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북 쪽 갈때마다 종종 들러 먹는 육회집 한 곳이 있는데
이집 음식이 상당히 독특하고 개성있습니다.
식당은 전통시장 한편에 자리잡은 허름한 듯 정갈한 분위기...
허나 항상 손님들이 붐비는 곳이죠.
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집은 정육식당입니다. 한켠은 정육점 옆방은 식당.
전북에서는 육사시미와 "육사스미" 두개 이름을 섞어 쓰시더라구요.
정겹고 좋아요. 육사스미.
기본찬이 나왔습니다.
단촐하지만 전라도 답게 반찬맛의 깊이가 다릅니다.
특히 저 석박지 같은 무김치가 엄청났어요...
밑반찬 집어먹다 보면 어느덧 나오는 육사스미.
가늘게 채썬 생고기를 경단처럼 동글동글 말아 내오는 식.
기타 다른 식당에서 볼수 없는 신기한 모양새인지라 개인적으로
"동글육회"라고 부르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당일 새벽 도축된
육사시미감으로 만들어 찰기가 강해 굴려 뭉치면 찰싹 잘
붙어 있는 듯 합니다.
너무 이쁨.
동글 동글.
경단 경단.
아쉽지만 주말에는 육사스미는 판매가 안된다고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당일 도축된 우둔쪽 살코기로만 만들다보니
도축장이 쉬는 주말에는 판매가 불가능 하다 하네요.
재료 고집이 깐깐한게 마음에 듭니다.
저 양념장에 콕 찍어!
어서 오세요~ 웰컴웰컴.
캬- 저 살아있는 근섬유 결 봐라 결.
쫀득하면서도 몇번 씹어보면 스르륵 풀리는 신기한 맛.
당연히 육회비빔밥도 주문했습니다.
비빔밥 들어가는 육회는 고추장 양념에 미리 무쳐서 나오네요.
역시 전라도는 고추장이지.
근데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밥 자체도 고추장 양념에 비벼 나옵니다.
이쪽이 익산 황등쪽이라 밥이 아예 비벼나오는 "비빈밥" 스타일입니다.
백종원씨가 종종 언급하는 황등비빈밥 계열.
가볍게 위에 올린 채소만 슬슬 섞어주면 바로 즐길수 있죠.
경남 진주쪽 육회비빔밥처럼 이 동네도 맑은 선지국이 따라 나오는데
맑고 시원한 국물에 선지 자체의 질도 너무 좋아요- 탱글탱글하면서도
비린내 전혀 없고. 와우.
정신없이 먹다보면 육사스미도 비빈밥도 뚝딱!
옆 정육점에서는 다른 테이블 손님이 시킨 구이용 고기들이
차곡 차곡 썰려서 준비되는 중. 이것도 맛나겠네.
이왕 익산까지 갔으니 국립익산박물관에도 가봅니다.
백제의 고도 아니겠습니까.
밥먹고 산책 겸 소화도 시키고.
곱고 예쁜 불상의 손부분 파편.
오! 공작명왕! 익숙한 이름!
뮤지엄 카페에 특이한 제품이 있네요.
지역 특산물이네...
마...라면 서동요의 그 "서薯"가 참마/마일테니
서동요 주인공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게 백제 무왕이고.
나름 역사적 내용을 디저트에 녹여낸 스토리텔링이 좋네요.
나름 독특하고 맛있었습니다. 저 작두콩이 들어간 아이스크림도 맛있어요!
지역에서만 맛볼수 있는 지방특산물 달달구리는 즐겁네요.
언제나 전북쪽 음식 여행은 항상 알차서 좋아요.
여러분도 국내 여행에서 여러가지 미식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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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오른쪽이네요.
감사합니다.
동감입니다. 전주는 이미 너무 관광객 대상 사업화되어 예전 맛이 아닐때가 많고 주변의 익산이나 군산쪽이 개인적으로는 더 음식 정체성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https://youtu.be/eUBM5Lx5v3A
누군가 이 영상을 올릴거라 예상을 했지만... ㅎㅎ
전주에 가려져서 그렇지 익산도 맛있는 집이 많습니다. 전북이 전남보다 맛집 비율은 더 높은 것 같아요. 거의 실패가 없어요.
