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작은 휴대용 게임기는 아니고 컨트롤러 개조입니다. ㅎ
제가 요즘 사쿠라대전3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드림캐스트를 사용할때마다 느낀점은 바로 거대하고도 거대한 컨트롤러 입니다.
새턴의 편한 조작감은 어디로가고 마루콘으로 간을 보더니 이상한 컨트롤러를 출시해버렸습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이런 컨트롤러를 사용하기에는 매우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꺼내놓기도 불편하고 겜하기에도 또 편한 조작감도 아니여서 무선 컨트롤러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정크 컨트롤러를 하나 희생하기로 하였습니다.
황달이 되어버린 컨트롤러 입니다.
분해하면 이런 모습의 기판이 나옵니다.
드캐의 경우 인터넷 어디를 뒤져봐도 정확한 정보가 잘없습니다.
비 인기 기종이라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드캐 컨트롤러 개조의 대한 정보도 거의 없습니다.
드캐 개조의 난관은 바로 이 아날로그 신호입니다.
상하좌우 칩들이 있어서 이걸 현세대 아날로그 스틱에 적용하기 힘든 문제가 있습니다.
이걸 인터넷 어디에도 분석한 내용이 나오지도 않아서 커스텀 패드가 잘 없는 듯 합니다.
중국산 휴대용 드캐도 순정 패드를 사용한게 바로 이런 문제이지 않을까 합니다.
드캐 패드의 경우 여기 컨트롤러 칩이 있는데 사실 이 컨트롤러 주면칩 회로만 따내면
주변부위는 다 날려버려도 됩니다.
심지어 비주얼 메모리 슬롯부분까지도 다 날려도 납땜으로 연결해서 사용 가능합니다.
아날로그 신호는 4개의 칩에서 전달되어 중간에 정보를 처리하는 칩을 거쳐
최종적으로 컨틀롤러 칩바로 윗부분에서 2개의 신호로 전달이 됩니다.
x축과 y축이 있는데 3.3v신호를 기준으로 현세대 아날로그 스틱으로 개조가 가능합니다.
본체에 그대로 내장하기에는 너무 크니 잘라줍니다.
비주얼 메모리도 배선을 하는데 컨트롤러 하나당 2개가 사용가능 하니 하나는 내장
하나는 밖에서 보이도록 개조합니다.
본체 외부에서 비주얼 메모리를 설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제 기준에서 사용하지 않는 C,D 포트를 날려버리고 슬롯을 만들어 주기로 하였습니다.
기존의 전면커버를 모방해서 3d프린터로 전용 전면커버를 만듭니다.
대략 꼽으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컨트롤러에 배선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패턴을 칼로 긁어냅니다.
아두이노와 배선이 끝난 상태입니다.
제작하던 도중에 문제가 있었는데 드캐의 경우 신호가 5v 풀업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무선컨트롤러로 사용한 아두이노는 HIGH신호가 3.3v 입니다.
혹시나 동작할려나 희망을 걸었으나 오동작을 하더군요.
어쩔수 없이 컨버터로 3.3v를 5v로 변경을 해서 동작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편의성 개조입니다.
요즘 게임기들은 컨트롤러에서 전원을 끄고 킬수 있습니다.
이게 사용하면서 느낀것이지만 엄청나게 편합니다.
게임을 할때마다 게임기 앞까지가서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12v개조된 atx전원에 아두이노를 연결해서 전원 컨트롤를 아두노에서 하도록 하였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무선 컨트롤러에서 최신형 게임기 처럼 전원을 끄고 켤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
조립을 하고난 뒤의 모습입니다.
전면 슬롯부를 만들었지만 거부감 없는 모습입니다.
전원버튼을 누르면 본체 내부의 아두이노가 켜지고 드캐 본체는 아직 켜지지 않습니다.
이상태에서 듀열쇼크 ps버튼을 눌러 본체와 싱크를 시켜줍니다.
1번 LED가 빛이 나면서 싱크가 확인이 됩니다.
본체와 연결이 되면 PS버튼을 5초간 누르면 본체가 켜지게 됩니다.
본체가 켜져있을때 마찬가지로 5초간 PS버튼을 누르게 되면 본체가 꺼지고
패드와의 싱크도 끊어지게 됩니다.
본체 내부에는 작은 용량의 비주얼 메모리를 대신해서 버튼으로 4개의 메모리가 스위칭 되는 메모리를 넣어줬습니다.
바로 이녀석인데요.
버튼을 누르면 선택된 메모리의 LED가 빛이 나게 됩니다.
하지만 본체 내부에 내장을 시켜줬기 때문에 이걸 확인하기 위해서는 매번 뚜껑을 열어줘야합니다.
편하자고 만든 녀석인데 이렇게 쓸수는 없으니 이것도 무선컨트롤러에서 조작되게 해줍니다.
듀얼쇼크에서 셀렉트 버튼을 누르게되면 내장된 메모리의 슬롯이 변경이 됩니다.
또한 내장된 메모리 번호를 듀얼쇼크 플레이어 번호로 표시해 줍니다.
플레이어 번호가 1번에서 4번까지 변경이 됩게 됩니다.
