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자취생의 생존식이다 보니 사진을 거의 안찍게 되네요.
지난번에 보여드린 고기고기한 냉장 소고기 원육과 냉동 돼지고기 원육입니다.
소고기는 다 먹었고, 이번에는 돼지고기입니다.
딱히 무슨 레시피같은건 없고, 그냥 손 가는대로 내키는 대로 만들어 봤습니다.
첫번째 시도.
술안주로 먹을겸 양파와 돼지 고기를 양념(간장, 쯔유, 고추장, 굴소스, 두반장 믹스)에 볶아 봤습니다.
... 양념 조절을 잘못해서 좀 많이 짰습니다. 양념은 짠대 고기 밑간이 안되어 있고, 잡내도 좀 나서 실패라 생각됩니다.
술안주라 다행이었네요.
두번째 시도. 식사용 버전.
지난번의 실패를 교훈삼아 청주에 후추와 미량의 소금, 생강 파우더를 뿌려 밑간겸 10분정도 재워놓고,
고추기름에 마늘과 페퍼론치노를 볶아 마늘고추기름을 만든다음 고기 -> 두반장 -> 파프리카 -> 고추가루 추가 -> 청경채 순으로 넣어서 볶았습니다.
오히려 지난 실패작 보다 양념은 두반장과 고추가루로 심플하게 들어 갔는데, 밑간의 효과인지 짜지 않고, 잡내도 안나며, 깔끔하고 고소한 돼지고기 볶음이 만들어 졌습니다.
때깔이 장난 아닌데요. 바로 밥 도둑질 시작할것 같은 비주얼인데요. ㅊㅊ
감사합니다. '혼자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하하...
고기가 그냥... 소주한잔하기 좋군요.
맥주랑 먹었지만 독한 술이랑도 잘 어울렸을것 같아요.
역시 나중에 청경채가 들어가야 먹기좋아보인다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