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충왕자 무시킹 아케이드 캐비넷(기통) 자체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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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컨트롤러 제작기)
이전에 없만갤에 무시킹 컨트롤러 제작기를 올린 적 있습니다.
무시킹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2025년에 다시한번 카드를 스캔하는 무시킹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이리저리 정보를 알아보고 구상하면서 직접 컨트롤러를 제작해서 구동까지 성공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과거 유명한 명언대로 욕심이 점점 커지더니 초등학교 1학년때 직접 플레이 했던 오리지널 무시킹 아케이드 기기를 다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좋은건 원본을 구하는것이다보니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 해보았으나 원본 캐비넷은 고사하고 가장 핵심인 IO보드와 부속품 조차 국내, 일본의 업자나 중고시장을 전부 수개월간 찾아보았지만.....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컨트롤러때와 마찬가지로 직접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컨트롤 패널부터 완전히 다시 만들면 비용이 크게 발생하는지라 컨트롤러를 그대로 활용해서 평소에는 아케이드 캐비넷으로 쓰다가 원할때는 별도로 분리해서 이동할 수 있도록 염두해두고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먼저 말씀드리자면 3개월 가까이 매일 퇴근하고 밤에 손보고 다듬고 만들고 하면서 힘들다보니 사진이 적다는 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가에서 출시했던 오리지널 무시킹 원본입니다.
일본판이 원본인데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 그런지 기기 자체가 찍힌 해상도 좋은 이미지가 거의 없네요 ㅠ
제작에 있어서 목표를 크게 2가지로 잡았습니다.
1. 기능적인 면에서는 원본과 완전 동일하게 재현할 것
(동전을 넣으면 카드가 나오고 게임이 시작하며 나온 카드로 플레이가 가능함)
2. 외형은 완전하게 동일하게는 아니지만 가능하면 큰 특징들은 비슷하게 구현
(녹색의 기통, 하얀색 컨트롤 패널 부분, 파란색 배젤, 좌우 가림막)
1번의 경우 기존 컨트롤러에서 동전과 카드 배출 시스템만 추가하면 해결되고
2번의 경우에는 노가다가 답으로 보였습니다.
원래는 오리지널 기기의 사이즈를 기반으로 MDF나 PB 보드를 재단을 맡겨서 제작해보려고 했으나
이런쪽 지식이 전무하기도 하고 금액도 생각보다 높았으며 전동 드릴조차 없던 제가 잘 할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지라 주문제작은 포기했습니다.
당장 경첩이나 두께 마감 등등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잡히질 않던지라 다른 방법을 고민했는데
사이즈가 적당한 전자레인지대를 발견해서 개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재질도 PB보드라서 원래 생각했던 거기도 하고 3단이라 딱 모니터 / 컨트롤러 / 본체 두기에 적절해보였습니다.
그렇게 주문 후 각 단의 위치를 조절하고 재단하여 배치해봅니다.
일단 모니터 기본 스탠드가 사이즈가 너무 커서 별도 제품으로 바꾸어 집어넣고 각도에 맞춰서 일부 재단했습니다.
동전기는 추가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전자식이 아닌 기계식 제품은 단순하게 리미트 스위치가 하나 달려있는 물리적인 구조라 아케이드 버튼과 동일하게 연결해서 문제없이 작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1차적인 구조물 + 동전은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부분이 카드 배출인데.... 실제 무시킹 기기에 들어가는 카드 배출기는 너무 고가이기도 하고 사용도 힘들어서 알리익스프레스 제품을 이용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노란색 제품이 주를 이루었으며 보통 사이즈가 큰것이 7~8만원대, 작은 제품이 4만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었는데
예산도 아낄겸 4만원짜리로 주문한것을 아직 후회하고 있습니다 ㅠㅠ 무시킹 카드에 사용하려면 내부 플라스틱을 잘라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안쪽이라 가공하기 힘들기도 하고 다칠뻔하기도 했네요
게다가 배송받고 난 뒤에 알게된 사실은, 케이블이나 전원어댑터 같은 부속이 전혀 포함되어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여기저기 조언 구해서 다행히 맞는 타입의 케이블 커넥터를 발견했습니다.
주문해서 따로 납땜해주고, 전원 어댑터는 스펙에 맞는 12v제품을 구매해서 DC잭으로 연결해줬습니다.
이걸 따라하실 분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만드신다면 참고하시면 됩니다.
모니터 사이즈에 맞춰서 좌우 간격을 새로 절단하여 맞춰줍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윤곽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테스트 삼아 주문한 시트지도 발라봅니다.
