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시원방
들어온지 2달된 고시원입니다
첨에 원룸으로 할지 고시원으로할지 고민했는데
단체 생활에 스트레스 안받는 성격이고 밥, 김치 제공에 쓰레기 버리기, 분리수거 등이 편하단
장점이 더 커보여서 고시원으로 ㄱㄱ 했습니다. 저한테는 원룸보다 훨씬 나은거 같습니다 ㅋㅋ
에어컨 좀 닦은 김에 방바닦도 쓸고 닦고 마침 침대시트랑 이불도 얇은 걸로 교체한 기념으로 사진 올려봅니다
글고 혹시 제 물건들 보고 저놈 그놈아니냐 싶으시면 그놈 맞으니까요
실제로 보시면 아는척 해주세요 같이 겜얘기 만화얘기 하면서 덕질해요
여기서 겜도 못하고 겜얘기 할 사람도 없고 심심해요
큰방, 작은방이 있는데 저는 작은 방입니다.
작은 방이어도 다른 고시원 작은 방보단 큽니다.
침대 + 옷장 + 책상 + 의자 + 냉장고 + 화장실 + 에어컨이 기본입니다.
TV겸 모니터도 기본인데 TV볼 일 없어서 침대 밑에 짱박았습니다
그리고 저저저 에어컨!!!
오늘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틀었는데 냄새가 좀 이상해서 봤더니
으악 곰팡이랑 먼지가 장난이 아닌 겁니다 ㅠㅠ 곰팡이 세척제를 사다가 빡빡 문질러 봤는데
저 에어컨 밑부분(전원키면 내려가가는 곳)안쪽이 플라스틱판 자체에 곰팡이가 펴서
아무리 닦아내도 안없어지는 부분인겁니다 ㅋ
에어컨 내부를 보니 더 노답이어서 아무래도 원장님 불러야 할 부분입니다
살이찌니까 저 의자 팔걸이랑 옆구리 살이랑 스치네요
회사 다니는 4년간 25kg 정도 쪘습니다. 내 건강 ㅠㅠㅠ
비데쓸땐 몰랐는데 비데 안쓰니까 휴지가 엄청 쓰이네요
거의 2~3일에 한통 쓰는 부분입니다
저기 베이지색 파우치는 아디다스 슈퍼스타 올타이머스인가 신발샀더니
안에 들어있던건데 이거 생각하니까 웃긴게
신발 윗부분이 찢어져서 하나 사려고 ABC마트에 가서
뉴발 하나씩 사이즈 있는지 물어보는데 5개쯤 골랐는데도
사이즈가 없어서 이거 머 사이즈 다 없냐고 물어보니
직원님 : 뉴발은 지금 재고가 거의 없는 부분입니다!?
아니 그럼 미리 그렇다고 말을 해주든가 ㅋㅋ 그래서 옆에 있던
아디다스 신발중에 제 발에 맞는 사이즈가 있는 신발을 골랐습니다
신발을 샀더니 파우치를 주고 엌 개이득인 부분인데
재고 찾다가 시간 날린거 생각하면 엌ㅋㅋ
화장실인데 도저히 화장실 청소까진 못하겠어서 관뒀습니다
내일 녹슨거랑 곰팡이 같은거 좀 청소하려고 합니다
저 침대 밑에는 등산화, 두꺼운 이불, 두꺼운 긴팔옷 등이 있구요
이거 침대가 매트리스가 스펀지인데 다 뜯기고 좀 울퉁불퉁한데다가
그리고 매우 작습니다 덩치 큰 저는 옆으로 돌아누워 자다가
떨어질뻔한 적도 있습니다 ㅋㅋㅋ
차라리 침대뺴고 요깔고 자고 싶습니다 하나도 안편해요
공용세탁실은 옥상에 있어서 24시간 돌릴 수 있고 세제도 무한이라 좋습니다
좋은데 건조실이래 봤자 옥상에 행거 몇개 있는 수준이라 주말에
남들이 다 빨래 널어 놓으면 자리가 없어서 방에서 말려야 됩니다 ㅠㅠ
제 가방인데 왼쪽은 샘소나이트고
오른쪽은!!!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공식 제품입니다
일본에서 공수해온 가방입니다 ㅋㅋㅋ
여태껏 아무도 이게 마법소녀 가방인줄 몰랐습니다
심지어 여자들 중 3~4명이 가방 예쁘다고 무슨 가방이냐고 물어본적도 있습니다
여자랑 얘기하고 ㅋㅋ 개ㅣ득 마도카쨔응 ㄳ
책상, 냉장고, 선반
다이소에서 사온 모니터 받침대인데 뭔가 깔끔해보여서 샀는데
노트북을 올려놓자니 어정쩡하더군요 세로로 돌려 쓰고 싶은데
길이가 길어서 그렇게도 못합니다 괜히 샀음 ㅋㅋㅋㅋ
그리고 저 스탠드는 퇴사할때 아재들이랑 누나들한테서 받은 선물입니다 ㅋ
근데 오너들은 퇴사 한달전부터 절 썡깠고 마지막날조차 한마디도 안한건 함정
저 스탠드 신박한게 원모양으로 색띠가 있는데 그걸 누르면 양 옆에 불 생깔이 그 색깔로 바뀝니다
영수증보니까 꽤 비싸던데 ㄳㄳ한 부분입니다.
