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제이데커 설계일지
이 글을 보러오신 분들 대부분은
그 시절 데커드의 순직 장면을 잊지 못하실 겁니다
저 역시 엄청난 충격을 느꼈지만,
또 한편으론 악마를 연상캐하는 메카 디자인에
새로운 눈을 떠버렸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제품 소식이 없는
사탄 제이데커를 설계하는 것은
언제나 제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최대한 많은 기믹을 구현하면서
앞으로 있을 변경사항을 적용하도록,
연동 설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많은 부분이 변경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아래 사진들을 통해 언급하겠습니다
하반신 작업중 가장 까다로웠던 부분은
고관절 영역이었습니다
무릎 관절의 경우, 다리의 기믹으로
꽤 많은 가동범위를 확보했지만...
안타깝게도 허벅지 갑주 기믹이
고관절 범위 확보엔 큰 영향을 주진 못했습니다
결국 고관절을 싹 다 재설계 했습니다
스커트는 간섭이 없도록 최적화 설계를 진행하였고
고관절은 연장 가능하도록 설계해서
가동범위가 많이 늘어나
디자인과 가동 범위의 타협점을 찾는 게 쉽지 않은데,
아마도 설계에 약간 변경이 있을 것 같습니다
허리 관절도 기존 2개였던 축을 3개로 늘렸는데
문제는 그 가동범위 만큼, 노출부와
간섭부를 제어하는 것이었습니다
A축을 만족시키면 B축에서
B축을 만족시키면 C축에서
C축를 만족시키면 다시 A축에서 발생하는 간섭에
정신은 혼미해지고 손목은 갈려나갔지만...
제 인생 버킷리스트 로봇 설계에 타협은 없습니다

울지마라 내 손목이여! 일시적인 고통이 아니겠지만
가동 범위를 만족 시킬 수 있다면, 바라던 바다!

지난 프로젝트에서 군주님의 시그니쳐 포즈를 재현하지 못한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우선 견갑골 회전 메커니즘을 추가하였고
날개뼈 움직임(연장) 구조를 구현하여
다음 자세를 취하는데 많은 자유도를
확보 할 수 있었습니다
긴 연휴기간 동안 작업으로,
캐릭터의 완성인 얼굴
앞으로 2~3개월은 더 걸릴 듯 합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어차피 마지막 설계가 될 거라면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