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 덕분에 해외 출장길도 막히고, 사회적 거리두기다 뭐다 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와이프가 집에서 뭐를 자주 만들어 줍니다.
역시나 와이프 음식은 맛있으니, 와구와구 잘먹고 잘 사육당해서 지금 뚱뚱이가 되가고 있습니다. -.-;;;
제가 대만에서 학교다니면서 일할때,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아, 대학교 근처 철판볶음집을 자주 갔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상당히 고급 요리인 즉석 철판 요리이지만, 대만에서는 아주 싸고 양도 많아 자주 애용하곤 했습니다.
보통 학생들이 가는 가성비(?)철판식당은... 고기메인 하나+볶음 야채류 두세가지+밥+국+음료 이렇게 구성해서 4000~5000원 수준정도 합니다.
요즘 코로나때문에 대만을 못가니, 비싸더라도 한국에서 철판요리 먹으러 가자 했더니..가격을 보고는 바로 결재 반려 맞았습니다.
그리고는 시장에 가더니 뭘 바리바리 사오더니, 그날 저녁에 만들어 주네요.
1. 鐵板雞腿(닭다리살 구이)
닭다리살에 기본간+전분을 뭍혀 센불에 구워 냅니다.
그냥 기본간만 하는거 같은데 독특한 맛있는 맛이 나서 신기했습니다. 나중에 식당하려고 하는지...레시피는 안가르쳐 주네요 ㅎㅎ
구이가 끝나면 그 위에 마늘후레이크를 뿌려주면 완성입니다. 겉바속촉 대박이었습니다. 글쓰는 지금도 침고이네요.
2. 清炒大白菜 (배추 볶음)
개인적으로 중식집에서 음식솜씨를 판가름하는건 기본 야채볶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센불이 아닌 가정집에서 하는 볶음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여디서 방법을 배워 왔는지 엄청 맛있는 배추 볶음을 만들어 주네요.
대만 맛간장과 우유의 부드러운 맛이 섞여 불맛이 없는데도 엄청 감칠맛나는 야채 볶음이 완성되네요.
야채 볶음류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만산 간장 정말 추천 드립니다.
3. 鐵板豆芽菜(숙주볶음)
제가 숙주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나가서 먹으면 항상 추가해서 먹습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숙주 볶음 하면 천원어치 사온걸 다 때려 넣고 만들어 줍니다.
재래시장에서 천원어치사면 산더미처럼 줍니다. 숙주는 꼭 재래시장가서 사세요. 마트는 엄청 비싸요. 양도적고...
특이점이라면 후추를 3가지 이상 섞어 넣습니다. 대만은 후추 종류도 엄청 많고 맛이 완전히 다 다릅니다. 저희 집에도 후추만 4~5가지는 되는거 같아요.
고기한점에 저 숙주볶음을 한뭉탱이 집어서 같이 먹으면 왠지 뚱뚱한 몸에게 덜 미안해 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ㅎㅎ;;
4. 鐵板豆腐 (철판두부)
고기가 하나인게 아쉽고, 뭔가 야채는 먹어야 겠고 할때는 두부가 적격입니다. 또 제가 콩으로 만든건 다 좋아해서, 두부는 아주 애정 애정합니다.
한국에는 철판요리집에 이 두부를 맛있게 하는 집이 없고, 한국에서는 두부부침이 그냥 그런 요리에 속하지만, 대만에서는 두부요리가 정말 종류도 많고, 그 위에 얻어지는 소스가 집집마다 달라서
항상 철판요리집에 가면 철판두부를 시켜봅니다.
와이프가 처음 만든건데...겉은 바삭 속은 촉촉해서 맛있는데, 거기에 특재 소스를 만들어 올리니, 거의 반칙에 가까운 맛이 나네요.
특재소스는 대만에서 공수해온 아래의 마라(?)양념에 양파, 마늘,버섯을 다져서 졸이듯 볶아서 만들더군요. 역시 자세한건 비공개라...곁눈질로 대충보았네요.
저 소스 맛은 마라샹궈의 소스가 농축된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꺼 같네요.
더운날 와이프가 음식하는게 안스럽지만, 맛있게 먹어주는게 보답이라 생각하고 싹싹 다 비워 먹어줍니다.
