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내미가 생물학습인가 방과후 수업을 듣더니 한마리 분양해와서 어쩔 수 없이 키우고있습니다.
이게 키우기도 쉽고 핸들링도 가능하다고 입문으로 추천한다고 해서 데리고 왔다는데...
아들은 며칠 지켜만 보더니... 관심없고...
와이프는 징그럽다고 게코랑 밀웜 보기만해도 부들 부들 떨고....
이놈의 게코는 하루 왼종일 숨어있다가 먹이통의 밀웜만 이삼일에 한마리씩 줄어드는데...
뭔가... 이걸 내가 키우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재미가 없어요 ㅠㅠ
뭐든 잘먹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밀웜이 오히려 키우는 맛이 좋네요...
진짜 내가 쌈짓돈 털어서 큰 케이지도 사고 매트도 사다 깔아주고 코코넛 은신처에 유목으로 나무도 큰거 넣어주고 했는데...
어제 살짝 손에 쥐니까...
계속... 내 손을 물어뜯고 있음... 내려줄때까지 손은 안아팠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음... 나쁜 ㅅㄲ
내가 두달째 먹이주고 물갈아주고 분무기로 습도조절까지 해주는데...
너무 허탈함...
여기 반려동물 게시판 보면 다들 손바닥위에서 이쁘장하게 얌전히 사진찍고있던데...
도대체 얼마나 키워야 핸들링이라도 한번 해보려나 싶네요
하우스 게코류는 핸들링은 사실 좀 어렵습니다. 개체 자체가 작고 번식 도중 사람 손을 타는 과정이 거의 없다보니 많이 힘들죠... 그리고 보통 밀웜보다는 귀뚜라미 위주로 주시는것이 먹이 반응이 더 좋고 영양구성도 훨씬 좋습니다. 밀웜은 도중에 소화를 못시키는 경우도 간혹 생겨요 만약 정을 붙이고 싶으시다면 하우스 게코 보다는 지상성 게코류들이나 하우스 게코보다 덩치가 있는 가고일, 크레스티드 게코를 키우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크레스티드의 경우 전용 사료도 나올정도로 성체일 경우 사료 위주로 키우셔도 크게 문제가 없으니 한번 고려해 보심이 어떨까요?
답변 감사합니다. 키우는 맛도 없고 기계적으로 물갈아주고 먹이챙겨주고의 반복이다 보니 아쉽더라고요
개나 강아지 만큼은 어니어도 사람 안물고 적당히 손에 올려두시는 것을 원한다면 지상성 게코인 레오파드 게코나 물강아지라 불리는 물거북이를 사육하시는 것이 어느정도 심적으로 위안이 되긴 합니다. 밥달라고 졸졸졸 따라오는걸 보면 그래도 밥주는 정이라도 붙고 사람 손을 타도 그렇게 싫어하는 기색 없이 잘 돌아다니기만 해도 정말 행복하죠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