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부터 라온이는 원인 불명의 설사로 4일 입원했고
라온이가 퇴원하는 때에 맞춰서 사랑이가 기운이 없고 의미없는 입맛을 다셔서 어딘가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여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입원실에서 한껏 긴장한 표정의 라온이
아침까지만해도 이러고 있던 껌딱지였는데...
사랑이 입원1일차
입원2일차
다행히 두녀석 모두 병원에서 밥도 잘 먹어서 라온이의 경우 피검사 수치와 초음파등에 이상 소견이 없어 퇴원했습니다.
다만 아직도 설사가 계속되어 내일까지도 설사를 하게 되면 변검사를 따로 보내서 바이러스성 검사도 해야된다는데 이 검사비용만 18만원ㅜㅜ
돈 생각을 하고싶진 않지만 이미 라온이 입원시키고 치료받는데만 130만원에 사랑이 치료까지 270만원의 병원비가 들어간 상황이고 추가 검진
비용 50만원은 다음달 월급때 드리기로 하고 달아놓은 상태.
그마저도 돈도 일부 빌려서 낸것이기에 점점 경제적으로 한계가 오는상태ㅠㅠ
사랑이의 경우는...
입원은 췌장염 수치때문에 한거고 신부전은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수명이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이고 관리를 잘해도 그 이상 살기가 힘들다고...청천병력같은 이야기였습니다.
현재 병원에서는 변을 안봐서 퇴원해서 변부터 보게 해주라고 했으나 이틀차인 지금도 변 소식은 없네요ㅜㅜ
문제는 사랑이의 상태가 입원 전보다 안좋아졌다는것.
걷는걸 힘들어하고 쉴새없이 울면서 의사표현을 합니다.
제 곁에 있으려고만하고 같은 자세로 누워있는게 불편한지 계속 울면서 자세를 바꾸는게 밤새도록 이어졌고
지금은 제 무릎에 있을때만 조용하게 자네요.
8시간째...배도 고프고 졸리고 스트레스받고있지만 돈으로 해결할수도 없는 지금 제 몸뚱이 하나로 아이들이 잠깐이나마 편할수 있다면 감당할수 있지요...
사랑이는 집에 와서 밥도 잘 먹고 물도 마시고 소변도 보고있지만
대변을 못보고있고 어딘가 불편한지 평소와는 다른 목소리로 계속 울면서 의사어필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엔 거의 안우는 조용한 아이라 더 애간장이 타네요...
당장에라도 신부전 관리를 해서 수명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고 싶은데
지금은 전해질 수치가 다소 높아서 어떻게든 변을 보게하고 췌장염이 완치되어야 신부전 관리가 가능한 상황.
아침 저녁으로 시럽형 배변유도제와 약으로 케어하고있지만 여전히 소식은 없습니다.
라온이는 여전히 설사하구요ㅜㅜ
사랑이의 힘겨운 울음소리
차가 없어서 한시간 거리 24시 병원에 택시를 타고 가다보니 돈도 돈이지만 차타는걸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더 힘들어하는 중이네요ㅜㅜ
사랑이는 췌장염이 해결되면 신부전 관리를 위해 맛없는 레날 사료만 먹어야하고 간식도 줄수없습니다...
아마 주더라도 아주 가끔 물에 최대한 희석해서 줘야겠지요ㅜㅜ
그리고 수액을 사서 직접 가죽과 근육사이에 주사를 꽂고 매일 매일 수액을 일정량 평생 놔줘야 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해서라도 제 딸과 함께 할수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할테니 부디 지금은 탈없이 변도 보고 컨디션이 돌아와줬으면 좋겠어요ㅠㅠ
그와중에 라온이도 아직 설사중인게 계속되면...
눈앞이 캄캄하네요..하...
오랜만에 와서 안좋은 소식만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ㅠㅠ
루리웹은 저희 아이들 처음 데려온2개월령부터 13살인 지금까지 애기들 좋아해주던 분들도 더러 계셔서 아픈 소식도 공유하고 싶었어요..
혼자 살다보니 두녀석과 헤어질 위기를 맞을때마다 초조하고 무서운 마음을 의지하고싶기도 하구요...
대학 졸업부터 지금껏 제 사회생활 모든 순간을 따라다닌 제 인생의 전부인 자식같은 녀석들이라...아직 잃고싶지 않은데...
눈물만 계속 나고 사랑이가 힘들게 울면서 앵길때마다 가슴아파서 어쩔줄을 모르겠네요.
당장은 기도밖에 할수있는게 없으니..
요즘 난리난 일명 볼드모트 사료 문제인가 했는데 아이들이 고령묘였군요. 쾌차를 기원합니다.
요즘 난리난 일명 볼드모트 사료 문제인가 했는데 아이들이 고령묘였군요. 쾌차를 기원합니다.
아이고 사랑아 라온아 ㅜㅜ 상황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ㅜㅜ
저도 덜컥하는데 케젠님은 어떤 심정이실지.... 라온이 탈수 오는지 잘 지켜봐주세요 사랑이 울음소리는 진짜 힘든 울음소리 맞아요 에휴... 진짜 아파요 라는 말만 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