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헌책방에 가서 옛날 책을 사모으는 작은 취미가 있습니다.
과거 사둔 책이 있는데,
책의 맨 뒷페이지에
아마도 이 책의 전주인이 적어 놓았을 연서가 있어
공유합니다.
난 혼자 사랑한 거야
넌 상관하지 않고
Rombouth(?)
내겐 운이 좋았던거야?
차라리 눈감고 뒤돌아 서서
고백해볼까
소녀는 나를 알기에 더더욱 슬퍼지네
노래는 점점 흐르고
몰랐었어 니가 그렇게 예쁜지
웨딩 드레스 하얀 미소는 서글픈 부케
일천구백구십삼년 칠월칠일
아마 이 책의 전 소유주는 지독한 사랑을 했나 봅니다.
그리고 사랑한 존재에게 고백도 못하고
결혼식장에서 손흔들어 줄 수 밖에 없었나보지요...
그의 연서는 30년의 시간을 넘어서 제게 왔습니다.
참고로 제가 샀던 책 제목은
시드니 셀던의 책인 <최후 심판의 날의 음모>입니다.
91년에 발간된 책이네요.
지금으로부터 약 30년전에 말못한 사랑을
책의 뒷페이지에 남긴 당신은
지금 행복한지 여쭙고 싶습니다.
"차라리 눈감고 뒤돌아 서서 고백해볼까" - 이승철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카시오페아 곡 표절) "소녀는 나를 알기에 더더욱 슬퍼지네 노래는 점점 흐르고" - 이승철 마지막 콘서트 "몰랐었어 니가 그렇게 예쁜지 웨딩 드레스 하얀 미소는 서글픈 부케" - 윤종신 너의 결혼식 적당한 노래가사 적어놓은 것 같기도 하네요.
낭만이 있던 시절 같네요ㅜㅠ
그게 왜 이승철 마지막 콘서트인가요. 회상3이고 작사작곡 전부 김태원이 한 건데.
그니까 웨딩드레스입은 상대에게 최후의 심판을 하겠다는거군요…. 갑분 사이코스릴러인데욬ㅋㅋㅋㅋㅋ
낭만이 있던 시절 같네요ㅜㅠ
당신의 낭만 중2병으로 대체 되었습니다
그니까 웨딩드레스입은 상대에게 최후의 심판을 하겠다는거군요…. 갑분 사이코스릴러인데욬ㅋㅋㅋㅋㅋ
"차라리 눈감고 뒤돌아 서서 고백해볼까" - 이승철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카시오페아 곡 표절) "소녀는 나를 알기에 더더욱 슬퍼지네 노래는 점점 흐르고" - 이승철 마지막 콘서트 "몰랐었어 니가 그렇게 예쁜지 웨딩 드레스 하얀 미소는 서글픈 부케" - 윤종신 너의 결혼식 적당한 노래가사 적어놓은 것 같기도 하네요.
force majeure
그게 왜 이승철 마지막 콘서트인가요. 회상3이고 작사작곡 전부 김태원이 한 건데.
이승철이 리메이크 한거였군요. 몰랐네요.
오 그렇군요!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저는 연서인줄 알았는데, 누군가의 음악 글귀였나보네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의 김태원과 관계를 보면 왠만한 감정들은 서로 털어놓을 시간이 지났음에도 예의상 살짝 존중해줄 분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보면 가까이 하기에는 먼 사이 같은.. 리메이크다 무단사용이다 말이 참 많지요...소속사에서 무단 사용을 강요했을수도 있고.. 진실은 당사자들만이
노래가사들 같은데요
감성 깨고싶진않다만 노래 가사들이네요 다 명곡들이에여
책 서적 샀는데 저런 시적인 어귀가 있으면 뭔가 있어보임 연애시인건가
시드니 셸던 책 여자애들이 많이 보던데... 어...
노래 가사를 베껴써놓은 것 같군요. 일단 실수 투성이/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라스트 콘서트/너의 결혼식 가사가 보이는데요. 이승철 팬이 아니었나 싶은데... 시드니 셀던옹과 이별노래라. 뭔가 참 안 어울리면서 어울리는 조합이네요.
연서? 연서가 뭐지...
연서(戀書). 연애편지를 뜻한답니다.
하얀 눈송이 송이...웨딩 드레스 수놓던날 우리는 영원히 남남이 되고~ 고통에 자물쇠에 갇혀 버리던날 그날은~ 나도 술잔도 함께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