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오늘은 사랑하는 라온이의 13번째 생일

[케젠]

두녀석과 함께 산지도 벌써 13년...

제가 대학 졸업하며 첫째를 데려왔으니 사회생활한것도 13년차네요.

이사만 10번도 넘게 다녔으니 두 아이와 함께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12년차 막바지에 찾아온 라온이의 위기

피부 곳곳에서 발견된 종기들

그중 하나는 볼따귀에 생겨서 제거도 무서웠죠.

수술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더 하기로.

병원에 오면 쭈구리가 되는 라온씨ㅜㅜ

수술후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마취에서도 깨어났습니다.

조커처럼 꿰메진 볼ㅜㅜ

한번은 팔꿈치에 환부가 터져서 근육이 다 보였던ㄷㄷ

스테인플러 방식으로 응급 조치 해주셨어요

꼬깔 쓰고도 잘 생김

이후 실밥도 다 풀고 꼬깔도 벗었지만 스트레스로 탈모가...

안그래도 털이 적은 부분인데 빠지니 더 도드라짐

언제나 집사바라기

사실 꼬깔만 쓰고 옷은 안입혀도 됫는데 둘 사이가 워낙 좋아서

사랑이가 라온이를 그루밍할까봐 옷을 입힐수밖에 없었죠ㅠㅜ

그런데 신기하게도 평소 껌딱지였던 사랑이가 라온이 회복기엔 

단 한번도 라온이에게 접근하거나 그루밍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다 나으니 거짓말처럼 다시 껌딱지.

전시해놓은 피규어같은것도 떨구는 일 없이 피해다니고

밥투정 한번 하는 일 없고

정말..저만큼 두 고양이 편하게 키우는 집사가 없어요

착한 내새끼들ㅜㅜ

되찾은 일상

그리고 오늘은 둘째 러시안블루 라온(남)이의 13번째 생일.

평소 언제나 건강했지만 아팟다하면 크게 아픈 라온군.

그래도 13년간 3번 아픈거니까 선방한..거겠죠?

첫번째 아팟던건 

처음 데려왔을때 곰팡이성 피부병을 앓은체 분양받아서 

사랑이도 덩달아 옮아서 고생하고...

두번째는 치사율이 높은 범백에걸린데다

 췌장염까지 와서 가장 큰 고비를 넘겨야했죠.

(사랑이도 옮았으나 얘는 걸렸는데도 식욕이고 기력이고 죄다 정상)

세번째는 피부종양

놔두면 암으로 전이될수도 있었고 

나이때문에 마취에서 못깨어날수도 있었죠

그래도 모두 이겨내고 현재는 평온한 일상속에서 13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마음같아선 살아온만큼만이라도 건강하게 제 곁에 있어주면 좋겠네요. 가슴으로 낳은 내새끼들♡

[죄수번호출소하고차카게사는유게이]

다향이에요. 저희 개는 발치를 위해 작년말 마취를 했는데 그때 신장 췌장 간 전부 타격을 받아 계속 치료를 했지만 저번달 10일 떠났어요. 물론 단순 노화때문만은 아니고 7살때부터 심장치료를 받던 아이라 해당 약이 신장을 천천히 악화시키는데 그게 마취하면서 기능이 죽었고 이를 시작으로 모든 장기가 연쇄적으로 망가져서 떠났습니다.

참.. 몇달사이 몸무게가 급격하게 줄고 뼈가 튀어나오고 털은 뭉텅이로 빠지는 걸 지켜보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게 암담하더군요.

여하튼 건강하게 13살을 맞이한 거 축하드립니다. 관리 잘해주시니 고양이 이쁜 노후를 맞이 할 수 있을꺼에요.^^

[죄수번호출소하고차카게사는유게이]

참 참고로 신장은 기능이 20%,만 남아도 일반 피검사로는 정상수치로 나온다고 해요. 신장기능만 정확히 알아보는 검사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보통 1년에 한 번 정도 받는 게 괜찮데요. 비용이 좀 쎄다곤 하는데 이런게 있는 줄 알았으면 저두 진작 받아보고 마취따윈 안시켰을꺼에요. 일반 피검사로 심장 신장 간 수치 모두 정상으로 나와서 마취를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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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아 생일 축하해~ 집사랑 사랑이랑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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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새봄 고양이 은돌이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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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야...라온이도 집사님도 고생 많이 하셨군요ㅜㅜ 이런글 보면 가슴이 먹먹해요...부디 앞으론 건강하게 잘 살아주길 바란다..

[호이미]

저희 러시안블루 보노는 2020년에 죽었죠 갑자기 심장마비로..
샴인 모카는 그동안 한번 아픈데 없이 잘 살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