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면미식생활의 타지에입니다.
올해 초 '얼큰한 토마토 라면'이란 제품으로 저에게 아주 제대로 된 빅엿을 선사했던 농심에서
또 다시 이름에 토마토가 들어간 "스파게티 tomato"란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얼큰한 토마토 라면' 때문에 라면+토마토의 조합에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했는데,
과연 이 제품은 어떨지 우려 반, 설레임 반으로 한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시일은 2018년 7월 9일. 정가는 1,600원이지만, 보통 마트에선 1,000원 전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뚜기 스파게티가 스파게티를 라면답게 재구성한 제품이라면, 이 제품은 실제 스파게티의 맛과 식감에 최대한 근접하는데 포커싱을 맞춘 제품입니다.
면에는 듀럼밀 세몰리나가 94%, 그리고 분말스프에는 토마토가 24.3%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듀럼밀은 밀의 종류 중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은 밀이고, 이 듀럼밀을 큼직하고 거칠게 제분한 것을 듀럼밀 세몰리나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보는 다양한 건조 파스타면은 이 듀럼밀 세몰리나에 물을 붓고 반죽해서 모양을 만든후에 건조시킨 제품입니다.)
즉, 보통 라면의 면에 사용하는 소맥분이 아닌 실제 파스타면에 쓰이는 밀가루를 사용한 것이죠.
조리방법은 보통 비벼먹는 라면이 으레 그러하듯 면을 삶아준 후에 물을 따라내고 스프를 넣고 비벼먹는 방식입니다.
식품유형은 유탕면이 아닌 건면입니다.
농심측에서는 2020년까지 건면매출을 지금의 2배인 1,000억원대로 올린다고 했는데, 꽤나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영양정보를 살펴보면 총 내용량 100g에 370kcal로 비빔라면임을 감안해도 꽤 낮은 편입니다.
나트륨 함량도 1,010mg로 라면중에선 제일 적은 편에 속하구요.
내용물은 면, 분말스프, 올리브풍미유로 구성되어 있네요.
이 라면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농심의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이 스파게티 면입니다.
보통 듀럼밀을 사용한 스파게티면은 끓는 물에서 약 7분 가량 삶아줘야 하는데, 사실 컵라면에서 이걸 구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농심에서는 자사의 특허방식인 "중공면" 제조기술로 컵라면에서 5분만에 익혀서 먹을 수 있게 구현을 했습니다.
(중공면 : 얇은 면의 중간에 튜브처럼 구멍을 뚫어 면의 조리시간을 단축시키고 소스의 흡수력도 더욱 높아짐.)
덕분에 그 동안 스파게티를 표방한 라면들 중 면만 놓고 보자면 정말 차원이 다른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반면 스프는 굉장히 평이한 분말스프입니다.
면에 저토록 신경을 많이 써 놓고, 이렇게 스프는 액상이 아닌 분말스프를 쓴게 의아하긴 하더군요.
그리고 풍미를 올려줄 올리브유 스프.
그럼 본격적으로 조리를 시작해 보도록 하죠.
물을 팔팔 끓인 후에 표시선까지 부어 주고,
저는 최초 입문자이기 때문에 딱 5분만 기다려 줍니다.
5분이 지나면 물을 따라내기 전에 젓가락으로 면을 좀 풀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물을 40ml를 남기고 따라내야 하는데, 이 제품은 여기서 꽤나 멋진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물 따르는 구멍을 일직선으로 뚫어 놓아서 용기를 90도 각도로 물을 따라내면 자연스레 용기에 물이 40ml남게 해 두었네요.
보통 남기는 물의 양을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농심의 섬세함이 엿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물을 40ml만 남기고 따라냈으면 스프들을 넣고,
잘 비벼줍니다.
다만, 분말스프라 그런지 덩어리가 쉽게 지고 골고루 잘 비벼지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조리방법대로 물을 40ml를 남겼지만 살짝 모자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면을 삶은 물을 조금은 남겨두었다가 너무 뻑뻑할때 조금씩 넣으면서 비비길 추천드려요.
완성된 농심 스파게티 tomato.
일단 한 입 먹어보면 처음 드는 생각은 "컵라면에서 이런 면이 가능하구나..." 입니다.
기존의 유탕면 제품들들과는 일단 차원을 달리하고 있으며 정말로 스파게티 면에 근접한 식감을 보여줍니다.
또한 살짝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토마토 소스의 맛도 괜찮은 편이며, 무엇보다 면이랑 따로 놀지가 않습니다.
쉽게 조리해 먹는 컵라면에 가격까지 고려해 본다면 가성비가 굉장한 훌륭한 제품이에요.
파스타 매장의 스파게티와는 당연히 비교 불가이지만, 뷔페에서 성의없이 만든 스파게티보다는 더 나은 맛을 보여줍니다.
총평 ★★★★
- 지금까지 출시된 스파게티 라면중 실제 스파게티에 압도적으로 근접한 제품.
- 건면새우탕에 이어 또 한번 일구어낸 면의 혁신. 농심의 기술력이 빛나는 부분.
- 파스타 매장에서 사먹는 스파게티와는 비교 불가이지만 편의성과 가격을 생각해 본다면 굉장히 훌륭함.
