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저번주 주말. 막내인 트웨니레드의 탈피를 발견하고 시간이 남아돌아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우선 탈피할때는 아이들이 목숨을 걸고 하는 성장의 과정이라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이 때 만지거나 무언가 변화를 주려 하면 아이들이 요단강을 건너겠죠;
조심 또 조심!
우선 탈피시 대부분의 특징은 타란튤라들이 뒤집어 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크게 세 종류, 나무위성 배회성 버로우에 따라 조금씩 틀리지만 이 자세가 매우 안정적인 탈피 자세라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보기엔 괜찮아 보이는 선 자세, 즉 정자세 탈피는 매우 위험한 징조로 알려져 있죠.
아직까지 천운이 따라주었는지 사육했던 타란튤라중 그 어떤 개체도 정자세 탈피를 했던적이 없습니다.
즉, 뒤집어 졌다해서 아이고! 타란이 죽었다! 하고 건들면 안됩니다 :0!;
여태까지 이용했던 묵은 껍질을 벗고 그 안에 새롭고 연약한 하얀 새살이 나오는 모습입니다.
등갑부터 시작해서 무슨 에일리언 커버넌트에 나오는 공기감염 제노모프처럼 튀어 나옵니다.
상당히 묘한 광경이죠.
(PS. 에일리언 커버넌트는 에일리언 팬인 저에겐 재앙이었습니다 :<)
아주 안정적인 탈피 과정인것 같습니다. 커다란 독니도 뽀얗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좀 더 시간이 흐르고 다리대부분이 탈피를 끝내기 시작합니다.
인간이 이를 체험해볼수는 없겠지만 저는 대충 이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온몸에 휘감겨진 비닐 테잎을 오직 몸을 비비면서 빠져 나와야 하는 말도안되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한 작업 아닐까 하고 말이죠.
그건 거미가 되어 봐야 알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이제 고지가 눈앞입니다. 성공적인 탈피는 성공적인 덩치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차츰차츰 성장하는 타란튤라를 보는것이 사육의 재미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위와 같이 한 층 커진 모습으로 단단해져 있는 팜파스 트웨니레드를 찍어보았습니다.
등갑이 첫째인 그린보틀 블루보다 커졌습니다.
앞으로의 성장이매우 기대가 되는 친구인것 같아 기대되네요.
이 일련의 탈피과정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명의 신비함과 경외감을 느낍니다.
손이 많이 가는 편인가요? 사진은 아쉽네요.태블릿이라 그런가 거미인 것만 알아 봅니다.
아마 타란튤라만큼 손이 가지 않는 애완동물도 없을거라 봅니다. 구지 손이 간다면 생먹이인 밀웜의 관리만이 좀 갈 뿐이죠. 이마저도 익숙해지면 가져온 밀웜에 성충이되고 새끼를 낳고 다시 성충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