전주에 가려져서 그렇지 익산도 맛있는 집이 많습니다. 전북이 전남보다 맛집 비율은 더 높은 것 같아요. 거의 실패가 없어요.
동감입니다. 전주는 이미 너무 관광객 대상 사업화되어 예전 맛이 아닐때가 많고 주변의 익산이나 군산쪽이 개인적으로는 더 음식 정체성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다 맛있어 보여요
너무 맛있겠다
전북 익산!
누군가 이 영상을 올릴거라 예상을 했지만... ㅎㅎ
이건 줄 알고 온 사람 제법 있을 겁니다. 저도 그렇지만..
『Eternity』
https://youtu.be/eUBM5Lx5v3A
익산만 나오면 당연히 이게 나와야
시라누이 마이도 필살인봉 쓸 때 육사스미라고 하던데.......
안나오면 섭함.
이거 찾으려고 본문도 안 읽고 바로 스크롤 내렸음 ㅎㅎㅎ
사스미라고 하니까 사슴고기같네요ㅋㅋㅋ 육계 육우 육사슴이..ㅋㅋㅋ
어 저도 이생각하고 왔는데 ㅋㅋㅋㅋ
소주 1.5병각. 재밌네요 광주 전남쪽은 저걸 생고기라고 하죠 ㅋㅋㅋ 전북도 같을 줄 알았는데 다르군요
사진만 봐도 존맛이 느껴지네요
익산은 지나가다 아무데서 밥먹어도 맛있었던ㅎ 비빔밥은 고기국물에 밥을 토렴해 비벼서 더 구수하쥬 근데 맛이 전만 못한것 같은...
구이용 고기, 좋은 부위군요. 토시살!
오오 젤라또는 정말 먹어보고싶네요!
뭉티기랑 또 다른 맛이겠네요. 다음에 내려가면 꼭 먹어봐야겠네요
젤라또 마이쪙
크~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_+
한입 먹고파요 ㅎ
와 이 글을 보니 육회 겁나 땡기네요. ㅠ_ㅠ
아...ㅠ 너무 맛있겠다
잉? 저런장은 첨보는데... 초장처럼도 보이고.... 대구 촌놈이고 뭉티기 엄청 좋아하는데 장은 마늘+건홍고추 빻아서 참기름 넣어서 비벼먹는것밖에 못먹어본...
초장은 아니고 고추장+참기름+마늘 섞은겁니다. 전라도쪽 육회무치거나 생고기 먹을때 베이스가 저거라서요
익산 김제 군산,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맛집이 많죠.
본가가 군산인데 진짜 공감합니다
공개좀 해주세요 ㄷㄷ 저장해 놓게요
아 주말엔 없다니 아쉽네요
북부시장이에요 아님 중앙시장이에요?
황등시장입니다 ㅎㅎ
뭉티기 맛있겠네요 ㄷㄷ!
국립익산박물관이 미륵사지석탑 옆에 있던 거 맞나요? 작년에 갔을 땐 못 본 디저트네요
진짜 미쳤네요. 화면으로 맛있음이 느껴져요.
익산 사는데 이런데가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저도 가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고기 색을 보니 아주 제대로 된 집이네요. 저렇게 까매야지 진짜 맛있고 신선한 생고기죠.
육회비빔밥의 원조는 익산입니다. 원래 전주 비빔밥은 고기 다짐이 들어간 비빔밥이였는데 어느 순간 육회비빔밥 = 전주비빔밥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익산이 되기 전 이리 시절부터 육회 비빔밥이 유명해 군산 만경 전주등 인근에 사는 분들은 찾아가서 먹을 정도였죠
여기 황등시장 거기 아닌가?
육사시미 제대로 먹으려면 전라도 평일에 가라고 하지요. 도축 단계에서 사시미 부위 허벅지살이던가.. 떼서 가져간다고 하더군요. 육사시미라고 편으로 써는거만 봤는데 저건 뭉탱이로 써네요.
대학생활을 익산에서 했는데, 나는 왜 저곳을 가보지 못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