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시그나기.
작은 마을이라 한바퀴 도는데 얼마 안걸리네요.
마을 내에 유명한 시그나기 성벽으로 갔습니다.
뒷쪽에 코카서스 산맥이 벽처럼 주욱 늘어서 있습니다.
언젠가 인류는 놈들에게 지배당하던 공포를 떠올릴 것만 같은 뷰네요.
첫날인지라 간단하게 성벽옆에 위치한 식당으로 갔습니다.
므츠바디와 배를 채울 탄수화물 감자.
므츠바디는 조지아식 꼬치구이입니다.
샤슬릭이랑 비슷한데 오랜만에 비이슬람 지역으로 와서 당연히 돼지로 먹습니다.
조지아는 특이하게 레모네이드를 주문하면 여러가지 맛이 있네요.
기본 레몬에 배 포도 민트의 한 종류인 타라곤까지
골라먹는 재미.
근처에 있는 보드베 수도원.
수녀분들이 직접 정원을 가꾼다고 하는데 겨울이라 휑하네요.
마을 곳곳에 있는 조각상들.
시그나기는 사랑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가 마지막 동상의 주인공 피로스마니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조지아 국민 화가라고 하는데 한국에선 그림보다 노래로 더 유명한 사람입니다.
바로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 주인공.
근데 정작 그는 스토킹만 하다 이어지진 못했는데 어째서 사랑의 도시일까요..
다시 찾은 식당.
카즈베기에선 실패했던 오차푸리와 소코술구니.
다행히 이번에 먹은 오차푸리는 맛있네요.
소코술구니는 양송이위에 조지아 치즈인 술구니를 올려서 구운 간단한 요리입니다.
근데 왜 제일 맛있을까요.
제가 술을 못해서 와인은 안했지만
조지아가 와인의 탄생지인만큼 와인이랑 정말 잘 어울릴듯한 맛이였습니다.
다시 트빌리시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날 나가기가 싫어서 시킨 도미노 피자.
드럽게 맛없네요.
도이치 휠레 당기는 맛.
그리고 드디어 노트북 수리를 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가는 날.
마가 꼈는지 무려 7시간 연착.
덕분에(?) 식권을 줘서 평소라면 쳐다도 안봤을 식당에 가서 2끼 때웠습니다.
한메뉴당 27500원인데 맛도 없고 비싸기만 하고 시간은 안가고..
마지막까지 조진 조지아.
조지아의 수도에서 먹는 피자가 별로라니.... 응? 도미노? 도미노피자 프랜차이즈가 조지아에도 있군요. ㄷㄷ
타라곤레모네이드 무조건내취향..
그루지아는 스탈린의 고향이죠. 와인 때문이라도 가보고 싶어요.
너무 가보고싶은 곳인데 어떻게 가야할지 엄두가 안나네요