅋ
옆에서 소심하게 엿보는 라온군.
불편하지 않니?
벽이랑 천장에 곰팡이만 아니었어도 여기에 캣타워를 둿을텐데 아쉽구나....
그런데...
발가락이ㅋㅋㅋㅋㅋ
아줌마 공룡이세요?ㅋㅋㅋ
불편해도 마냥 좋은 모양.
사랑아
앞으로 우리 가족이
(사람1+고양이2+고양이@)
살곳이야.
아직 인천에 방도 안나갔고
여긴 중고 냉장고, 세탁기, 티비거치대, 침대 등등
사야할 옵션이 산더미네요ㅜㅜ
안성시 한경대 부근의 아양아파트입니다.
혹여나 근처 사시는 집사님들 잘 부탁드려요^^
냥이들은 저보다 벌써 적응 다 한것같아요 ㅋㅋ 제가 문제일듯 ㅜㅜ
아이고 갑자기 이사라니...... 제가 높은 곳을 무서워해서 사랑이 보니까 불안해요0_0........... 그 새로 산 커다란 침대는 어찌되고 또 침대를 구하시나요ㅠㅠ
라온이가 침대 아래에서 거꾸로 메달려서는 격렬하게 스파이더맨 놀이하는 바람에 ㅁㅁ났습니다 ㅠㅠ
아이고 라온아!!!!!!!!!!!!!!!!!!!!!! 아빠랑 같이 써야할 침대를!
삭제된 댓글입니다.
저보다 빨라요 ㅠㅠ
집사님도 주인님들도 고생이 많으시네요.
주인님들이 고생많았죠...영문도 모르고 끌려다니니 ㅠㅠ
이제 라면은 질리게 드시겠네요. 아는 동생이 논공에 있는 태경농산 10년 다녔는데 무슨 행사하면 라면 많이 가져오더군요. 냥이들도 적응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냥이들은 저보다 벌써 적응 다 한것같아요 ㅋㅋ 제가 문제일듯 ㅜㅜ
오~ 안성으로 보금자리를 트셨구나 전 평택사는데ㅋ 평소 라온이랑 사랑이 팬이었는데 반갑네요 사는곳이 바뀌어도 녀석들과 함께라면 외로움이 좀 덜하시지않을까 생각이 드네요ㅎㅎ
원래 통근버스가 평택까지오면 평택서 방 구해보려고했는데 거기까진 안가더라구요 ㅠㅠ 팬이시라니 황송하네요 ^^
이사 축하드려요! 사진이 어찌나 박진감이 넘치던지 제가 탑층에 사는 느낌! ㅋㅋㅋㅋㅋ 안성이니까 안성탕면...이 아니고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새친구도 많이 사귀시고, 세녀석들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
처음에 안성이라는 이름이 입에 안붙어서 안산? 아산? 이랑 많이 헷갈렸는데 안성탕면 생각하니까 자연스럽게 입에 붙더라구요 ㅋㅋ 새로운 사람이라...뭐 두고봐야겠죠 ㅎㅎ 감사합니다^^
와;; 그냥 맨몸으로도 집구하는게 정말 보통일이 아닌데 고양이까지 생각하면서 집구하려니 정말 고생하셨겠군요 ㄷㄷ (보일러 가동하면 연통도 많이 뜨거워지니 잘못해서 올라가면 많이 위험할꺼 같아요. 뭐 한번 데이면 알아서 안올라 가겠지서도요)
항상 고난이죠 집구하기는... 신축보다는 약간 구형 원룸이 낫더라구요. 집도 넓고 고양이 키우게 해주는편이구... 근데 안성만큼 그런 원룸 구하기 힘든곳은 또 처음 ㅜㅜ 물론 외곽쪽 나갔으면 방은 많았겠지만...자차가 없는지라 ㅠㅠ 싼집 찾았어도 자차 유지비때문에 결국엔 여기 월세랑 비슷해졌을듯;; 보일러는 이제 의자 치워버려서 못올라가요 ㅎㅎ 한동안 찡얼거리겠지만...
오오 ㅎ 그..누수자국? 곰팡이자국? 은 해결하셧나요 ㅎㅎ;
아니여....어떻게 내집도 아니고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어서 그냥 안고갑니다 ㅠㅠ
크..... 타일이나 그냥 벽지없는 벽이면 뿌려서 없애는것도 잇는데... 한번 써보심이 ㅠ
혹시 보일러 사진에 있는 곰팡이 때문에 그러는건가요? 저같은경우 곰팡이제거 어쩌고 스프레이를 사용했는데 벽지에 있던 곰팡이가 싹 사라지더군요 물론 검은 곰팜이 자국도 사라지구요(누렇게 황변현상이 일어난 벽지도 하얗게 변하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단지 냄새가 너무 강렬한게(정말 독해요...) 방에서는 사용하기 힘든데 저런 환기가 가능하면서 사람이 없는 공간이라면 효과가 좋을꺼 같아요
반지하 신세는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17층거주 두냥님 모시고사는데요 ..오지라퍼같지만 방충망이 많이 위험해요. 고층이라도 날벌레나 나방날아들어 매달리면 방충망에 그냥 매달리거든요? 방충망이 무게지탱못해서,심심찮게 고층 추락사하는 냥이들이 다 그이유인거같아요. 다이소철망이라도 엮어서 꼭 안전예방하시길 바래요. 베란다 곰팡이는 락스희석물 스프레이하면 몇달간 깨끗하게 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