맛도 좋고 속도 편해서 주말에는 은근 무슨 음식 만들어줄지 기다려지는 설렘도 있어 좋습니다.
조만간 빨리 코로나가 진정되서 여름휴가때는 대만에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와... 대박 부럽습니다. ㅠ
국적을 떠나 남녀도 떠나 요리 잘하는 배우자는 축복이죠 부럽네요
아내를 비롯해 많은 대만 여성 분들이 요리에 관심이 없던데 정말 잘 하시네요 ㅎㅎ
인연이란 참 신기하죠. 저희 사촌 형님도 40 넘어서 대만분이랑 결혼했습니다. 해운대 놀러갔다가 친구끼리 해운대 놀러온 대만여행객 중에서 어떻게 인연이 돼 결혼까지...
와... 대박 부럽습니다. ㅠ
중식 야채볶음 진짜 좋죠! 애용하는 메뉴입니다.
와... 하나하나 다 맛있어 보이네요!
아내를 비롯해 많은 대만 여성 분들이 요리에 관심이 없던데 정말 잘 하시네요 ㅎㅎ
조용히 추천.
타이완 넘버원.. 천멸지나 파이팅
대만은 맞벌이가 많아서...음식 잘 안해먹는다던데... 부럽습니다..ㅜㅜ..
ㅋ 남편분한테도 안가르쳐주는 레시피 궁금해 죽겠습니다~~
마라소스와 두부의 조합은 생각도 못했네요.. 진심 맛있겠네요 ㅎㅎ
부부는 추천이죠! 행복하세요~~
아 대만에서 교환학생 시절 타이베이 양명산에 있는 철판전문점이 생각나네요 싸고 맛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짚신도 짝이 있기는 개뿔... 이렇게 만날 사람은 바다 건너 분과도 만나는데...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
Dr.Sheldon
인연이란 참 신기하죠. 저희 사촌 형님도 40 넘어서 대만분이랑 결혼했습니다. 해운대 놀러갔다가 친구끼리 해운대 놀러온 대만여행객 중에서 어떻게 인연이 돼 결혼까지...
저걸 다요? 잘 드시는 모양입니다 ㄷㄷㄷ
대만 후추는 어디서 팔아요?
와...감탄만 나오네요
채소 볶음 넘나 맛있어보이네요. 한국에 저런거 파는 집 없으려나...
국적을 떠나 남녀도 떠나 요리 잘하는 배우자는 축복이죠 부럽네요
레시피 좀 훔쳐주세용 해보고 싶어요
와우! 정말 보기만 해도 입 안에 침이 고입니다.^^
아 이런 세상이 어딨냐구~ 부럽다 ㅠㅠ
이분 게시글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와이프분 음식 솜씨가 장난 아닌듯;;
여윽시 타이완 넘버원이다!
우와....엄청 부럽네요~!
ㅋㅋ제 여친은 중국 시안 사람인데, 가끔 저렇게 중국요리 만들어줬어요(야채볶음, 훠궈 등등) 코로나때문에 못만나고있는데 간접체험하고갑니다.
부럽네요.
해외요리도 자주 접해보고싶은데 기회가 영 없네요 대만쪽이면 입맛에 잘 맞을거 같은데 한번 먹어보고 싶군요
츄릅
와 맛있겠다 ㄷㄷ
사조영웅전에서 세계관 최고 미식가인 홍칠공이 한 말이 생각나네요. 요리사의 진짜 실력을 판가름 할수 있는건 귀하고 고급인 재료가 아니라 어디서나 볼수 있는 흔하디 흔한 재료라고
진짜 맛있겠다..
부럽네요 인싸만 한다는 결혼!!그것도 국제결혼 부럽네요
이정도면 진짜 대만요리점 하나 나온다고 해도 다들 갈꺼 같은데...
대만은 불꽃남자 정대만이죠. (죄송합니다....;;) 직접먹을순 없지만 눈호강하고 갑니다. ^^
대만 요리는 다 맛있어 보이더라
와 여러날에 걸쳐서 만든요리인줄 알았는데 하루에 저걸 전부 다? 흐미 엄청난 정성이네요 부럽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