색이 살짝 밝긴 한데 나쁘지 않아서 이대로 적용하기로 합니다.
본격적으로 외장을 손보는데 자리를 옮기고 돌리고 하는게 불편해서 바퀴를 달아줍니다.
물론 이 용도로만 달아준건 아니고 실제 원본 무시킹 기기에서도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동일한 구조로 바퀴가 달려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바퀴를 4개 달고 고정을 위한 스토퍼도 함께 달아서 원하는 위치로 옮기고 거치하기 위한 기반을 제작합니다.
그리고 컨트롤 패널을 버튼을 누르기 적절한 각도로 맞추어 위치시키고 깔끔하게 외장을 덮었습니다.
외장 재질은 이전 제작기에서도 사용한 포맥스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전면과 후면이 그대로 노출되어있어 PB보드를 추가로 구매하고 필요한 위치에 재단을 맡겼습니다.
전면의 경우 카드배출구와 코인기, 자물쇠를 위한 구멍이 필요하고 후면은 AC 소켓을 달기 위해 작은 구멍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원하는 구조를 모두 갖추었으니 테스트를 해보는데 작동 자체는 잘 하지만....한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제가 의도한 기능은 코인기에 동전을 넣으면
1. 게임 시작(컨트롤러 메인보드)
2. 카드 배출기 작동
이 두가지에 동시에 신호가 전달되어 함께 동작하는것이 목표인데, 이를 위해서 단순히 카드배출기 - 코인기 - 메인보드 를 연결하니
메인보드의 신호가 카드배출기에 상시로 전달되어 카드배출기가 무한으로 작동해버리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고장은 안났지만 카드배출기의 전원인 12v가 보드로 흘러들어가 고장을 일으킬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따라서 코인기가 동시에 신호를 전달한다고 하더라도 카드배출기와 메인보드는 독립적으로 분리 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던 도중....
무식하게 코인기에 동일한 리미트 스위치를 하나 더 달아서 하나의 동전이 두개의 리미트 스위치를 작동하도록 붙여봤습니다.
이렇게 하면 하나의 동전이 두개의 리미트 스위치를 작동시키면서, 이 둘은 배선상 연결되지 않아 위와 같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네요
이로써 목표 1번인 기능적인 면은 완전히 해결했습니다.
이제 외관만 남았네요
좌우 가림막을 어떻게 재현할까 하다가 결국 가장 가공하기 원활했던 포맥스를 이용했습니다.
대신 어느정도 두께도 필요하고 사이즈도 요구되다보니 5t짜리 3장을 겹처서 사용했는데 이전에는 짜투리를 싸게 구했지만 이번엔 큰사이즈의 두꺼운 제품을 여러개 구매하다보니 비용이 5만원정도 나오더군요....
MDF로 할까 싶다가도 도안 그리는것도 복잡하고 개인적으로 맞춰보고 자르고 다듬고를 반복하다보니 포맥스로 하는 쪽이 더 나아보여서 눈물을 머금고 구매했습니다.
임시로 고정해보니 나름 느낌이 나네요 이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시트지를 추가로 구입해서 전반적으로 마감하고 전면 패널도 포맥스를 재단해서 맞춰주었습니다.
데칼은 주문제작을 맡기려고 했는데 디자인이 복잡해서 불가능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비싸서 방수 스티커 라벨지로 직접 뽑아봤습니다.
그렇게 데칼까지 모두 붙이고 나면.....
완성입니다.
원본 무시킹의 경우 20년이 넘은 게임이다보니 브라운관 디스플레이를 이용한지라 상대적으로 배젤이 매우 두껍고 화면 사이즈가 작은데
그 부분까지는 재현하지 않고 큰 화면에 맞춰서 배젤도 줄이고 라벨의 비율도 맞춰봤습니다.
어릴 적 추억보정도 있곘지만 아무래도 화면은 너무 작으면 불편하다보니
이 부분은 바꾼것이 확실히 마음에 드네요
사이즈 자체도 원본이랑 비슷하게나마 맞추다보니 어른이 즐기기에는 높이가 다소 낮습니다.
적절한 의자 주문해서 앞에 두니 높이도 딱 맞고 요즘 무릎관절이 좋지 못했던지라 사용하기도 더 좋네요 ㅎㅎ
동작을 위한 동전도 어릴 적 오락기에서 하던 것 처럼 올려놔봅니다.
구동 자체는 게임 시스템 설정에서 무료로 할 수도 있지만 동전을 넣는 경험 조차 추억으로 다가오는지라 빼먹을 수가 없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구동 영상 올리며 마무리 지어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