지금은 1번이 선택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내장된 메모리슬롯이 2번으로 변경이 되면서 듀얼쇼크 LED도 2번이 빛이나게 됩니다.
화면에도 2번째 메모리카드가 변경된 것이 확인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비주얼 메모리를 왜 전면에 배치를 했냐면
사쿠라대전3같은 게임은 비주얼메모리에서 메세지를 보도록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가끔 비주얼 메모리를 사용하는 게임이 있는데 정보를 보기 위해서 전면에 배치를 하였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다른 메모리로 교체를 하는것도 쉽게 할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가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같은 유선으로만 게임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구성이 내장된 컨트롤러가 1p쪽을 차지하고 있어서 문제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유선과 무선을 교체할수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무선으로 게임을 하다가도
유선컨트롤러를 1p 단자에 꼽으면 자동으로 유선 컨트롤러로 변경이 됩니다.
컨트롤러 단자에 스위치를 심어서 꼽았을때 인식이 되게 해서 내부에서 신호를 변경하도록 하였습니다.
유선으로 게임을 하다가도 패드를 뽑으면 자동으로 다시 내장된 무선컨트롤러로 전환이 됩니다.
이제 게임 테스트도 해봅니다.
반응속도는 스피드하게 진행이 되는 소닉도 아무런 문제없이 가능합니다.
매력적인 드캐에 방해만 되던 드캐 패드도 이제 무선으로 사용가능하면서
아주 아주 편하게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테스트 하면서 느낀것이지만 휴대용 개조말고도 편의성 개조도 너무 만족감이 높아서
다른 게임기들도 다양한 개조를 해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작영상입니다.
없으면 만드는 갤러리.
대학생때 드림캐스트 잘 가지고 놀다 마지막에 팩이랑 같이 보육원에 기부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기억만 남아서 저한테는 의미가 큰 게임기 였네요. 보육원 아이들이 게임기 받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그저 금손 그자체
대단하시네요 ㅠㅠ
아니... 세상에나...
없으면 만드는 갤러리.
대단하시네요 ㅠㅠ
그저 금손 그자체
아니... 세상에나...
이상한 사람이 많네
오마이갓김치......
이 것이 없만갤...ㄷㄷ
대단하네요. 듀얼샼 4가 아니라 왜 3인지 이건 궁금하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ㅎ 듀얼4도 가능한데 하나밖에 없는 패드를 플스4에 쓰고 있어서 저렴하게 막쓰기에는 듀얼3가 좋아서 사용중입니다.ㅎㅎ
와ㅋㅋㅋ드림캐스트 팬으로서 추천을 안누를수가 없네요 ㅋㅋㅋ
드캐는 사랑입니다. ㅎㅎ
대학생때 드림캐스트 잘 가지고 놀다 마지막에 팩이랑 같이 보육원에 기부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기억만 남아서 저한테는 의미가 큰 게임기 였네요. 보육원 아이들이 게임기 받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이건 대단하네요
도대체 무슨 과를 나오면 이런걸 배우는검꽈?
늘 신기 하게 보고있는데요. 만드실때 보면 기판을 늘 반이상 날리시던데 그렇게 없어도 무방한 부위를 왜 제조사는 만들어서 넣는건가요? 잘라서 버리는 부위에 어떤 기능이 있길래 넣는거고 없어도 작동에 문제가 없는거죠 ?ㅋㅋㅋ
기판내 회로를 다 날려버리고 배선으로 연결해서 작아지기는 합니다. ㅎㅎ 이번에 날린 부분은 아날로그 신호를 드캐 컨트롤러 칩에 맞게 변형을 시켜주는 부분인데 직접 바로 인식되는 신호를날리도록 변경을 하였습니다. 각 회로에 체크하지 않고 개조후 쓰지 않는 부분은 날려버리다보니 작아지게 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이번건 컨트롤러라그럴수 있을거같은데 평소하시는 본체들도 같은 맥락인가요?
비슷합니다. 본체쪽은 전압을 생성하는 부분이 넓게 되어 있는데 전압을 별도 보드에서 생성해서 공급해서 크기를 줄이기도 합니다.ㅎ
그렇군요. 과감한 절단엔 다 이유가 있으시겠죠 ㅋㅋ
보통 생산성, 비용, 형상 때문입니다. 기판의 형상은 기기 디자인이나 스펙, 최소 요구사항 등에 맞춰지는데, 요구사항들을 이리저리 조합해야 하고, 가능하면 최저한의 부품숫자를 추구해야 합니다. 기판 넓이를 줄이자고 두개 세개 기판으로 나뉘면 그만큼 제작비, 조립비, 불량률이 올라갑니다.
말년병장님 글들 보면 기판 반 이상 날릴때도 많은데요. 이게 위에 언급된 전력부분 신호전달 부분 이런걸 1개 기판에 몰아서 넣다 보니까 면적이 커지는거지. 제조사에서 단가, 로스 생각 안하고 만들면 똑같이 작게 만들수 있다. 이건가요?
