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삼촌이 사주셨던 인생 첫 MP3P, 현원 젬보이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자료가 거의 없어서 정확한 출시연도는 모르겠지만, 아마 2001년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집에 남아있는 건전지를 찾다가 서랍 구석에 있던 것을 발견해서 몇 장 찍어봤습니다.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으로는 아마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god에 한창 빠져 있던 시절이라 가게 아저씨에게 '이거 god 길 들어있어요?'라고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노래는 직접 넣으면 되는 거였지만, 그 때 당시 저는 초등학생 저학년쯤이었으니... 아저씨가 허허 웃고 마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작 64MB밖에 안 되던 MP3P가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통합되고 수백기가, 최대 TB 단위까지도 늘어난 걸 보면 세월이 정말 많이 흘렀구나 싶네요.
건전지를 넣으니 지금도 잘 작동하기는 하는데, 오래 되어서 그런지 노이즈가 상당해서 역시 쓰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추억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덤으로 기기에 들어있던 곡들을 올리고 갑니다. 당시 저는 이런 노래를 들었었네요.
Baroque and Blue - Claude Bolling
Hedwig's Theme -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Soundtrack
It's Beginning To Look Alot Like Christmas - Home Alone 2 SoundTrack
Jingle Bell Rock - Home Alone Soundtrack
My Christmas Tree - Home Alone 2 soundtrack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 Home Alone Soundtrack
It Is You (I Have Loved) - Shrek Soundtrack
정작 그렇게 듣고싶어하던 god 길은 없었다는 게 함정.
젬보이라 겜보이 짭퉁인줄알았는데... MP3플레이어일줄이야... 근데 디자인은 정말 맘에드네요. 복잡한 버튼들 다 옆으로 빼고 디스플레이만 놔둔거에 뚜껑도 열리는것이 CDP를 연상시키게도 하고요.
젬보이라 겜보이 짭퉁인줄알았는데... MP3플레이어일줄이야... 근데 디자인은 정말 맘에드네요. 복잡한 버튼들 다 옆으로 빼고 디스플레이만 놔둔거에 뚜껑도 열리는것이 CDP를 연상시키게도 하고요.
현원...이쁜디자인으로 mp3시장에서 2000년대 중반쯤 유명세를 탔던 회사죠. 한창때는 아이리버,삼성옙,코원 등과 함께 국내mp3회사 4대장이었을 정도로 코원을 긴장시키기도 했고요. 제일 유명한건 정육면체 큐브mp3.가로세로가 한 3센치 정도였나? 작고 컬러도 몇가지 있어서 중고등학생들한테 인기를 꽤 끌었지요. 다만...파는사람입장에선 10개팔면 2~3개가 며칠후에 불량으로 돌아오는 신기하고 빡치는 물건으로 기억하네요.ㅎ
현원 어릴적 MP3 중소기업중 하나 였죠 울트라슬림이 나와 한때 인기 많았었죠 ㅎㅎ 울트라슬림 붉은악마 버전도 있는데 그때당시 터미널상가 용팔이 세기들은 이게더 음질좋다고 사기치면서 파는 수법을 보이곤 했죠.. 암만봐도 색삭만 다른제품인데 어디서 구라를 ㅋㅋ
이제품 참 명기였죠 한때 ㅋㅋ
아...저도 저거 있었는데..추억돋네요.한 2년정도 잘쓰다가 이어폰 단자쪽에 문제가 생겼는데 AS받는거 골치아파서 그냥 새로 사는게 아이리버로 갈아탔더랬죠.
현원 큐브생각나네요
헐 내가 중학생때 쓰던거랑 똑같은거네요 저거 하나 덕분에 시골에서 30분씩 타고 다니던 버스 등하교시간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어요 파나소닉 이어폰 끼고서 버스 타고 집에가는길 노을 바라보며 감성 젖었던 나날이 새록새록 ㅎㅎ
어릴때 MP3 형꺼 64MB들어있는 거 보고 놀래서 친구에게 얘기했다가.. "장난치지마 누가 64MB없다."고 실랑이 벌어져서 다음날 형몰래 형MP3가지고 왔다가.. 선생님께 걸려서 뺏김. 울고불고 교무실가서 그거 무조건 가져가야된다고 떼씀... 그당시 32MB도 대단하다고 하던시절이라. 돌아가서 형꺼 기스냈다고 개 욕먹고.. 처참한 추억이 ㅠㅡㅠ
이거 혹시 파실의향은 없으신가요? 파실의향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