서피스 프로4입니다 처음에 어찌나 벽돌이 되던지 빡쳤는데
업뎃이후로 괜찮아져서 인정합니다 잠금화면 배경모두 갓설현입니다
오른쪽 피규어들은 고시원에 딱 3개 들고온건데요,.
제일 왼쪽은 핸드폰 받침대겸용입니다.
근데 핸드폰으로 사진찍으니까 장착샷을 못찍는 ㄴ부분 엌ㅋㅋㅋ
집에서 나올때 피규어들을 이삿짐센터 박스에 정리해뒀는데
제일 큰 박스로 17개 나오더군요 ㅋㅋ
부모님왈 젖이 이만큼 나온 인형 박물관 차릴거냐고 버리라고 ㅋㅋ
앙대~ 어떻게 버려욤 ㅠㅠ
사실 저도 제가 무슨 피규어를 샀고 몇개나 있는지 파악하는건 그만둔지 오래이긴 합니다 ㅋㅋ
빨리 합격해서 다시 피규어 수집하고 싶습니다 하악
선반인데 식비도 아끼고 다이어트겸 칼바를 잔뜩 주문해 먹고 있습니다
다 좋은데 먹으면 양치를 꼭 해야할정도로 뻑뻑하네요
짜장이랑 카레는 근처 마트가면 1000원도 안하는데
짜장은 참고 먹을만한데 그냥 쇠고기카레는 진짜 맛없어서 못먹겠습니다
그걸 먹느니 차라리 천원짜리 비빔참치에 비벼먹습니다
저거 핸드블렌더는 얼마전에 샀는데 카페에서 생과일 쥬스를 사먹자니 너무 비싸고
쥬스 전문점이란 곳은 싸긴한데 이건 시럽인지 설탕인지 잔뜩 들어가고
쥬스보다 얼음이 더 많아서 직접 만들어 먹으려고 샀습니다.
근데 직접 만들어보니까 재료비가 엄청 비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전 뽑으려면 몇잔 만들어 먹어야 하려나..
요즘은 요령이 생겨서 과일깎고 블렌더 돌리고 설거지 하는데 15분이면 되네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밌습니다
고시원에 들고온 일다수, 정다수 입니다.
게임이 너무 하고 싶으면 하려고 가져왔는데 의외로 금단증상이 안생겨서 한 번도 안했습니다
올때 플스4랑 psp를 친구에게 주고 왔는데, 3차 og랑 페르소나5 나오면
너무 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그치만 걍 전투신 올라오는거나 구경하면서 참아야죠 ㅠㅠ
초록색 곽은 전자담배 카트리지인데 맛없습니다
아니 그냥 생각없이 피우면 피울만한데 역시 연초의 태우는 맛이 안나서 못피겠습니다.
생활하다보니 프린트가 필요해서 옥션에서 5만 얼마 하던걸 샀습니다
후지 제록스 흑백레이저인데 걍 쓸만합니다
냉장고인데 드레싱소스랑 밥, 쥬스해먹는 과일
원래 근처 마트에서 2500원짜리 컵밥, 3900원짜리 샐러드 (3개 사면 만원)를 팔았는데
컵밥먹느니 걍 밥먹고, 샐러드는 한끼식사로는 너무 많고 비싸서 애매했는데
2500원짜리 다이어트 푸드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ㅋㅋㅋ 인정
마지막으로 거치대에 휴대폰 올려 놓은 샷 ㅋ
아이쨔응 die스끼!!!!!!!!!
올해 초 회사 때려치고 공부하러 고시원 들어왔습니다.
집이랑 친구들이 반대가 심했는데, 아무리 듣보 중소라도 그 월급받는게 중견기업이라도 쉬운게 아니고
사무실에서도 40대 이상 아재들을 제외하면 제가 가장 경력과 직급이 높았기에 ㅋㅋ
또한 해당분야에선 제가 대한민국에서 다섯 손가락안엔 든다는 자신감도 있었고 나름 인정도 받았습니다만
지금이야 회사가 괜찮지만 10년후에도 괜찮을지? 지금 하는 일이 10년후에도 꾸준히 호황일지?
또 10년, 20년 후 제 모습을 생각해보니 이렇게 살 순 없어 ㅠㅠ
회사다니면서 자주 접했던 전문직인 분들이 계셨는데 그분들의 추천도 받고 현직에 계신 분들께 상담도 빋이뵜는데
급여, 업무강도, 제 성격을 따졌을 때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저한테 맞는 직업은 없겠다 싶어서 도전합니다 ㅋㅋ
모든 고시생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하십쇼 ㅎㅎ 빨리 합격해서 빠져나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