> 1개 기판에 몰아서 넣다 보니까 면적이 커지는거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기판은 회로를 위해 존재합니다. 이 컨트롤러나 구 레트로콘솔은 집적도가 크지 않습니다. 집적도가 크지 않다 함은 회로가 조밀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회로가 뻔히 다 보이고, 몇겹의 복층기판을 사용하지도 않지요. 그렇게 안 만들어도 될 정도로, 뭔가 많이 우겨넣어야 하는 기판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유저가 편하게 기판을 절단하기도 하는거죠. 그래서 이 컨트롤러 같은 경우는 '몰아넣다보니 커지는' 경우는 아닙니다. 물론 말을 바꿔보면 그 기능들이 다 필요하니까 커지는 거 이긴 한데 어감이 다른게 이건 '그 크기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사람의 손 크기, 컨트롤러의 디자인이 있기 때문에 어차피 용적은 충분하고, 거기에 넣을 기판은 사람손이 닿는 버튼,스위치들의 위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커져야 합니다. 이 게시물에서는 그 기판이 사람손으로 컨트롤하는 목적이 사라져서 그 부분을 제거/변형해도 되는거죠. 넓은 황야에 몇몇 건물들이 점재하고 이를 연결하는 도로들이 있었는데, 그 건물들을 한 군데에 모은 셈입니다. > 똑같이 작게 만들수 있다. 이건가요? 네
감사합니다. 멀쩡기 기판 톱으로 막 잘라대는데 어떻게 다 구동이 되는건지 의아했습니다 ㅋㅋ
드림캐스트 패드 정말 끔찍했었죠 ㅋㅋ 애매한 버튼수 최악의 십자버튼 따로 끼워야 하는 무거운 진동팩 + 비주얼메모리 까지 끼우면 무시무시한 무게 메가드라이브 6버튼 패드 - 새턴패드 로 이어진 패드의 명가가 갑자기 저런 걸 내놓을 줄은
새턴때 마루콘을 발매했을때부터 불안하기 시작했습니다. ㅎㅎㅎ
추가로 잘 부러지는 트리거 ...
진짜 세상에 별별 사람 다있구나.. 대단해..
또 연금술 보여 주시네요
와 이분은 진짜 하나하나 다 대박
소소하게 개조하고 있습니다.ㅎㅎ
지.. 지린다...
[▶◀]ⓘⓚⓐⓡⓞⓢ
절 알아봐주시는 분도 있으시네요. ㅎㅎㅎ 영광입니다~!
esp-32가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건 정말 처음이네요 ㅎㅎ
새턴과함게 지금도 현역으로즐기는 드캐 무선컨트롤러를만들고 진짜 능력자시군요..
진짜 신기하네요. 원리와 응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이렇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이제 글쓴님의 자료가 여기저기 퍼져나가겠네요
드캐 패드 상세 개조 정보는 정말 전세계 어디에도 없어서 ㅎㅎㅎ 한국한정이라도 정보가 공유되면 좋겠네요.
우와.. 제가 전기는 하나도 모르고.. 할줄아는건 조이콘 간단 수리정도인데 기판수리하고 납땜하는법을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접근하는게 좋을까요.. 관련 학원같은건 없더라구요... 혹시 소개해주실만한 곳이 있을까요...ㅜㅜ..
솔직히 납땜은 해본만큼 실력이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실력이 딸려서 장비빨로 나간 부분도 있다고 보는데 일단 짝퉁이더라도 스테이션형 인두기를 구매하시고 사용하시면 많이 편하실꺼고 인두기 팁은 칼팁이나 얇은 녀석을 사용하면 좀더 편하기도 합니다.
제가 해본건... 듀얼쇼크 진동쪽 선이 끊어져서 다이소 인두기로 땜해본게 다거든요. 부족한 지식으로 조이콘 클릭모듈떨어진거 땜해볼려고 하다가 보드 몇개 날려먹었네요;;;) 유튜브만 보고 독학으로 가능할까요.. 장비는 중국쪽 직구로 사서 써볼까하는데(가격이 저렴해서...) 혹시 추천하는 커뮤니티같은게 있을까요.. 자꾸 질문만 드려서 죄송합니다...ㅜㅜ... 얼마전부터 전기쪽 수리를 배우고싶어서 찾아보는데.. (직업은 게임관련업을 하고있는데 할수있는걸 늘려보고싶어서 ..찾아도 가르쳐주는 곳이 없어서 엄청 실망하고있었거든요...)
저도 특별히 배운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인두기 사서 시작했어요. ㅎㅎㅎ 브래드보드라고 빵판하나 사서 구멍마다 납땜 연습해보시고 안쓰는 기판있으면 부품을 땠다가 붙였다가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스테이션형 인두기를 권하는 이유는 온도조절이 가능하고 높은 열을 낼수 있는 녀석인지라 납이 쉽게 높아서 작업이 매우 편해집니다. 다른건 모르겠지만 인두기는 온도조절이되는 녀석으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짝퉁 하코 인두기도 괜찮습니다.
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두기살때 참고할께요!! :D
드캐로 크레이지레이싱 진짜 많이했었는데 ㅋㅋㅋ
무슨 설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하다는 건 이해했습니다 ㅎㅎ
추천드리니 전에 자주 타던 버스 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