- 스프가 액상스프로 바뀌고, 건더기 스프가 조금 더 보강된다면 완벽해질 듯.
- 독창적인 맛의 오뚜기 스파게티 VS 실제 스파게티에 최대한 근접한 농심 스파게티의 대결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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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춘천막국수 ★★★☆
유어스 육칼 육개장라면 ★★★★☆
삼양 짜장불닭볶음면 ★★★
농심 건면새우탕 ★★★★☆
팔도 체다치즈 틈새라면 ★★★★
삼양 파듬뿍 육개장 ★★★★
직접 만들어본 매운맛 짜계치
유어스 먹어놨니? 짜계치 ★★
이마트24 속풀라면, 속타는라면, 속찬라면 ★★
강릉 초당순두부 라면 ★★★
오뚜기 깻잎라면 ★★★
삼양 까르보 불닭볶음면 ★★★★ 부대찌개를 끓일 때는 농심 사리곰탕면을 활용하자! 자네, 라면에 두반장을 넣어 봤는가?
오뚜기 스파게티 ★★★★★ 삼양라면 매운맛 ★★★★★
농심이 욕 먹는거야 그네들 잘못이니 당연하긴 하지만 꾸준히 신기술 도입하고 업계 트렌드를 바꿔 나가는건 인정해줄만하다고 생각 합니다.
농심은 맛이 변하는것도 그렇고 내수용이 수출용에 비해서 너무 허접함.
농심욕하고 싶으면 본인 게시물에다 실컷하든가.. 남은 맛있게 먹었다고 올렸는데 그렇게 남의 게시물에 초치는 댓글은 퍽이나 깨시민스럽네요
그냥 오뚜기 스파게티면 같은건줄 알았는데, 레알 파스타면이 들어있네요. 다음에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
농심을 깐게 아니라 음갤을 깐거 같은데 왜 댓글이 이렇게 달리느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난독인가요? 아님 댓글 다신 분들이 난독인가요?
오뚜기스파게티컵에는 비빌만한가요?? 비쥬얼은 일단 합격점인데ㅎㅎ
오뚜기 스파게티가 달달하게 흉내낸 스파게티 인스턴트 라면이라면 이건 리얼 스파게티 같아요. 면에서 오는 식감이나 소스 만족감이 쩜
물이 좀 부족하면 좀더 부으면 되는거 아닌가영?? 짜파게티 해먹을떄 너무 뻑뻑하면 좀더 넣고하면되던뎅..
그래도 되지만 면에서 우러나온 물이 소위 말하는 감칠맛이 나니까요
아니.. 면수에서 감칠맛은 안나죠. 조미료를 넣은 면이 아닌이상에... 일반 물보다 면수를 선호하는건 면수에 있는 녹말성분 때문이라는 측면이 더 크죠. 스프나 소스의 맛을 떨어뜨리지 않으니까요.
농심꺼는 출시 초기에 딱 먹고 그만두는 게 낫죠. 어느새 맛이 변하는 마법...
개인적으로 이거먹고 오뚜기 스파게티가 생각났던.. 입맛엔 오뚜기가 좀더 좋네요
농심은 맛이 변하는것도 그렇고 내수용이 수출용에 비해서 너무 허접함.
농심이 욕 먹는거야 그네들 잘못이니 당연하긴 하지만 꾸준히 신기술 도입하고 업계 트렌드를 바꿔 나가는건 인정해줄만하다고 생각 합니다.
원래 음갤에선 농심 까고 오뚜기 찬양하면 추천 받던데... 어떻게든지 깔 거리를 찾아보시고, '이런 거에선 오뚜기보단 못 한 거 같네요'라고 한다면 다들 깨우친 음갤 시민이라 댓글로 싱글벙글 할 겁니다
[클라라]
농심욕하고 싶으면 본인 게시물에다 실컷하든가.. 남은 맛있게 먹었다고 올렸는데 그렇게 남의 게시물에 초치는 댓글은 퍽이나 깨시민스럽네요
^^
[클라라]
농심을 깐게 아니라 음갤을 깐거 같은데 왜 댓글이 이렇게 달리느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난독인가요? 아님 댓글 다신 분들이 난독인가요?
그러게요 농심만 나오면 무조건 까고 보는 음갤 까는 글인데요
꼭 이렇게 중간에 초치는 댓글다는 놈들이 있단 말야 그래놓고는 쩌는 일침했다고 속으로 뿌듯해하고 있겠지
음갤까는 글 맞고, 저기 답글다신 몇분들과 추천 비추천 잔뜩 한 사람들까지 단체 난독인것 같습니다. 같은 루리웹 유저로서 좀 창피하네요.
얼큰토마토...나만 맛있었구나...단종되서 슬펐는데
스파게티 보다는 나폴리탄에 가까윤 맛이였던거 같습니다
값을 생각하면 무난한 제품이더군요. 기분 탓인듯 싶지만 살짝 매콤한 맛도 감도는거 같고.
음 첫사진 보고 일반 스파게티면 삶아서 조리하고 종이컵에 담았나? 싶은 비쥬얼이네요 라면 면발이 아닌 스파게티 면발에 가까운 컵라면(?)이네..
