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조림으로 만들었습니다. 나름 제 취향에 맞춰서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친 장조림이에요 ㅎ
일단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손질해줍니다. 그리고 여기서 포인트 예전에는 그냥 껍질밑의 피하지방도 같이 장조림을 했는데.. 이게 너무 느끼하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하게 피하지방을 다 날려주고 살코기와 껍질만 넣어서 장조림을 하고 있습니다. 잘라낸 피하지방은 그냥 버렸습니다.. 라드를 내도 되긴 하는데
이전에 만들어 놓은 라드가 있어서 걍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 돼지껍데기를 넣어주는 이유는 껍질서 콜라겐이 녹아 나와서 그런지 장조림이 식어도
너무 퍼석하지 않게 촉촉하더라구요. 그리고 삶은 돼지껍데기 자체도 쫀득하니 맛나구요.
팬에다가 겉면을 구워 줍니다. 겉을 구워주면.. 으스러지지 않는 장점도 있지만 미리 겉면을 한번 굳혀주니까 불순물 제거가 쉽더라구요.
아 고기 겉면의 근막들은 일부러 남겼습니다. 구워 먹을 땐 질기지면 조리면 쫀득해지거든요.
요렇게 겉면을 구운 돼지고기와 껍질을 흐르는 물에 씻어줍니다. 그러면 여분의 지방이나 불순물이 제거가 되요.
냄비에다가 대파, 통후추, 양파, 생강 정도만 집어 넣고 고기를 넣어서 삶아줍니다. 센불에 올려서 부글부글 끓으면 중불로 낮춰서 50분 정도 삶아줬습니다.
불순물을 그때그때 제거해주고요.
50분쯤 삶으면 국물이 고기가 겨우 잠길 정도 쫄아듭니다.
체에 걸러서 국물을 냄비에다가 담아준 다음에 고기를 도마위에 올려서 살짝 식혀줍니다.
저는 장조림 결대로 찢은 거보다는 차슈 스타일로 덩어리진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고기는 찢지 않고 저렇게 한입 크기로 잘라줬습니다.
아 그리고 큰덩어리채로 양념에 조리는 거보다 전 이렇게 잘게 자른 다음에 양념에 조리는 게 맛이 더 잘 배어서 좋더라구요.
간장 노추(색 내기용) 미림 올리고당 다시마를 넣어서 간을 해줍니다. 고기가 간을 흡수하니까 국물을 맛보시고 좀 짜고 달다 싶을 정도로 간해주면 됩니다.
조린 마늘도 좋으니까 통마늘도 넣어줬어요. 불에 올려서 끓으면 중불로 줄인 다음에 다시마는 건져내버리고 떠오르는 거품이랑 기름을 또 걷어내줍니다.
일본요리에서 조림할 때 오토시부타란 걸 씁니다. 보통 냄비보다 작은 나무뚜껑을 사용하는데 전 그게 없으니 그냥 종이호일을 접어서 덮어줬습니다.
저렇게 하면 조림국물이 재료들에 잘 배어요. 요상태로 약한불에 30분 정도 조려주면 완성!
완성! 음 국물을 좀 더 흥건하게 할걸 그랬나봐요 ; 여튼 맛있게 완성됐습니다. 하나 집어 먹어보니 고기가 너무 퍼석하지도 않고 맛있네요 ㅎ
요건 기름을 깔끔하게 제거해줬기 때문에 차가운 상태로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요. 뜨끈한 밥에 얹어 먹으면 죽입니다.
반은 제가 먹고 반은 부모님 드리려고 따로 통에 담아놨습니다. 요즘 아버지가 새로 취업하신 곳에 도시락을 싸서 다니시거든요.
더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뒷다리살 재고가 얼마 안 남아서 덩어리살을 1.2kg 밖에 못 사서 아쉽네요 ;
일본식 삼겹살 조림인 가쿠니에 가깝죠. 저는 기름기 많은 걸 싫어하고 가난해서.. 저렴한 뒷다리살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ㅎ
만들 때는 좀 귀찮아도 만들어 놓으니 좋네요 ㅎ
좀 더 구웠다면 동파육?
일본식 삼겹살 조림인 가쿠니에 가깝죠. 저는 기름기 많은 걸 싫어하고 가난해서.. 저렴한 뒷다리살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ㅎ
잘 조려졌네요!! 반찬한가지가 뚝딱만들어졌네요!!
만들 때는 좀 귀찮아도 만들어 놓으니 좋네요 ㅎ
와~~~
보통 깡통 장조림이 돼지고기 장조림인데 장조림 피자는 너무 식상하겠죠 ㅋ?
한번 해 볼만 재미있는 소재입니다 ㅎㅎㅎㅎㅎㅎ
껍데기 같이 넣는거 신기하네요. 양념 잘 베서 쫀득하고 맛나겠습니다.
저 껍데기도 진짜 맛있습니다. 추가로 껍데기를 더 사다가 같이 조릴까 했는데... 자칫 껍데기가 신선하지 않으면 장조림이 다 같이 맛없어질까봐서 그냥 말았어요.
자작은 무조건 추천 입니다. ^~^ 밥도둑으로 아주 그만이겠어요. ㅎㅎ
밥도둑 술도둑입니다 ㅎ
돼지고기 장조림은 어떤느낌일지 궁금하네요~ +_+
부서지는 식감이라 혀로도 으깨져서 밥이랑 잘 섞혀요!
제육해먹겠다고, 뒷다리살 불고기용으로 마트에서 산 게 열흘이 넘었는데... 냉동실에서 한번도 안나왔습니다ㅠ
오늘 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