다음에 한번 사먹어봐야겠다
대체 다른 사발면은 왜 종이로 안바꿈 환경파괴자/? 육개장 , 김치 , 튀김우동, 새우탕 큰사발 등등
면이 되게 쫄깃? 씹는맛이 좋아서 괜찮은거 같아요 생각날때 한두개 사서 먹으면 괜찮을거 같은 제품
농심 욕먹어야함 잘못한게 있으니 근데 이번 스파게티면은 저도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고 앞으로 변하지말고 꾸준한 퀄리티 유지해서 탈바꿈 했으면 하는 바램이 크네요 ...이렇게 좋게 할수이쏜데... 제발
이거 부카티니처럼 면안에 구멍을 뚫었어라구요 그래서 정수기 물로도 익는듯 완성후에 전자렌지에 데운 스파게티소스 한국자량정도 부어서 섞어주면 그럴듯 합니다
맛있겄다
으.. 이거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불호였어요 이거 사서 먹어보고 싶으신분들은 만드실때 물을 좀 많이 남겨야 됩니다 아니면 엄청 뻑뻑해져요 다른 비빔계열 라면 만들때보다 더 많이 물을 남기셔야됩니다
짜파게티 컵라면 생각하면 될것 같네요.
그냥 오뚜기 스파게티면 같은건줄 알았는데, 레알 파스타면이 들어있네요. 다음에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
농심의 분말스프 사랑은 정말.....아무리 짜파게티가 성공했다지만 비빔면은 그냥 액상스프로 해줬으면 좋겠음
농심에서나온 액상스프 라면들은 뭔가 하나같이 부족한 맛이여서...
각도 맞춰서 물 부으면 필요한만큼 남는다는 게 좋아보이네요.
건면새우탕이 별 네개 반? 평가가 너무 높은데
맛에대한 취향은 서로 다른거니까요.
그러게요 액상스프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농심 신제품중 가장 괜찮았던 라면이죠 진짜 기존 스파게티 형태의 라면군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항상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한번 사먹어 봐야 겠네요
제품 리뷰는 정말 좋네요. 하지만 농심은 정말 용서할 수가 없어요. 완전 쉣더 헬 씨부랄욕만 나와요...
기본 신라면 리뷰 부탁합니다.
농심이 무슨 못할 짓을 했나? 왜 여기는 농심 안티들이 많은가요?
개인적으로 농심의 분말 스프 고집 철학이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일단 액상 스프에 비해 압도적으로 편하고 깔끔하다는게 최대 장점인데요. 특정한 맛을 내기 위해 액상스프를 쓰는 것이 더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분말 스프를 고집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습니다. 일본이나 동남아 제품에서도 흔히 액상 스프를 도입하는데 농심은 엥간해선 분말로 버티죠. 비록 오뚜기에게 졌지만 짬뽕 라면 삼파전 (실제론 불맛 대결이었으) 중에도 농심 맛짬뽕만 유일하게 분말 스프였고 야심작 짜왕도 분말이었죠. 이게 말하자면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 같은데 편리한 (짤 때 손에 안 묻음) 분말로 액상을 능가할 수 있다는 고집으로써.. 이제는 농심만의 아이덴티티라고도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크게 관심이 없는 듯.
비빔면이든 끓이는 면이든 액상이나 분말에 대한 호불호는 없지만 액상스프+이지컷 조합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후기가 올라왔군요~! 농심에서 새로 나온 스파게티 우리동네는 아무리 뒤져도 안보여서 못먹고 있는데 ㅜㅜ 도대체 어디서 구매를 하신 건가요?
호기심에 사먹었다가 꽤 놀랐네요 ㅋㅋ 컵라면에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말랑탱글한 질감이 재밌었음
농심 안 먹은지 꽤 오래 됐네요
오뚜기 아라비아따 생각나네
오뚜기든 농심이든 요즘 라면은 하나같이 죄다 맛없음. 진짜로... 라면뿐만이 아니라 중국집 짜장면도 볶음밥도 정말 맛 구려진게 느겨짐. 머하나 재대로된게 없음...
오뚜기 스파게티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오뚜기 스파게티는 비유하자면 짜파게티와 다른 짜장라면의 차이죠. 스파게티에 가까운 맛이라 사실 이게 스파게티인가 싶은 오뚜기 스파게티보다 만족감은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소스가 너무 시큼하고 자극적이어서 별로였습니다. ㅠㅠ 면은 정말 신경 써서 잘 만들었는데 소스는 왜 이렇게 만든건지 의아한 컵라면입니다. 액상 소스로 바뀌고 이상한 시큼함만 잡아도 자주 먹을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ㅠ
라면 먹다가 버린건 이거랑 토마토라면 뿐이네요
농심이든 오뚜기든 서로 공정하게 경쟁하는 게 좋은 거죠. 이것도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사진만 봐도 내가 좋아할거같은 맛이 느껴진다..... 이걸 먹어야겠다...
언제나 마트에가면 이분꺼 글 보고삽니다. 진짜 군침돌게 잘 작성해주시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